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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도 제 45차 산행]
1. 일자:
2. 날씨: 맑은 뒤 오후부터 눈
3. 인원: 1명
4. 대상: 지리산 새봉(1,315m) / 경남 산청군 삼장면 소재
5. 코스: 윗새재~새봉~독바위~윗새재 (도상 7㎞, 산에서 보낸 시간 8시간 30분)
윗새재(10:20)~독바위양지들머리(10:40)~지계곡·지능선~새봉(13:30~14:50/점심)~독바위(15:30~15:50)~갈림길1(16:00)~갈림길2(16:15)~조개골삼거리(17:08)~윗새재(17:50)
6. 후기
나의 외갓집은 덕산 가는 길목에 있다. 단성에서 들어가다 보면 남사마을을 지나 아미랑고개를 넘어가면 덕천강이 보이고 곧 칠정삼거리가 나온다. 길은 여기서 우측으로 감아 도는데, 이 때 고개를 들면 좌측에 천왕봉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덕천강이 동행하기 시작한다. 길은 우측 절벽과 좌측 강물을 끼고 얼마간 이어지는데, 이 일대를 “등밑”이라 부른다. 이어 횟집이 많은 구만마을을 지나 도굿대를 넘어서면 정면으로 외갓집이 빤히 보인다. 즉, 백운동계곡이 덕천강에 흘러 드는 곳에 자리잡은 마을이다.
음력 11월 3일은 외할머니 제삿날이다. 매년 부모님께서 참가하시는데, 나는 어쩌다 시간이 맞으면 부모님을 모시고 참가하곤 했다. 그래서인지 지금껏 외할머니 입제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살아왔다. 부모님이 챙겼기 때문이리라. 작년에도 그렇게 다녀왔다. 그러나 제사 당일이나 그 다음날은 동부 지리산을 찾곤 한다.
이번 주는 몽땅 휴가를 냈다. 연말까지 소진해야 할 잔여분이 많아서인데 그래도 7일이나 남는다. 잔여 휴가는 연말에 돈으로 환산돼 나오든 것이 언제부턴가 없어지고 대신 주어진 휴가는 당해 년도에 모두 소진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자기 계발 등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라는 이유다. 유독 금년에만 잔여분을 많이 남겨놓았다.
휴가 첫날인 지난 월요일, 우리 집 앞 산인 금정산을 오랜만에 찾았다. 내가 좋아하는 의상대 바윗길을 따라 원효암으로 오르던 중 어머니와 통화를 하면서 혹시나 싶어 외할머니 제삿날을 여쭈었더니 바로 내일(화, 음력 11월 2일)이라고 하신다. 당일 첫 시에 모시기 때문에 하루 앞당겨 말씀하신 것이다. 이번에 아버지는 못 가시고 수정동 외숙모와 함께 가신단다. 내가 동행하겠다고 하니 대뜸 회사에 무슨 일이 있느냐고 되물어신다. 아무일 없다고 하니까 그리 하라고 하신다. 자식이 힘들까 봐 혼자 조용히 다녀오시려 했던 것 같다. 부모의 자식 사랑은 끝이 없는 듯. 이번 산행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7시쯤 일어나 세수하고 주방으로 들어가니 창원 외숙모가 아침상을 보고 있었다. 상머리에 앉아 한술 뜨자 입안이 깔깔하다. 지난 밤 음복 술이 조금 과했던 듯. 탕국에 말아 어머니가 발라 주는 생선을 곁들여 아침을 해결하고, 외숙모가 준비해둔 도시락과 간식(인절미와 곶감)을 챙긴다. 그리고 막걸리를 담은 뒤, 8시 반쯤 이모를 비롯해 큰 외숙모, 어머니, 가운데 외숙모, 작은 외숙모 등 여성 5인방의 배웅을 받으며 외갓집을 나서는데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기분이다. 어쩌면 등산도 자신과의 전쟁이지 않은가.
주유소 앞에서 마을을 빠져 나와 입덕문과 소리당을 거쳐 덕산으로 들어선다.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천왕봉과 주능선 위에 구름 띠가 길게 펼쳐져 신비롭다. 곧장 산천재로 들어간다. 이곳을 지날 때면 가끔 들리는 곳이다. 1982년 어느 여름날 지리산 가는 길에 남명(南冥)의 후손인 친구와 이곳에서 이틀 밤을 묵은 적이 있다. 그때 지리산 일대에 집중호우가 내려 시뻘건 황톳물로 변한 덕천강은 범람하기 직전이었고, 마을 사람들은 물난리에 대처하느라 급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물은 마을을 덮치지 않았다. 철없을 때 보낸 그때의 한여름 밤은 결코 잊을 수가 없다.
