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과도한 정신노동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반면 운동량은 부족해서 체내에 지방이 쌓이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갖가지 질병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그 가운데 요즘 유․소아뿐 아니라 현대인들에게 많이 생기는 질환이 기관지 천식이다.
만성 천식의 경우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치료도 어렵다. 기관지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호흡이 곤란해지며 마른 기침과 가래를 동반하는 호흡기질환이다.
서양의학에서는 기관지 천식이 기관지의 과민반응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고 기관지를 확장하는 약 등을 사용하는 반면, 한의학에서는 오장육부의 허실, 환자의 체질, 기혈의 흐름 등 신체 전반의 문제로 발생한다고 본다.
기관지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한의학에서는 폐 기능에 이상이 발생한 상태에서 찬 기운이 폐를 상하게 하면 팽창운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알레르기 천식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특정 식품 등의 알레르기 유발 인자가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요즘처럼 날씨가 차갑고 건조한 시기에는 천식 발작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평소 기관지 천식 기운이 있던 사람들이 찬바람을 쐰 뒤 심하게 발작하기도 하고, 기관지가 약한 사람들이 건강관리를 못한 상태에서 이 시기에 감기에 걸리면 쉽게 기관지 천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또 마른 기침이 잦을 경우 호흡기계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기관지 천식 증상이 보이면 빨리 병원을 찾아 한다. 급성 천식인 경우는 단기간 천식을 가라앉히는 약물요법으로 증상을 호전할 수 있지만 만성 천식일 경우에는 약물요법과 함께 침이나 뜸 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정에서의 예방 노력도 중요하다. 평소 충분한 수분과 비타민 섭취를 하는 것은 기관지 천식 치료에 도움이 된다. 가래를 묽게 하기 위해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거나 코로 증기를 들이마시는 것도 좋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축농증(부비동염) 등 호흡기 질환의 근본 원인은 우리 몸의 폐”라며 “한의학에서는 기관지 천식의 증상만을 치료하기보단 호흡기 질환의 근원인 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 몸의 면역력, 자가치유능력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서효석 원장은 또 “폐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폐에 맑은 공기를 제공하면서 활발하게 써야 한다”며 “걷기와 등산 등 땀을 내며 가쁘게 숨을 몰아쉬는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