<츄라산테이 海鮮居酒屋 ちゅらさん亭>
일본 식당은 둘로 나뉜다. 외양이 정신없는 곳과 조용한 곳. 이곳은 전자다. 저런 곳에서 음식이 나올까, 싶을 만큼 현란한 곳인데, 놀랍게도 음식은 제대로 나온다. 소문난 잔치에 먹잘 것 있는 집이다. 가격은 싸지는 않은 거 같다.
1.식당대강
상호 : 츄라산테이 海鮮居酒屋 ちゅらさん亭
위치 : 〒900-0034 沖縄県那覇市東町5−15 朝日ビル
전화 :
주요음식 : 해산물
2.먹은음식 : 생선정식 2,000엔, 생선조림 1,300엔, 라쿠튀김 700엔
먹은 날 : 2026.1.13.저녁
3. 맛보기
생선정식은 전형적인 오키나와식 정식이다. 두툼한 생선회에 생선구이가 나왔다. 후식 파인애플까지 같이 나왔다. 하지만 구이나 생선회는 식재료지, 조리가 아니다. 생선회를 먹는 지역에서는 우리 관점에서의 음식 솜씨를 알 길이 없다. 일본 음식은 칼의 음식이라는데, 칼을 어떻게 써서 어떻게 다른 맛을 내는지 감지할 길이 없다.
손의 음식인 우리는 회도 막회로 많이 먹는다. 칼로 어떻게 써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편하게 썰어서 채소양념을 해서 막회로 먹으니 손맛이 그곳에도 확실히 배인다.
거기다 구이도 간을 하지 않고 나왔다. 간이 없으면 천하별미라도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이 생선구이도 그렇다. 조림에 남은 양념장을 더해 밥을 먹어야 했다.
생선조림은 그야말로 밥반찬으로 훌륭했다. 간이 골고루 배였으면서도 모양도 흐트러지지 않고 식감도 결대로 살아 있게 만들었다. 이런 조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솜씨가 있는데도 죽어라 회만 고집하는 것은 뭘까. 신선도가 떨어진 재료만 조림으로 하고, 그렇게는 값이 떨어져서인가.
어쨌든 두툼한 회는 맛있었다. 탱탱하고 향기롭고. 근해 생선이라는데 둘 다 모르겠다. 이곳 특산이라니 향토식인 셈인데, 생선부터 낯설다. 하여튼 좋은 음식 먹을 기회에 감사한다.
튀김은 섬 락쿄(らっきょう, rakkyo) 튀김. 우리말로는 염교. 이곳 특산이다. 부추와 파의 중간쯤 되는 모양새나 맛은 둘과 전혀 다르다. 향기는 강하지 않고, 섬유소가 강하다.
섬락교 튀김
모즈쿠 초절임. 해초국수같은 식감. 여기가 주산지고 일본 내 유통되는 상품 대부분을 생산한단다. 어디 가나 나오는 찬이다. 통통하고 맛있다.
4. 먹은 후
옆자리 음식 구경
옆자리 일본인 부부가 이것저것 식당에 대한 안내를 해주며 주문을 도와주려 했다. 그분들의 음식을 사진만 찍었다. 그 유명한 대형소라. 횟집 앞을 껍질로 장식하고 있는 소라회. 보기만 해도 탐스럽다.
근데 앞에 카드는 안 된다고 픽토그램로 알려준다. 만만치 않은 가격인데 모두 현금만 받으면 어떻게 관리하나. 국세청에서는 세금은 어떻게 매기나. 일본행정이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