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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지리]예치단맥종주(완)
구내대교 예치터널 연하봉(산청)-지리산권 단맥이상 산줄기답사 졸업산행
험악한 암릉은 자꾸 뒤로 끌어내리고 한밤중에 바위벼랑에서 더이상 진행을 못하고 마고할미의 배려속에 바위 품속에서 편안한 하루를 보내다
작성자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연구자 : 신경수
답사자 : 신경수
답사일 : 2024. 6. 2(일)~3(월) 맑음-연하곤란은 이제 일상이 되어서 더이상 카운터가 무의미해짐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운봉, 산청
영진5만지도 : 380쪽
#[백두지리]예치단맥이란?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백두대간 지리산 연하봉(1723.4)에서 남동남쪽으로 분기하여 암릉(1700, 0.3)-중산리자연휴양림고개 생태육고(640, 6.3/6.6)-670봉(남진봉, 2/8.6)-예치터널(390, 1.4/10)-구내대교옆(210, 1.1/11.1)을 지나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지리주능선 연하봉이 발원지인 내대천이 중봉이 발원지인 시천천을 만나는 곳(200, 0.2/11.3)에서 끝나는 약11.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산줄기는 지리 주능선 연하봉에서 분기하여 흐르며 지도상으로 산이름이나 고개이름 등 지명은 하나도 없고 청학동 들어가는 도로 터널 이름이 예치터널이라는 시설이름이 달랑 하나 있어 우리산줄기 이름을 짓는 원칙 중 "제4원칙 : 그 산줄기중 산이름이 하나도 없는 경우 고개이름이나 능선상에 있는 마을이름이나 이름있는 바위 등 등이 있을 경우 그 이름을 차용해 이름을 짓는다"에 의거 백두대간 지리산권에서 분기하였으므로 [백두지리]예치단맥이라고 부르지고 제안한 산줄기다
[백두지리]예치단맥 분기봉인 연하봉에서 불과 0.5km만 지리 주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장터목에 이르고 바로 그곳에서 [백두지리]소지(창암)단맥을 이어서 답사할 수 있어 길이 좋으면 연결해서 이어가겠다는 야무진 결심으로 서울에서 심야버스가 다니는 중산리부터 시작하는 것이 서울 올라오는 교통편이 편한 백무동이나 마천면으로 내려갈수 있기 때문에 중산리를 접근점으로 삼아 예치단맥 끝지점인 구내대교에서 시작하여 마천면에서 끝내기로 작정한다 성공만 하면 지리산권 단맥 이상 산줄기답사 졸업산행이기도 해 남다른 의미가 있다
오록스지도는 지명이 많고 2만5천지도라 등고선이 좁아 정확하지만
제 오록스지도가 일직선으로 표시되는 등 작동불량이므로
이산경표지도는 행정구역 경계도 없고
지명이 적고 5만지도라 등고선이 넓어 조금 더 부정확하지만
궤적은 제대로 작동하므로
일직선으로 표시된 곳은 이산경표궤적을 같이 보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백두지리]예치단맥지도(지도를 클릭하시면 조금 더 선명하고 큰지도로 보실수 있습니다)
[백두지리]예치단맥궤적총괄
[백두지리]예치단맥궤적총괄1
[백두지리]예치단맥궤적총괄2
[백두지리]예치단맥궤적1
[백두지리]예치단맥궤적2
[백두지리]예치단맥궤적3
[백두지리]예치단맥궤적이산경표총괄
[백두지리]예치단맥궤적이산경표1
[백두지리]예치단맥궤적이산경표2
[백두지리]예치단맥궤적이산경표3
금 더 자세하고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https://cafe.naver.com/176932/3405
