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카테고리 이동
kimkwangsooblo
검색 MY메뉴 열기
사진
4월의 문턱에서
프로필
별명없음
2019. 4. 2. 18:42
이웃추가본문 기타 기능
4월의 문턱에서
봄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 만물이 약동하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축적된 기운을 밑바닥 뿌리에서부터 올라오기 시작한다. 줄기와 잎으로 공급되어 화신(花神)을 보아달라는 듯 뽐내는 계절이다. 누기 오라고 해서 오는 것도 아니고 오지 말라고 해서 오지 않는 것도 아니다.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일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환경에 순응하면 된다. 내 집안에서도 봄은 찾아왔다. 베란다에 작은 꽃과 초목들로 가득하다. 365일 매일 이곳에서 새로운 아침을 열고 저녁에 닫고 있다. 하루의 무사함을 감사 기도로 천상의 세계를 기원하는 곳에서부터 시작과 마감한다. 사시사철 피어있기를 좋아하는 제라늄은 주먹만 한 꽃봉오리가 나를 유혹한다.
며칠 전부터 꽃대가 올라와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군자란 4개의 화분에서 봄임을 알려왔다. 2개의 화분에서 고고한 자태를 보이더니 만개한 모습은 진정 걸작이다.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수많은 날들을 침묵 속에 에너지를 축적하여온 모습에 인내가 무엇인지를 실감 나게 한다. 냄비 같은 인간의 탐욕을 비교하니 하나를 피우기 위하여 춘하추동 길고 긴 시간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에 옷깃을 여미게 한다. 연붉은 커다란 꽃송이를 바라보노라면 군자라 칭하기에 부족한 느낌이다. 어느 누구나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품위 있고 고상한 자태는 어떤 표현방식을 빌리더라도 부족할 것이다.
그의 옆 좌석에는 벌써부터 몸 신임을 자랑하던 영산홍은 한 아름이나 되는 화려한 연분홍의 꽃들이 한 송이 한 송이 피어 거대한 무리를 이루는 모습은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었다. 공원이나 정원 또는 연도 같은 곳에 흔히 군락을 이룬 모습을 볼 수 있다. 붉은색도 있고 연붉은 칼라도 있으며 또 분홍색을 뽐내는 다양한 영산홍의 아름다움을 지나는 사람들의 심성을 아름답게 순화시키고 있다. 내 집안에서의 작은 화원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귀하신 화신으로 매김하고 있다. 청신한 향기의 꽃, 재스민이 나도 여기에 있다면서 옆구리를 찌른다. 돌아보나 묵은 잎 털어내고 작은 꽃망울이 보이는가. 쉽더니 하얀 꽃잎이 수줍은 듯 방긋 웃고 있다. 반갑다 친구야 작년 이맘때 보고 이 재사 또 보이는구나.
나는 너의 향기에 도취되기도 하였고 특히나 너의 꽃잎의 변색에 놀라고 있단다. 하얀 꽃잎은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이었지만 한밤 자고 일어나니 보라색으로 변신하였더구나. 마치 성숙되어가는 모습을 연상케 하더구나. 친구야 네가 나와 함께 하여 주니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단다. 하루 종일 너의 향기는 나의 존재를 일깨워주니 보배 같은 나의 영원한 친구라 생각게 한다. 내가 매일 하는 일이란 떡잎은 제거하고 생명수를 공급하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너희 들은 분에 넘치는 아름다운 모습에 너들로부터 수만 가지를 배우고 있단다. 날마다 새벽마다 너희들과 감사 기도로 시작하니 즐겁다 하지 아니할 수 없지 않은가. 잊지 말자고 다짐도 한다.
불과 50여 종의 작은 화원에 가득 퍼진 향기와 꽃들 마치 천상이 바로 이곳이라 느끼게 한다. 시간이 지나면 철따라 피는 꽃과 무성한 잎들로 비록 내 육신은 늙어가지만 마음은 날마다 젊어지고 아름다워지니 거듭 태어나는 기분이란다. 봄은 언제 내 마음속에서부터 온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만으로도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단다. 창밖의 봄도 화답이나 하듯이 남쪽 땅에서부터 꽃 잔치를 벌인다는 소식들이 바보상자를 통하여 전해지는구나. 점차 늘어나는 행락객들로 도로는 벌써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육로며 뱃길도 바빠지고 특히나 하늘길은 북새통을 이룬다고 한다. 먹고살기 어렵다고 날마다 전해지지만 어디에서 나온 여유인지는 모르지만 기왕지사 사용한 가치만큼은 아니더라도 한두 가지라도 건졌으면 하는 간절한 기대를 해본다.
먼 산자락에는 아지랑이 아롱아롱하는 모습도 기대해 보지만 철 이른 감이 없지 않은 모양이다. 산색이나 들 빛 들도 조금씩 변하여야 하는데 왠지 지나가는 철을 잊어버렸는지 캄캄 무소식이다. 날마다 하늘을 뒤덮은 미세먼지로 태양빛을 볼 수 없으니 초목들도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사람이나 진배없다. 숨을 쉬기가 겁이 나는 날씨는 100세 시대를 무색게 하고 있다. 그 원인은 모두가 다 알고 있다. 알고 있으면서 표현 한번 하지 못하는 치자(治者)들에게 욕이라도 하고 침이라도 뱉고 싶은 심정이다.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고 공기 정화기가 불티 난다. 공장은 밤새워도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어는 누가 설명하는 자 없다.