남명 조식 선생은 은일(隱逸)로서 덕산에 터를 잡고 산천재에 머물렀는데, 앞뜰의 매화는 그때 심었다고 전하는 남명매다. 운리 단속사지의 정당매, 남사 원정매와 더불어 산청 삼매라 불린다. 한편
산천재와 남명매.
산천재에서 바라본 지리산.
덕산 한 상점에 들러 소주 한 병과 인근 식육점에서 찌개용 돼지고기를 조금 구입한 후 10시가 조금 넘어 윗새재에 도착한다. 새로 조성된 주차장은 텅 비어 있다. 평일의 호사랄까. 채비를 하고 한 폐가를 쓸쓸하게 바라보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피서철 북적거리던 모습은 오간 데 없고 적막에 휩싸인 마을을 혼자서 터벅터벅 지난다. 마음 한 켠에 허허로움이 밀려들 무렵 금줄을 넘는다. 고즈넉한 산길이 이어지며 맑은 계곡물 소리가 마음 한 켠의 허허로움까지 털어낸다. 산이 주는 선물이다. 20여분 후 독바위양지 들머리에서 배낭을 내린다.
윗새재.
독바위양지 들머리.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단성막걸리다. 지난밤 막걸리 이야기가 나와 덕산막걸리가 괜찮더라고 내가 이야기하자 창원 외숙부께서 옛날엔 단성막걸리가 제일 좋았다면서 남사와 창촌(칠정)에서도 막걸리가 생산되었는데 덕산막걸리는 이보다도 떨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잘 모른다고 했다. 어쨌든 내가 먹어본 두 막걸리는 차이가 있었다. 단성 것은 약간 뻑뻑하면서 텁텁하고 누룩 향은 나지 않는 반면 덕산 것은 연하고 부드러우면서 누룩 향이 조금 나는 편이다. 비전문가의 느낌이다.
10시 40분, 발걸음이 독바위양지 쪽으로 향한다. 막걸리를 한잔하면서 코스를 바꿔버린 것이다. 조개골을 끝까지 따라 중봉 아래 써레봉능선에 올라서 써레봉과 치밭목과 비둘기봉을 거쳐 위새재로 돌아올 계획이었다. 그래서 아이젠도 좀 큰 것으로 가져왔다. 단독산행의 자유로움과 홀가분함이 이런 데서도 나타난다. 초입의 희미한 길은 이내 끊어지고 계곡을 거슬러 오르다 첫 합수부 아래서 우측 지능선으로 방향을 잡는다. 펑퍼짐한 사면에 묘터인지 가마터인지 모를 너른 터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니 키 작은 산죽 사이로 한 가닥 길이 열려 있다. 예상했던 일이다. 이런 길이라면 편안하게 주능선에 닿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아쉬움이 따른다. 독바위양지를 찾아보지 않고 편안한 길을 택한 데 대한 아쉬움이다. 고도를 높일수록 산죽의 키도 덩달아 커진다. 왠지 성가시진 않다.
너른 터.
이 능선은 새봉 우측(오름 기준) 조금 아래에서 뻗어 내렸다. 얼마쯤 오르자 눈발이 희끗희끗 날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그친다. 능선에는 산죽을 베어 깔아 놓은 곳이 두 군데가 있는데 두 번째 지점을 지나자 길은 능선을 이탈해 우측 사면으로 빠져 나간다. 산죽이 비스듬히 누워있는 사면 길을 왼손으로 산죽을 걷어 올리며 진행하다가 길이 다시 능선으로 붙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 때 되돌아선다. 조개골로 오르려던 당초계획은 뭉갰지만 이 지능선은 끝까지 이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베어 놓은 산죽.
11시 40분, 이제부터 능선만 고집한다. 오르면서 가끔은 편안한 길을 버린 대가를 치르기도 한다. 곧 암벽이 가로막는다. 우측은 벼랑이고 왼쪽은 우회가 가능해 보인다. 그쪽으로 올라가는데 산죽 속 잡목 가지가 왼쪽 뺨을 할퀸다. 따갑다. 그래도 얼굴은 괜찮다. 눈만 다치지 않으면 된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산죽은 별 것 아닌데 잡목이 문제다. 이럴 때 보안경이 필요하다. 한 피치를 올라서니 바위 상단이 버티고 있다. 약간 오버행이라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첫 번째 바위.
첫 번째 바위 상단.
