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없이 오늘까지 살아오신 분이 있으면 손들어 보세요.
비록 학교를 안 다녔다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천도 선생님이요, 무지개도, 바람도, 이슬도 모두 우리의 선생님입니다.
어릴 적 선생님 한 분이 옆집에 사셨습니다. 학교를 가자면 1시간을 헐레벌떡 걸어야 합니다. 들을 지나고, 개울을 건너고 저수지를 세 개 지나고 고개를 두 번 넘어야 학교에 갑니다. 옆집 선생님이 집을 나서시면 아이들이 따라 나섭니다. 선생님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어서입니다.
그 선생님은 키가 장대처럼 크고 다리는 롱다리였습니다. 또 걸음은 얼마나 빠르신지 타조가 뛰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걸음을 따라 헐레벌떡 달리는 재미에 곧잘 따라 나서곤 했습니다. 얼마간은 숨이 턱에 차도록 쫓아가지만 10분이 못되어 우리는 주저앉곤 했습니다.
그 선생님 얼굴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특히 그 롱다리가…….
내가 옛날을 기억하고, 주의 모든 행하신 것을 읊조리며, 주의 손이 행하는 일을 생각하고, 주를 향하여, 손을 펴고, 내 영혼이 마른 땅 같이 주를 사모하나이다.
시 143:5~6
입술의 열매
꿈이 많은 사람 지음
하늘사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