#[백두지리]예치단맥종주(완)-구내대교 예치터널 연하봉(산청)-험악한 암릉은 자꾸 뒤로 끌어내리고 한밤중에 바위벼랑에서 더이상 진행을 못하고 마고할미의 배려속에 바위 품속에서 편안
#[백두지리]예치단맥종주(완) 구내대교 예치터널 연하봉(산청)-지리산권 단맥이상 산줄기 졸업 답사 산행 험악한 암릉은 자꾸 뒤로 끌어내리고 한밤중에 바위벼랑에서 더이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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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경로(주요답사장소)
중산리(470) : 산청군 시천면
청학동 가는 1047번 지방도로 삼거리(270) : 산청군 시천면
구내대교(210) : 산청군 시천면
예치터널(390) : 산청군 시천면
내대고개(610) :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자연휴양림고개 생태육고(640) : 산청군 시천면
1250.2봉 : 산청군 시천면
1463.2봉 : 산청군 시천면
마지막 암봉(1700) : 산청군 시천면
연하봉(1723.4) : 산청군 시천면, 함양군 마천면
장터목(1650) : 산청군 시천면, 함양군 마천면
등로상태
구내대교부터는 길없는 가시 잡목 풀 무성한 능선으로 진행을 하다가 5급길이 나오고 중산자연휴양림고개부터는 역시 5급길이 계속되다가 국립공원내로 들어가서도 여전히 5급길은 끝까지 이어지나 대부분이 칼날같은 바위벼랑으로 능선으로 진행은 불가하여 재주껏 뿌리채 돌아오르는데 길은 없는 지독한 풀 가시 잡목 넝쿨 산죽 등이 어우러진 밀림으로 자칫 잘못하다가는 조난당하기 쉬운 산줄기
독도 등 주의사항
칼날같은 암릉통과에 각별히 주의를 요함
답사결과 : 오록스지도 약17.2km(접근거리 약5.3km 포함 단맥거리 11.3km 기타거리 0.11km 하산거리 0.5km
구간거리 : 17.2km 접근거리 : 5.3km 단맥거리 : 11.3km 하산거리 : 0.5km 기타거리 : 0.1km
구간시간 26:20 접근시간 1:10 단맥시간 11:00 하산시간 0:05 기타시간 1:00 헤맨시간 10:00 잠잔시간 4:40 휴식시간 1:25
왜 : 우리의 모듬살이를 이해할 인문산행을 위해 대한민국 남한 10km이상되는 모든 산줄기 답사를 위해서
글머리에(프롤로그)
순수하게 지리산국립공원에 걸쳐있는
10km이상 단맥 산줄기를 졸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날밤 9시50분 집을 나섰다
경의중앙선 이게 오늘 디게 잘못걸렸다
시간표를 달래도 안주어 대강 시간맞추어서 나왔는데
9시58분 전철이 막 출발하고 말았다
전철을 갈아타고
과연 남부터미널에서 11시30분 심야버스를 탈수 있느냐고 물어보니
간신히 시간맞추어서 탈수 있을 것 같아
허탈하게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데 이게 무려 20분을 기다려 22시19분에 탔다
옥수역에서 갈아타고 남부터미널에 그래도 안전하게 10여분전에 도착했다
그런데 초장부터 이상해지더니
양쪽발이 다 붓고
오른발 왼쪽 복숭씨가 신발에 자꾸 걸려 무쟈게 아프기 시작한다
할수없이 거즈를 대고 너른 반창고를 붙여서 접촉을 무디게 만들고
버스를 타는데 무식한 기사아저씨 배낭을 버스밑 창고에 넣으란다
에끼~~여보슈 3번자리 아니 다른 자리도 마찬가지라
자기 앞에 너른 공간이 있는데 여러가지로 귀찮게 왜 창고에 넣느냐말이시
물론 그기 불편한 사람들은 따로 넣고
나처럼 그기 이용하기가 훨 편한 사람은 내 좌석 앞에 모시고 가는 것이지