첫 바위를 지나 10여분 올라가니 두 번째 바위다. 좌측 상단에 두 개의 처마가 형성돼 있는 이 바위는 첫 번째 바위 보다 규모가 더 크다. 우측 하단 슬랩으로 오른 뒤 다시 우측 면을 감아서 오른다. 이 바위도 2단으로 되어 있는데 1, 2단 모두 조망이 시원하고 기품 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서있다. 상봉에서 새봉까지의 동부능선이 한눈에 잡힌다. 상, 중, 하봉은 검은 구름 속에 잠겼고, 써레봉능선은 톱니처럼 들쑥날쑥 하며, 조개골은 부챗살처럼 펼쳐져 있다. 다시 20분쯤 오르자 세 번째 바위가 나온다. 우측으로 가볍게 우회하여 주능선에 올라선다.
두 번째 바위의 좌측 상단 처마.
두 번째 바위 위에서 바라본 지리산 정상부와 독바위.
새봉.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잠시 후 밧줄이 달린 구간을 지나 새봉 전망바위에 서자 주변이 훤하다. 발 아래는 올라온 능선과 독바위양지가 작은 평원처럼 펼쳐져 있고, 약간 왼쪽으론 왕등재에서 뻗어나간 왕산과 필봉, 경호강 건너 정수산, 황매산의 산너울이 능파를 이루고 있다. 정면으로는 깃대봉~도토리봉~웅석봉으로 이어진 태극능선이 갈지자로 뻗어가고, 웅석봉 뒤로 둔철산과 저 멀리 의령 자굴산과 한우산이 아득하다.
올라온 능선과 독바위양지.
왕등재, 왕산과 필봉, 맨 뒤 황매산, 오른쪽은 정수산.
웅석봉 뒤로 정수산과 둔철산, 맨 뒤는 자굴산.
오후 1시 30분, 새봉 남쪽 사면에 터를 잡고 조촐한 점심상을 차린다. 김치찌개도 끓이고 반주도 곁들인다. 혼자만의 성찬을 은근히 즐길 무렵 눈발이 조금씩 날리기 시작한다. 하늘이 주는 축복이다. 서서히 술기운이 오른다. 마음은 동심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간다. 커피를 끓인다. 향이 좋다. 눈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첫눈을 맞는다. 지·리·산·에·서.
2시 50분, 일어선다. 이제부터 부담 없는 길이다. 능선의 부침도 완만할뿐더러 길도 뚜렷하다. 산죽이 있지만 오히려 보드랍다. 게다가 선녀까지 동행하지 않은가. 혼자 맞는 첫눈은 선녀이고 동무이고 연인이다.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한 봉우리를 넘어서자 눈발은 눈보라로 변한다. 변화무쌍한 자연이다. 현장을 취재 나온 기자처럼 생생하게 체득한다. 5분쯤 진행하자 독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밧줄이 있을까? 없으면 어쩌지. 독바위 앞에 선다. 밧줄이 바위 위에 올려져 있다. 스틱을 이용하여 끌어 내린다. 밧줄을 잡고 올라 간다. 독바위 위에서 보는 눈보라가 장관이다. 당연히 조망은 없다. 바위 한 켠에 평발을 치고 앉는다. 그리고 눈보라와 한바탕 눈(眼)싸움을 한다.
뒤돌아본 새봉.
독바위 위에서.
독바위 위에서.
부부바위.
떠나면서 본 독바위.
독바위는 항아리, 즉 독처럼 생겼다고 붙은 이름이다. 옹암(甕巖)이라고 한다. 독바위에서 진주가 보인다고 “진주독바위”, 산청 땅에 있어서 “산청독바위”라 하여 함양독바위와 구분하기도 하지만 나는 그냥 독바위로 부르고 싶다. 20분 후 독바위를 떠난다. 맞은편 부부바위를 거쳐 산죽 길을 10여분 진행하자 우측으로 갈림길이 나온다. 광점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여기서 다시 15분 정도 더 나아가자 이번엔 좌측에 갈림길이 나온다. 내가 하산할 길이다. 끝은 조개골 삼거리, 즉 옛 철모이정표가 서있던 곳이다. 여기서 더 진행하면 쑥밭재(청이당고개)가 나온다. 한 때 이곳과 직전의 광점동 갈림길을 쑥밭재로 부르기도 했으나 지금은 청이당 터 윗쪽을 쑥밭재로 부르고 있다.
광점동 갈림길.
하산할 길.
4시 정각 하산을 시작한다. 내림길은 완만하고 부드럽다. 눈이 제법 쌓여 운치 있고, 산죽이 고개 숙여 산꾼을 맞아주는 편안한 길이다. 옛 사람들은 이처럼 투박하지 않게 길을 내고 다녔다. 지금 그 길들을 <지리99>에서 복원하고 있다.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청이당 터 갈림길을 지난다. 골짝이 넓어지는 곳에서 나타난 너덜은 한동안 계속된다. 우측 지류를 건너 홍수경보시설타워를 지나자 바로 조개골 삼거리다. 이제부터 길은 넓어지기 시작한다. 앙상한 가지에 눈꽃이 피었다. 소복하게 쌓인 눈이 뽀드득 소리를 낸다. 다시 독바위양지 들머리에 이르니 아까와는 완전히 딴 세상이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눈도 그치기 시작한다. 어둠 속을 사부작사부작 내려간다. 어느새 산문을 나선다. 짧은 산길이었지만 모처럼 홀가분한 한 때를 보낸 하루였다. 끝.
