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하(盛夏)의 계절이다. 계절은 누구도 피해가지 못한다. 이 때문에 저마다 한여름을 이길 비법 한두 가지쯤은 지니고 사는 게 보통이다. 더위에 지칠 무렵이면 자신도 모르게 손이 가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시원한 냉면이다. 냉면과 더불어 북녘땅에서 유래한 대표적인 여름 음식이 초계탕이다.
초계탕은 함경도와 평안도 지방에서 추운 겨울에 먹던 별미다. 닭의 기름기를 제거하고 신선한 채소와 전복 해삼 같은 해산물, 참깨·실백 등의 양념을 이용해 담백한 맛과 독특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정조대왕의 어머니이자 사도세자의 비였던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 기록에도 초계탕이 나오는 것을 보면 귀한 음식임에 틀림없다.
이번 밥상의 주인공인 자연닭은 광주대교구 숲들공동체에서 생산한 것이다. 쾌적한 축사 환경에서 항생제나 성장촉진제 등을 뺀 건강한 사료를 먹고 자란 닭이다. 닭고기는 양질의 단백질원이며 필수아미노산 함유량이 높아 병치레 후 체력 회복에도 좋다.
첫댓글 여름나기 그만이겠어요^^^
여름철에는 제격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