일률적으로 넣으라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냐고 큰소리로 주장을 해
신주단지처럼 내 앞에 모시고 다녔었는데
오늘은 지리산 산신령님을 만나러 가는 날이라
다투고 싶지 않아 시키는대로 했다
이런 현상이 다른 터미널에서는 본인 선택사항일 뿐 절대 강요는 안하는데
꼭 남부터미널만 오면 이런 사단이 나고
지방도 몇군데 그런 곳이 있는데 기억은 안난다
본문
231시30분 심야버스를 타고 3시간40분만인 3시10분에 중산리에 도착했다
다른 사람들은 여름철에는 3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므로
내리자마자 랜턴 스틱 등 챙기고 천항봉을 향해 오르는데
나는 ㅎㅎ까꾸로 도로따라 하부저수지 구내대교를 향해 간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버스종점(470) : 3:10
좌쪽으로 GS24시편의점이 한군데 문을 열고 있어
간단하게 아침 해결을 할수 있지만 먹고 싶지 않아
그냥 지나간다
20번국도를 따라 시나브로 내려가면서 우쪽을 꼬나보며 가다보면
삼거리가 나오고 우로 보면 예치터널이 귀엽게 보인다
그리로 가면 청학동이라는 높은 교통안내판이 있고
예치터널이 빤히 쳐다보인다
청학동 가는 1047번 지방도로 삼거리(270, 3.9) : 3:55
지금까지 잘 왔으니 가는 길도 상황이 똑 같은 줄 알고
무심코 빠른 걸음으로 가다가 뭔가에 걸려서 앞으로 내패대기쳐지고 말았다
분명히 코가 아스팔트바닥과 키스를 한 것 같은데 만져보아도 피가 흐르지 않는다
속으로 참 신기한 일이다 이게 무슨 경우인가
아무튼 훌훌 털고 일어나 뭐에 걸렸는지 보니
포장도로 경계를 나타내는 도로에 박힌 사각쇠뭉치라
다른 곳에서는 없었는데 삼거리다보니
인도와 차도를 구분한다고 도로에 그런 쇠뭉치를 박아서
무심코 빨리가는 내 발목을 걸고 넘어뜨린 것이다
무릎이고 뭐고 아퍼 죽을 지경인데
신기하게도 어디 부러진 것은 아닌 것 같고
그저 까진 정도라
코도 코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멀쩡하다
하여간 산신령임의 가호아래 그저 고맙기만하다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20번 국도를 계속 따라가는 길이고
우쪽길로 내려가면 석천초교를 지나
삼거리서 직진하면 다시 20번국도를 만나는 길이고
우쪽으로 가면 하부저수지로 가는 동네길 포장도로를 따라가는 길이다
불과 몇m 안가고 중봉이 발원지인 시천천을 건너는 구내대교를 건너가게 된다
여기서 0.2km 정도 시천천을 따라가면
연하봉이 발원지인 내대천을 만나는 곳에 이르게 된다
해가 있다면 육안으로 합수점을 찍고 진행하면 되지만
밤이라 보이지는 않고 대충 감으로만 느낀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동네길 삼거리에 이르고(210, 5.3) : 4:20 4:40출(20분 헤맴)
우로 약50m 정도 1차선 도로따라가다
민가 나오기 전에 묘지 올라가는 돌길이 보이면
처음에는 길 찾는다고 그 일대를 샅샅이 뒤졌지만
결국은 찾지 못하고
그 돌길로 올라 묘지에서 아주 짧은 날개로 오름짓을 한다
길은 없다
두릅가시를 헤치고 잠깐 오르면
두릅밭 조성중인 개활지가 나오고
손을 갈고리를 만들어 땅을 찍으며 급경사를 기어서 오르며
뒤돌아본 첩첩 산줄기가 어여쁘기만 하구나
본능선에 이르면
잡목 산죽 사이로 길흔적이 이어진다
4:55 (20분 헤맴)
완만해지면서
묘터(290, 5.7) : 5:05
가시 잡목 넝쿨 산죽 쫄대숲 밀림을 뚫고 나서
왕대숲으로 오른다가 : 5:25
끝나고
다시 가시 잡목 넝쿨등이 어우러진 곳을 뚫고
키를 넘는 산죽밭을 강시되어 뚫고 오르니
죽을 맛이라.