하산길에서.
하산길에서.
하산길에서.
걸어간 길.
첫댓글 구글 산행경로를 보니 다녀오신 곳이 머리에 쏙 들어옵니다.
허허로이 산을 즐기시는 산행이 부럽기만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지능과 지곡이 섬세하지 않아 다소 아쉽죠.
홀로 산행의 좋은점 ,,
가다가 쉬구 싶으면 쉬고 ,,
마시고 싶으면 마시고
한가지 안좋은것은 고독을 즐긴다는 것이지요 ㅎㅎ
무시기님은 홀로산행의 대가이신 것 같습니다. ㅎㅎ
홀로 산행도 7~8년 하다보면,,, 벗이 그리워 혼자 못돌아 다닌답니다 ㅎㅎㅎ
굿은 날씨에 홀로 산행을 하시는 재미가 저는 알지못할 뭔가가 있겠지요...사진을 보면서는 머리를 쉬면서 자연속에 묻혀 자신도 자연의 한부분으로 노닐다 오시는 재미가 아닐까 추측해 보며 ,,,시야도 짧은날 사진찍어 올리시느라 수고 하셨구요 구수하게 써내려 가신 글솜씨에 즐거워진마음....고맙습니다....
산행기 보시고 즐거운 마음이 드셨다니 오히려 제가 고맙습니다.
산학동자님의 지리 사랑은 정말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경방기간에 용감하게 동부능선으로 드셨군요.
독바위양지라는게 어떻게 명명된 지명인지, 정확한 지점은 어느곳인지도 궁금합니다.
구글지도상으로 진주(산청)독바위 아래쪽 계곡속으로 기록하셨는데.....
새재에서 쑥밭재(청이당고개) 사이 각 골짝에는 약 50 가구의 화전민이 살았다고 합니다.
독바위양지도 그 중 하나의 마을이었고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습니다.
독바위 아래 볕이 잘 드는 곳이라 양지란 이름이 붙었고,
이와 대비되는 문바위 음지골은 계곡 건너 비둘기봉 능선의 끝부분 골짝이라고 합니다.
1:25,000 지형도 상에 독바위양지라고 적혀 있죠.
그 위치는 <지리99> 탐구팀에서 지난 달에 찾았던 곳을 참고했습니다.
참고로, 영남알프스 용암봉~소천봉 자락에도 음지마을과 양지마을이 있습니다.
과연 지리폐인 산학동자님 답습니다.
어찌 그런 역사까지 꿰고 계신지요. 저도 지리 산행때는 주변 마을의 유래나, 지명, 골짜기, 능선에 얽힌
사연을 알고자 애를 쓰지만 산학동자님 따라가기엔 너무나 얕은 지식임을 실감합니다.
상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올초에 저쪽으로 몇번 다닌적이 있습니다. 들머리 부분에 표식이 달려 있어 뎀벼 들었드니,..오르기가 힘이 들어서, 철모삼거리에서 쑥밭재로 올라,
진주독바위~새재쪽으로 내려왔었죠.
독바위 양지도 생소하네요. 들머리 정확한 지점을 알수 있음 좋을것 같은데,..다음에 혹시 가시면,..그쪽에 표식이라도 한개 달아주시면 좋을것
같네요. .. 여전한 지리사랑,...부럽습니다.
위새재에서 20분 정도의 거리에 우측으로 제법 큰 지계곡이 열리는 곳이 들머리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 편편한 바위가 있고, 수량도 많은 편입니다.
동부 능선 길을 가장 좋아 하는데 ㅎ 대리 만족 하고 갑니다. 항상 안산 하시구여 ㅎ
저는 써레봉능선을 좋아합니다만, 이번에 그리로 가려다 독바위로 코스를 바꾸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홀로 지리 동부능선에서 눈을 맞이한다? 보통 산님 같으면 덜컥 겁부터 날것인데
천사를 맞이한다는 말씀을 들으니 과시 지리산꾼 답습니다. 더구나 눈보라가 치는데
독바위에 올라 조망을 혜찰하시다니 저같은 껄렁한 산꾼은 감히 상상도 못할 담대하신
행동이라 절로 수구리 하는 마음이 듭니다. 늘 안산하시길 기원합니다. ^^
방장님, 사실 저도 겁이 많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