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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년에 산 것이지만 아끼는 음식을 남겨두려는 것처럼 아끼고 아껴두었다고 올해 다 읽었다. 그런데 진작 읽지 않은 것이 너무 후회되었다. 최근 수도권이 핫하게 달아오르고 있는데 작년에 읽었더라다면 더 많은 수익(?)을 내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빠숑이라는 닉네임으로 지역분석 칼럼을 잘 올리시는 분이다. 풍부한 학식이 느껴지며 글 읽는 이들에 대한 배려가 가득한 이 분의 문체를 정말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현실적인 제목과는 다른 이 책은 서울과 수도권의 오늘과 내일, 역사를 알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 종로구 : 조선이 한양으로 서울을 정한 이래 한 번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던 곳이다. 양반들은 4대분 안에 서로 집을 마련하려 애썼고 이어지는 대한민국 정부의 정치 인사들도 다르지 않았다. TV에 자주 나오는 평창동 사모님,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병원이 있는 혜화동 서민들의 애환이 있고 삷이 있는 창신동, 부암동, 청운동까지 아마도 종로는 앞으로도 서울의 중심으로 계속 될 것이다.
- 용산구 : 이름에서 느껴지는 웅장함이 있는 곳으로 그동안 미군부대 주둔지로서 그 기가 눌려 있었으나 조만간 용트림을 할 것이다. 각종 외교공관과 대기업 회장님이 사시는 한남동, 그리고 진정한 국제도시란 이런 곳을 보여누는 이태원, 그들만의 리그 동부이촌동까지... 용산은 현재 진행형이나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블루칩이다.
- 은평구 : 서울에서 다세대 투자의 최고 지역은 은평구와 금천구 화곡동이다. 급격한 서울 팽창에 서울로 밀려든 지방사람들이 살고자 터전을 잡았던 곳, 서울에 가까우나 상대적으로 집값이 렴한 곳. 은평구서 초중고 시절을 보낸 나한테 은평구는 각별하다. 대조동에서 증산을 지나 신사동까지 이어지는 불광천, 그 냄새나는 곳에서 한낮이 저물도록 잠자리를 잡고 아이들과 뛰어놀았었다. 은평구의 부촌(?)과 교육의 중심지는 갈현동이나 요새 은평뉴타운으로 진관동이 거듭나고 있으며 상암동을 마주 바라보기 시작한 수색과 증산도 새로 주목받고 있다.
- 도봉구 : 도노강, 2008 금융위기 이후 유일하게 시세 상승을 한 지역 도봉구의 강남은 창동이다. 이마트, 상업시설, 주거시설 도봉교육청, 각종 명문고등이 포진해 있는 이곳은 쉽게 가격하락이 일어나지 않는 곳이다.
- 금천구 : 금천구의 랜드마크는 뭐니뭐니해도 벽산타운이었으나 독산동 롯데 캐슬에게 자리를 넘겨줄 것이다. 서울임에서 안양, 산본만도 못한 대접을 받아온 금천구는 이제 신안산선 노선의 개통과 더불어 다시 한 번 서울안 도시로서의 존재감을 나타낼 것이다.
이외에도 이 책에서는 대망의 일산과 용인, 과천, 광명 그리고 인천, 김포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요새 거래량 최고의 강서구나 수원이나 화성, 평택 지역은 빠져 있어 살짝 서운함이 앞선다. 하지만 뺘숑님이 두번째 책에서 이들을 준비하고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말 오래만에 제대로 된 부동산 지침서를 만난 것 같아 반갑고 너무 고마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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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 이제 사서 보고 있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는 이책 읽어보고 카페 가입했어요
저도 이책 살려고 했었는데..다시 서점으로 가야겠네요.
추전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