키를 넘는 산죽봉(386.6, 6) : 5:40
산죽끝 : 5:50
살만 해진다
오른쪽 사면에서 내려온 너른길을 만나서 내려간
370안부 : 600
경운기길처럼 너른길을 오른다
다시 산죽 만나고
1047번지방도로 예치터널 위(390, 6.5) : 6:05
다시 가시 잡목 넝쿨 죽이는 능선으로 가는데
길 흔적이 잘 찾으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다
키를 넘는 산죽밭(500, 7) : 6:45
계속되고 급경사를 기어서 오른다.
드디어 거대 암릉을 만나기 시작하고 : 7:25
우로 돌아 오른다
650둔덕 : 7:40
656.3둔덕 : 7:45 7:55출(5분휴)
작은 산죽 약간의 공터.
660둔덕(7.7) : 8:05
좌 서쪽으로 산죽 밀림을 뚫고 내려
키를 넘는 밀림을 뚫고 가는데 죽을 맛이다
누가 시켜서 왔다면 욕나왔을 것이다.
650둔덕 : 8:25
진도 자체가 나가기 힘든 능선은 계속된다
620ㅏ자안부(8.2) : 8:35 8:40출(5분휴).
우쪽에서 올라온
경운기길처럼 너른 길을
산죽을 쳐내고 만들어놓아
그길을 따라 오르다가
오름능선상 ㅜ자길을 만나고
좋은길은 좌우 모두 묘지로 가버리고
5급길을 잘 찾아서 올라
660둔덕 :8:50
좌쪽 사면으로 진행해
키를 넘는 산죽밭 길 흔적을 잘 찿아서 가다가
비석이 무너져내린 흑더미에 파묻혀 있는
함안조씨 만우묘에
이장후 비석이 방치되어있는 곳을 지나
다시 키를 넘는 산죽 밀림을 뚫고 나가는데
죽을 맛이다
670봉지난 650안부(8.7) : 9:10
산죽끝나고
660둔덕 : 9:15
또 다시 키를 넘는 산죽 밀림 죽을 맛이다
676.3봉(9) : 9:25
묘터 정상을 넘어간다 : 9:30
내대고개(610, 9.4) : 9:45
가시 잡목 넝쿨 키큰 산죽까지 어우러진 능선은
다시 시작되고
520안부 : 10:00
급경사를 기어서 오른
670.2봉(9.9) : 10:20 10:25출(5분휴)
좌 서쪽으로 내려간다
천만길 절개지절벽을 만나면
까마득한 아래로 도로가 내려다 보이는데
우쪽 중산리 자연휴양림 쪽으로는 2차선포장도로고
좌쪽은 아직 개발이 안된 비포장 임도길이다
우쪽 아래로 생태육교가 내려다 보이니
우쪽으로 내려가다
절개지가 계단식으로 되어있어 미끄러져 내려
생태육교를 건너
중산리자연휴양림고개 생태육고(640, 10) : 10:30 10:35출(5분휴)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천지차이로 달라
절개지가 거의 절벽 수준이라
기어서라도 미끄러져서 올라 갈수가 없다
우쪽 숲속으로 들어가
산죽과 잡목을 부여잡고
통사정을 하며 오른다
다 오른 절개지가 : 10:45 10:50출(5분휴)
키를 넘는 산죽능선이 계속되지만
그래도 길흔적이 이어지고 있어 갈만하다
원통형으로 생긴
야생동물모니터링 시설물을 보고
좌쪽으로 조망이 좋은 벌목지가 계속된다
삼신산 낙남정맥 산줄기가 하늘위에 떠있다
국립공원석 : 11:10
여기서부터 지리산국립공원이 시작되는 것이다
740둔덕에서 우쪽 북쪽으로 내려가는데
키를 넘는 산죽능선이 계속되어 사람을 잡는다
앞으로는 맨 그렇고 그런 능선과
끝없이 이어지는 칼날같은 이름없는 암릉산줄기라
