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스님이 가려 뽑은 명구 100선 ①],
«진흙소가 물 위를 걸어간다»
4장. 마음의 길이 끊어지다
대장부(大丈夫)
개개인이 다 대장부인데 누가 굽히겠는가.
청천백일에 사람 속이지 말라.
箇箇丈夫誰是屈 靑天白日莫謾人
(개개장부수시굴 청천백일막만인)
[- 탈공거사 이참정 -]
사람사람이 모두 대장부다. 갖출 것을 다 갖추었고 할 것을 다 할 줄을 안다. 당신이 볼 줄 알면 나도 볼 줄 알고 당신이 들을 줄 알면 나도 들을 줄 안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을 줄도 알고 피곤하면 잠을 잘 줄도 안다. 그만 하면 되었지 무엇이 더 필요한가. 설사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거기서 무엇이 더 나은 것이 있겠는가.
선각자라 해서 사람을 속이지 말라. 부처님이 낙엽을 주워서 철없는 아이들에게 황금으로 만든 돈이라고 속이기 시작하였다. 많은 조사들도 선배의 흉내를 내느라고 온갖 속임수를 다 쓴다. 다행히 속으면 잡아 올리고 속지 않는 이는 그물을 뚫고 달아난다. 그래서 누군가가 청천백일 밝은 대낮에 사람 속이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다. 그래서 임제 스님은 불수인혹(不受人惑), 즉 속지 말고 미혹 당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편집자 주:
«서장»<답 강급사>에서 언급되는 <出山相頌>의 일부이다. 脫空居士 參政[벼슬 이름] '이병 李邴'이 송頌하였고, '출산상'은 부처님께서 도를 이루고 설산을 내려오시어 설법으로 중생을 제도하시는 상相이다.
안피개진삼천계(眼皮盖盡三千界)
비공성장백억신(鼻孔盛藏百億身)
개개장부수시굴(箇箇丈夫誰是屈)
청천백일막만인(靑天白日莫謾人)
돌(咄),
도처봉인맥면기(到處逢人驀面欺)
눈꺼풀로 삼천대천세계를 다 덮었고
콧구멍 속에 백억의 몸을 간직하였네.
개개인이 모두 장부이거늘 누가 물러나겠는가? 밝은 대낮에 사람을 속이지 마라.
어이!
가는 곳마다 사람들을 만나 빤히 보면서 속이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