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웨이터 법칙(Waiter Rule)’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를 감별하는 방법입니다. 겉보기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웨이터나 청소를 하는 사람들에게 무례하다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법칙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성공한 CEO들은 간부를 선임하거나 사업 상대를 정할 때 일부러 식당으로 초대해 이 테스트를 합니다. 웨이터나 또 자기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는지를 보고 평가합니다. 물론 우리가 사람을 온전히 평가할 수 없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어느 정도 감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보시고 생각하실까요. 하나님이 주목하시는 성도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이 세상과 사람들이 보는 것과 달리 하나님은 다른 기준을 가지고 우리를 주목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가버나움으로 오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길에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고 질문했습니다. 제자들은 길에서 ‘서로 누가 큰지’를 가지고 서로 논쟁하고 말다툼했습니다. “그들이 잠잠하니 이는 길에서 서로 누가 크냐 하고 쟁론하였음이라.”(34절)
본문에서 ‘길에서’라는 말이 두 번 등장합니다. 예수님이 걸어가시는 길은 고난의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입니다. 높은 자리에서 내려가는 길입니다. 죄인들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죽으러 가는 길입니다. 왕 중의 왕이신 예수님은 내려가고 희생하려고 하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누가 크냐’ ‘누가 높은 자리에 앉을 것인가’ ‘누가 유명해질 것인가’라는 주제로 다투고 있습니다. 아이러니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첫째가 되고자 하면 제일 마지막 자리로 가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되라.”(35절) 첫째가 되고 인정받으려면 ‘끝자리’로 가야 하고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세상 논리와 반대입니다. 섬기는 사람은 주인을 섬기는 종입니다. 종은 시중을 드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특별히 주목하시는 것은 종의 마음으로 일하는 섬김의 태도입니다.
어떻게 섬기는 사람일까요. ‘기쁨으로’ 섬깁니다. ‘받은 은혜에 감사해서’ 섬깁니다. ‘겸손히’ 섬깁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섬깁니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마음으로 섬깁니다. 이렇게 섬기는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서 첫째가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법칙과 세상의 법칙은 다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우리의 시선이 머물기를 바랍니다. 내가 처한 자리에서 예수님처럼 섬김의 길을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높여주시는 복된 인생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의 시선에 내 모든 것을 맞추게 하여 주시옵소서. 삶의 현장에서 예수님처럼 섬기는 자의 자리에 서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 인정해주시는 믿음의 길을 걸어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