적당히 설명할 길이 없으니
지점 설명만 하고 지나간다
바로 그 암릉을 통과하는데만 무려 10시간을 헤맨 것이니
그 능선은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는한
가지 않는 것이 원칙이랄수 있을 것이다
749.6봉(10.4) : 11:30 11:35출(5분휴)
720안부 : 11:45
약간의 공터 750봉 : 11:55
770봉 쌍알바위(히프바위, 내가 불러본 이름임) : 12:15
843.9둔덕(11.2) : 13:50
조망좋은 큰바위위에서
빵+떡+포도+소주로 고시레도 하고
힘을 보충하고
션찮은 무릎에 악마의발톱을 듬뿍 바르고
일어선다
14:00 14:30출(30분 식사)
968.1봉(11.8) : 14:50
거대바위를 우로 돌아올라
거대바위위(1030) : 15:20 15:25(5분휴)
암봉(1040) : 15:35
우로 칼로 벤것같은 바위벼랑은 계속된다
거대한 암릉 : 15:55 16:00(5분휴)
우쪽 사면으로 가다가
본능선 : 16:05
암릉 사이로 오른다
암릉을 타고 오른다
암릉을 좌쪽 사면으로 올라
본능선(1110) : 16:20
암릉을 우로 돌아 나가
본능선 : 16:25
삼각형의 작은바위 1개가 있는
1250.2봉(13.5) : 18:10
1230안부 : 18:15
쫄대가 없어지니 살만한 바윗길이 열린다
그러나 가는곳마다 바위절벽이라
이리저리 돌다가 보니 시간만 잘잘하게 걸리고
진도는 지지부진 나갈줄을 모른다
1km를 가는데
무려 1시간 35분이나 걸리는 현상은
그나마 양반이다 갈수나마 있으니 말이다
1463.2봉(14.5) : 19:50
밤이 되었고
등고선상1700m 지점 암릉을 오르는데
팔자에 없는 릿지를 한답시고 달밤에 목숨을 건 쇼를 한다
이리저리 픽픽 쓰러지고 흔들거리는 몸이
긴장을 하니 그나마 중심을 잡을 수 있어 다행이다
올라가면 장터목산장 불빛이 지척인데 갈수가 없다
바위에 자라는 작은 잡관목밀림을 뚫고 버티고 내려가보았자
그 다음이 또 바위절벽이라 갈수가 없고
주의할 것은 산죽이 빽빽한 곳에서 그 앞이 절벽인지 아닌지 가늠이 안되니
앞으로 나갈수가 없다
더구나 밤은 랜턴이 비추는 바로 앞만 보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위험하다
그래서 정 위험하지만 빽을 해서 내려갈수도 없는 상황이라면
그 자리서 밤을 세우고 해가날때 이동하는 것이 원칙이다
좌우지간 빤히 보이는 연하봉과 장터목산장을 보면서도 못가고
빽을 하는데 어떻게 올라왔는지 내려갈수가 없다
한발 디디고 10분은 쉬는 것 같은 지리지리한 진행이 되고
올라왔던 바위벼랑 밑에 다시 이르고
지금까지 암릉을 지나온 길을 빽을 해서 중산리로 내려갈수도 없다
연하봉이 빤히 지척이니
암릉 좌쪽 사면으로 횡단하며 지나는 루트를 만들며 시도를 하려고
바위벼랑을 앉아서 풀과 잡목 산죽을 붙잡으며 더 내려가는데
다른 평지에 있던 곰취 사진임
곰취가 있을 곳이 아닌데 여러개체들이 집단으로 자라고 있어
그 와중에 또 그걸 뜯는다고 어렵게 매달려서 뜯고 있으니
나도 정신이 있는 넘인지 없는 넘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그걸 또 이틀 동안 가지고 다니느라 애를 먹는다
