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중국여자을조리그를 7전 전승으로 마감한 최정 9단. 32연승을 이어가며 을조리그 6년간 41승1패를 기록 중이다.
2020 중국을조리그 7Rㆍ여자갑조리그 8R
여자을조 韓 6명, 외국기사 상대 19승1패
적수가 없다는 게 맞다. 실력으로 보여주고 성적으로 말해준다. 상위권의 중국 기사 대부분이 갑조리그에서 뛰고 있는 현실에서 신예 기사들이 주류를 이루는 을조리그는 세계여자둑계의 최강 최정 9단에게 '몸풀기' 느낌이다.
함께 참가하고 있는 한국 용병들이 비교적 껄끄러운 상대라 할 수 있지만 국내 여자기사를 상대로도 2년간 56연승을 거뒀던 최정 9단이다.
▲ 2020 중국을조리그와 중국여자갑조리그를 온라인 대국으로 벌이고 있는 한국 기사들의 대국 모습.
을조리그는 2부리그 격이지만 최정 9단은 여러 차례 중국을 오가면서 장기간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올해는 코로나19로 상황이 달라졌지만) 갑조리그보다 한 곳에서 단기간에 끝내는 을조리그를 선호한다. 올해가 6년째이다.
무적의 최정 9단이 중국여자을조리그 32연승을 질주했다. 21일 한국과 중국을 온라인으로 연결해서 벌인 2020시즌 최종 7라운드에서 쑨관췬 초단을 꺾고 이번 시즌 7전 전승, 2016시즌 4라운드부터 32연승을 거뒀다.
▲ 5승2패로 활약한 김다영 3단.
2017시즌부터 2020시즌까지는 4년 연속 '퍼펙트'다. 여자을조리그 통산 전적은 41승1패로 97.6%의 승률. 32연승과 41승1패의 전적은 인공지능과 사람의 대전 성적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이번 시즌 전승자는 최정 9단과 같은 팀의 2장 송용혜 5단뿐이다.
이 밖에 7라운드를 끝으로 막을 내린 2020 중국여자을조리그에서는 김은지 2단이 6승1패로 데뷔 시즌을 마감했다. 1패는 최정 9단에게 당한 것이다.
▲ 김혜민 9단은 지난해와 같은 4승3패.
김다영 3단이 5승2패를 올렸고 김혜민 9단, 박지연 5단, 권효진 7단이 나란히 4승3패. 전원 소속팀의 1장으로 활약한 6명의 한국 기사들은 외국 기사들을 상대로 합산전적 19승1패(승률 95%)를 기록했다.
한국 기사들이 속한 팀들은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최정 9단의 항저우지력운동학교가 1위를, 김은지 2단의 상하이청일이 2위를 차지하며 내년도 여자갑조리그 승격을 결정했다.
▲ 4승3패를 올린 박지연 5단.
한편 남자을조리그 7라운드에서는 최철한 9단, 김명훈 7단, 설현준 6단이 승리했다. 남자을조는 22일까지 8라운드로 진행된다.
같은 날 열린 여자갑조리그 8라운드에서는 오정아 4단이 이겼고 김채영 6단과 조승아 3단은 패했다. 총 18라운드 일정의 여자갑조는 23일에 9라운드, 24일에 10라운드를 속행한다.
▲ 데뷔 시즌을 4승3패로 마친 권효진 7단.
▲ 데뷔 시즌에서 6승1패를 거둔 김은지 2단.
▲ 여자갑조리그의 오정아 4단은 8라운드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을 꺾었다. 4승1패의 시즌 전적.
▲ 천이밍 3단에게 3집반을 패한 김채영 6단은 여자갑조리그 2승2패.
▲ 루민취안 5단과의 첫 대결을 1집반패한 조승아 3단.
▲ 이번 시즌 7전 전승을 달려 왔던 중국여자랭킹 1위 위즈잉 6단(오른쪽)이 21위 탕자윈 3단에게 덜미를 잡혔다.
▲ 16세 신예 탕자원 3단. 위즈잉을 상대로 2019년 지운회 여자개인전 결승과 여자명인전 2회전, 2020년 국가대표 리그전에서 승리한 바 있고 올해 갑조리그 평가전에서는 패했다.
▲ 최정 9단은 현재 국내외 기전에서도 10월 22일부터 15연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