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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차 결과에 40대 이상인 합격자가 전체의 15%정도였다. 40대, 50대 합격률이 오히려 60대보다 떨어지는 이유는 아마 인생에서 신경써야 할 것들이 가장 많은 나이이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체력, 시력, 지력은 따라와 주지 않는데 자식, 부모 등 가정에서 신경써야 하는 존재가많고 회사에서도 직급상 신경쓸 것이 많은 그런 시기다.
30대 중반까지만 해도 회사에서 3일 내내 10분도 안자고 일해도 버텨지던 몸이 40대가 되면 절대 그럴수가 없어지고... 마라톤도 뛰던 체력인데 이제는 종잇장 같다.
그럼에도 나는 공부를 하면서 내가 이 수험을 20대나 30대에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곤 했다.
남들과 비교가 극명한 그 시기에 노무사 공부를 해야 했다면 .. 내가 과연 멘탈을 잘 잡고 버틸수 있었을까... 자신이 없어진다.
사실 언제 합격할 수 있을지 모르는 시험이다.
100명중 최소 10등 안에는 들어야 하고 안정적이려면 5등 안에 들어야 하는데 내가 그 5명 안에 든다는 보장이 없는 그런 시험.
40대에 뒤늦게라도 정말 해보고싶은 것이 생겼음에 감사하게 생각했다.
40대이기 때문에 그나마 체력도 시력도 아직 쓸만한 상태고. 자녀도 갓난쟁이가 아니라 손이 덜가는 상태니 좀 낫다.
40대이기 때문에 그 동안 모아둔 돈도 안정적으로 있어서 교재든 강의든 돈 걱정 없이 막 살수 있다. (물론 아끼면 더 좋지만)
40대이기 때문에 노부모님도 애취급 안하시고 존중해 주시는 듯 하다... (부모눈치 안봐도 된다)
40대이기 때문에 남편과 10년이상 전우로 있었던 까닭에 말하지 않아도 손발이 잘 맞아 편하고 눈치보거나 싸울일도 적다. 연애가 아닌 이미 결혼단계라 관계의 안정성이 있다.
40대이기 때문에 20대나 30대처럼 막 나가서 놀고싶거나 하는 충동도 적은 편이다.
40대이기 때문에 내 수험이 다소 길어져도 주변에 익스큐즈가 가능하다.
40대이기 때문에 ... 만약 수험에 실패해도 실패 비용이 크지 않다. 어차피 20대 30대를 누구보다 치열하게 직장생활 했고 요즘 빠르면 40대 후반에 어차피 은퇴 준비하는 마당이니 은퇴를 몇년 일찍 했다고 셈쳐도 되기 때문이다. 몇년을 버린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게 없어서 조금 느긋하기도 하다. 이걸 20대에 해야했다면 주변에 취업하는 친구들 보면서 얼마나 마음을 졸여야 했을까.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다스려야 했을지 엄두가 안난다... 그래서 오히려 2030이 그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내고 수험하는게 훨씬 힘든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40대이기 때문에 직장생활하며 알게된 지식들이 수험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때도 많았다.
40대이기 때문에 주변인들이 응원만 해주지 눈치는 주지 않는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서 이젠 집에서 좀 쉬어도 될텐데 뭐 이런것 까지 준비하냐고 오히려 걱정해줄 뿐이다. 그냥 향상심 있는 사람으로 등극할뿐이다.
그래서 2030 분들 중에(여자분 한정) 지금 뭔가 노무사 수험이 못견디겠고 미래가 불안해서 힘든 분들은 나중에 40대 되서 해도 나쁘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포기하지만 말자)
아무래도 40대 남자 가장이 전업으로 수험을 하면 가정경제가 위태로워져서 힘들것 같고 여자분이라면 2~3년 정도는 남편이 돈버는 동안 공부해서 40이후로 전문직이 되어보는 것도 좋다고 본다.
대신 2030 때는 불안해 하지 말고 취업해서 열심히 돈벌고 놀러 다니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신나게 사는거다.
그러다 40이 되고 위와같은 여유가 생기면, 그때해도 늦지 는 않다고 말해주고 싶다.
까페에 와서 글을 읽으면서 젊은 분들의 고민들(이별, 무경력자로 나이들것에 대한 두려움, 친구들의 취업소식에 조급해지는 마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경력을 단절하면서 수험을 해야하는 불안함) 을 보면서 2030에 수험을 준비하지 않았던 것이 내게는 오히려 나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모든 것들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
그래서, 40대도 안늦었고, 괜찮으니 지금 만약 실패하더라도 가슴한켠에 노무사에 대한 꿈이 있다면 40대에 해봐도 좋다고 말해주고 싶다.
꽤 괜찮다.
포기하지만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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