어느 정도 내려가다 바위뿌리 정도 내려왔다고 생각되는 지점에서
가시 잡목 넝쿨 산죽이 어우러진 곳을
사람이 지나갈수 있는 여건을 만들며
안되면 온몸으로 밀어붙이며 나가다
편편한 바위가 나타나면 조금 앉았다 일어난다고 한 것이
잠이 들면 몇시간도 자가면서
결국엔 바위들이 없는 산사면에 이르게 된다
사람들이 제법 다닌 흔적들이 있고
산사면으로 이런저런 길들이 사방으로 나있고
묘지들도 나오고
조림지로 추정이 되는 그런 나무숲도 나오고
이제사 안심하고 배낭베고 누워서 잠들었다가 일어나
너무나 편한 곳이라 무심코 능선을 향해 올라서니
4급 등산로가 펼쳐진다
그런데 손이 허전해서 보니 스틱이 없다
에고 어차피 밤을 세운 것 조금 늦어지면 어떠냐 싶어
올라온 그대로 내려가다가
넘의 묘가 있는 곳에 배낭을 벗어놓고 가볍게 내려가는데
수많은 길 중에 올라온 길을 못찾고 헤매다가 결국은 스틱을 포기하고
이제는 배낭을 회수해야하는데 그길도 그대로 찾을 수가 없다
내 산줄기산행 30년만에 배낭을 잃어버리기는 처음이라 황당하지만
오늘 하루 답사도 만만치 않은 코스라
배낭없이는 진행할수가 없으니 안찾을수도 없다
거의 2시간에 걸쳐 수많은 길을 표시기로 표시해가며
찾은 결과 조망좋은 묘터에서 찾기는 찾았지만
참 기분 한번 꿀꿀하여 술이나 한잔 했으면 좋겠는데 아무것도 없다
잠시 가다보면 잡관목이 빼곡한 드너른 초원이 나오고
70평생 하얀진달래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길이 사방으로 나있으나 제일 높은 곳으로 가는 길로 가면
연하봉 정상으로 지리주능선이 지나가며
이정목에 갈길 장터목0.4, 세석3.0
천왕봉도 2.1km만 가면 되니
애시당초 계획세울때는 다녀오는 것으로 세웠는데
실제로 밤을 세우다보니 몸도 안따라주고
자주 올랐는데 이번에는 그냥 가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연하봉(1723.4, 16.7) : 5:10 5:25출(15분휴)
그까지 2km 정도 오는데 밤을 꼴딱 세우고
9시간 이상을 헤맨 것이다
아마도 30년간 산줄기 답사를 하면서
가장 위험하고 많이 헤맨 산줄기로 기억될 것이다
당겨본 앞 두루뭉술한 제석봉과 뒤 높은 천왕봉
천왕봉 주변으로 붉게 번지는 햇살의 포근함을 바라보며
긴장의 끈을 놓고 장터목으로 내려가다
잡은돌이 빠져나가
바윗돌위에 패대기쳐져
엉덩이가 아작이 나는 것 같았는데
일어나보니 괜찮아
아직은 산에 더 다니라는 징조로 받아들이니
기분이 좋다
솔직이 고관절 아작이 나면
더 이상 산에 다니는 것을 떠나
내나이에 고관절 나가면
암사망선고 하듯이
그런삶을 살다가 죽는일만 남는 것이라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장터목산장(1650) : 5:30
여기 까지를 예치단맥 답사자료에 포함시키고
중산리나 백무동으로 탈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나는 여기서부터 소지단맥을 시작하니
별도로 작성해야 한다
#[백두지리]예치단맥종주(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