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령(金壽寧)
자는 순수(順叟), 안동(安東) 사람. 단종 때 문과에 급제, 호당에 뽑힘. 벼슬은 이조참판(吏曹參判), 창복군(昌福君), 시호는 문도(文悼).
김천사 식에 답함
次金天使湜
해천에 말을 달려 홀로 다락 오르니
호걸스런 원룡도 그 넓음 못 거두어,
넓고 넓은 먼 하늘에 날으는 새 헤매고
깊고 깊은 방초에는 다니는 소가 빠지리.
시내를 가르는 흰 돌에는 여울 소리 거세고
길을 낀 푸른 산에는 나무 그림자 드무네.
철맞은 좋은 비가 행차 따라 왔거니
못둑의 오월에는 가을이 먼저 온 듯.
海天飛馹獨登樓 豪氣元龍浩不收 해천비일독등루 호기원룡호불수
漠漠長空迷去鳥 深深芳草沒行牛 막막장공미거조 심심방초몰행우
分溪白石灘聲急 夾路青山樹影稠 분계백석탄성급 협로청산수영조
好雨已隨車馬至 陂塘五月欲先秋 호우이수차마지 피당오월욕선추
1) 天使(천사)-천자(天子)의 사신, 칙사(勅使). 2) 馹(일)-역에 비치한 말. 3) 원룡(元龍)- 동한(東漢)의 진등(陳登)이 자기는 상상(上牀)에 눕고 그의 벗 허범(許氾)은 하상(下牀)에 눕게 한 고사 고사(故事)에서 나온 말로, 빈객을 업신여김을 이름. 4) 漠漠(막막)-아주 넓어 끝이 없는 모양, 5) 陂塘(피당)-못, 방죽, 혹은 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