시야를 가릴 수 없을 정도의 미세먼지는 지구의 종말을 고할 원인 제공의 원흉이 되질 않을까 염려가 된다. 그들이 지껄이는 말을 들을라치면 마치 미개한 개돼지 취급을 하는 듯하니 참을 수 없는 분통을 야기하는데도 꿀 먹은 벙어리다. 무엇인가 크게 잘못되어간다는 느낌이다. 염려는 하고 있었지만 이런 정도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를 못했다. 과학적으로 설명을 하여야 될 것이라 하면서 오만함이 하늘을 찌른다. 충고도 아닌 이런 멸시감을 5천만 국민들이 왜 무엇 때문에 받아야 하는지 설명을 하는 것이 임무인데 모르쇠다. 너희 같은 무지렁이들은 몰라도 된다는 모습이다. 그 많은 환경단체는 미친놈 인지 얼간인지 나 여기 있소 하는 놈 하나 볼 수 없는 세상이다.
치자(治者)라는 놈들까지도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모습에 치가 떨린다. 능력이 부족하고 실력이 모자라면 자리를 떠나야 할 것이다. 생명의 문제는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다. 모든 일 접어두고 국정에 최우선적으로 이것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다. 아니 된다면 목숨을 걸아야 할 것이다. 그런 결기 없이 거저 얻어지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세상 이치를 모르고 높은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는 말인가. 그들은 미세 먼지가 우리로부터 자기네 나라로 들어온다고 하였다. 되놈들의 근성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바람이 역으로 불어온다는 소리다. 얼마나 업신여기고 하찮게 생각한다면 이런 소리가 입으로 나올 수 있게 만들었는지 울화통이 터진다.
환경을 담당한 수장이라는 놈은 그들과 맞장구를 치고 있다. 창밖은 봄이 오는지 가는지도 모르 정도로 하늘은 캄캄하고 지척을 분간키 어려운 미세먼지로 기관지며 패에 어떤 결과가 올지 걱정에 발을 동동 구르는 국민들이다. 어린 초등생들이 불상하고 가여워 볼 수가 없다. 나야 살 만큼 살았으니 여한은 없지만 자라는 어린아이들이 날마다 눈에 밟힌다. 오늘 아침 뉴스를 접하고 보니 평화 프로세스는 변함없이 추진한다고 하였다. 이 사람아 평화도 좋고 용서도 좋지만 그보다도 발등에 떨어진 미세먼지부터 해결하는 것이 당신이 하여아할 일이라 국민들은 바라고 있는데 다른 사람 다리만 긁고 있으니 눈치라는 것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무엇 하는 사람인가. 세계 각국으로 여행하라고 그 자리에 앉았단 말인지 알다 고도 모를 행적만 화면을 가득 메우니 입 닫고 있는다는 것은 국민 된 도리가 아니질 않은가. 잃어버릴 봄을 집안에서 찾아보았다. 끝
2019년 4월 2일 화요일 오후에
夢室에서 法珉 김광수 씀
#일상·생각
1
공감한 사람 보러가기댓글 0공유하기
별명없음
별명없음
나만의 공간을 갖고싶은 사람입니다. 평소의 생각들을 기고하여 친구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웃추가
이 블로그
사진
카테고리 글
가깝고도 멀게 바라는 곳
2019. 4. 9.
2
댓글 0
만화방창(萬化方暢)이 무색하구나.
2019. 4. 5.
2
댓글 1
4월의 문턱에서
2019. 4. 2.
1
댓글 0
때 도적(盜賊)
2019. 4. 1.
1
댓글 0
물은 흘러가는 것.
2019. 3. 31.
1
댓글 0
이전
다음
이 블로그 인기글
🍒 이제 암 걱정 끝 🌷
2023. 3. 22.
1
댓글 0
75세 이상 노인분들께 반가운 소식입니다
2023. 3. 22.
1
댓글 0
사랑하는 손녀가 할아버지께 편지를 했내요.
2023. 3. 20.
3
댓글 0
죽음보다 잔인한 癡呆(치매) 예방
2022. 3. 25.
2
댓글 0
고집이 센 성씨
2023. 3. 25.
2
댓글 0
🔴속보 : 전자레인지 얼마나 무서운가?🔴
2021. 3. 24.
2
댓글 0
53년 전 박정희 대통령의 연설이 현재 상황과 ...
2023. 3. 26.
1
댓글 0
동영상
돌아온 영원한 스타!
2022. 3. 20.
2
댓글 0
유용한 상식, 사(士, 師, 使, 事)자의 차이
2023. 3. 21.
2
댓글 0
108년 최장수 양조장의 변신
2023. 3. 23.
4
댓글 0
이전
다음
맨 위로
PC버전으로 보기
1
공감한 사람 보러가기댓글 0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