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부터 바닷가에서 나아서 자랐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가끔씩 해산물이 먹고 싶은건 어쩔 수가 없다.특히 각종 해산물이 가득들어있는 해물찜은 어느 곳에서서 먹어도 대충은 해물의 신선함만 유지시켜 준다면 대략의 맛은 거의 본전은 찾을 수 있지 않나 싶다..
해산물은 신선도가 생명이라 보통 내륙지방보다는 바닷가지방에서 훨씬 더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으나 지금은 발달된 운송에 냉장,냉동시설도 발달되어 있어 전주같은 내륙지역도 다른 지역만큼 이나 해산물 요리를 파는 곳이 많다. 그중에도 특이하게도 해물찜또는 해물탕을 판매하는 곳이 대체로 무척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는게 나에겐 무척 이채로웠다.....타지역에는 거의 소규모로 횟집이나 기타 식당에서 판매하는 곳이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전주에 와서 얼마 되지 않아서 처음 가봤던 집이 바로 전북대 병원 정문 앞에 있는 연평도 해물찜/탕 집이다. 처음 그 곳에 갔을때 그 규모에 무척이나 놀았었는데 주차장도 넓고 식당도 무척 큰 넓이에 무려 3층이나 되는 구조로 이루어 져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갔을때 회사의 회식관계로 해물찜을 시켰었고 그 이후에 해물탕도 그리고 꽃게찜,새우찜등도 맛을 보았던 기억이었는데 개인적으론 해물찜이 가장 괜찮은 듯 싶었고 이후론 해물찜을 먹을땐 늘 그 집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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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런 저런 물가들이 무척 많이 올랐다는걸 나 또한 인지 하고 있는 터이지만 눈에 띄게 줄어들고 헐거워진 식전 음식에 약간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는 셀러드엔 각종 과일들이 들어 있었고 부침개등을 맛깔스럽게 내 주었는데 .ㅡㅡ; 정말 어제 식전음식 차림은 정말 헐~~ 이었다..어묵.양배추오징어무침,김치,잡채(2접시ㅡㅡ; 한접시는 잘 못갔다준듯..)잡채는 말 그대로 잡채밖에 넣지 않고 만들었던거 같음..아니..당근이 살짝 보이기도 해던듯.... 김치.이정도..가 전부였던거 같음...
식전음식을 기대하고 가서는 큰 실망을 하실꺼란 말씀드립니다. 그렇지만..뭐..전 식전음식을 먹으로 간게 아니기에...그냥 애써 태연한척.... 같이 간 일행과 함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대화의 방향이 식전음식으로 바뀌지 않게 하느라 나름... 힘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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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해물찜 작은걸로 했습니다. 메뉴는 몇 가지가 없지만.. 해물탕.찜. 꽃게탕.찜.대하찜...이정도 이고요...
저는 위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이 집은 해물찜을 제일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기에 해물찜만 시킵니당..
15분 정도 지나니 해물찜을 가져다 줍니다. 3명이서 갔고 해물찜소를 주문했고 가격은 35,000원입니다. 추가로 이것저것 추가해서 넣어 주기도 합니다.(오징어,낙지,조개..등등.)
해물찜 소를 시키면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 4분이서도 충분히 드실 수 있습니다.
역시 물가 인상의 여파가 해물찜에서도 그대로 느껴집니다. 밑판에는 콩나물이 상대적으로 두툼하게 깔리고 그 위에 올려진 해물역시 예전의 그것과는 양적인 부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군요... 키조개의 관자..또는..백합조개,가리비 등의 조개류는 대폭 빠져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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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집의 해물찜의 맛은 딱 중간정도의 그런 맛, 자극적이지도 또 달지도 아주 맵지도 않는 그런 맛으로 해물의 개운함과 콩나물의 아삭함을 아주 잘 살려주는 그런 느낌입니다. 어떤 집은 해물찜이 무작정 매운 그런 집들이 있는데..전 개인적으로 맵기만 하고 그 매운맛을 충분히 눌러주는 중후한 맛이 없는 그런 해물찜은 별로라서 이 집의 해물찜은 재료가 적당히 딱 적당히 익혀져 나와서 질기지가 않아서 좋습니다. 너무 많이 익혀서 나오면 그 온기때문에 해물찜속의 해물들이 너무 많이 익혀져 버리기에 질겨져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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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의 모든 해물찜에는 콩나물들이 들어가지만 이곳 해물짐의 콩나물은 특히 콩나물 특유의 약간 비릿하며 고소한 그 맛이 아주 잘 살아 있습니다. 콩나물은 두껍고 키가 작은걸로 쓰는것 같으며 콩나물의 육즙이 아주 잘 살아 있습니다.
어떤집에서 먹을때 보면 콩나물이 난중에는 너무 많이 익어버려서 이빨에 걸릴 정도로 얇아져서 이빨에 끼이는
ㅡㅡ;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콩나물 두툼하죠..? 밥에다 넣고 비벼드셔보세요 아삭거림이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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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찜을 대충 드시고 나면 식사에 대한 부분을 약간 고심하시다 공기밥을 시키시던지 아니면 밥을 볶아 달라고 하시면 남은 해물찜으로 밥을 볶아 줍니다.
볶음밥은 1인분에 2천원씩 받습니다.
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4명이서 드실꺼면 2공기만 시키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전 별생각없이 2공기를 시켜서 배불러서 이 남큼 남겼습니다...ㅡㅡ; (먹다보니 잊어먹고 볶음밥 사진을...못찍었다는...겨우 남은것만 찍었슴..)
잘 먹었습니다. 다만 기존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거가 약간은 아쉽고 식전음식들이 너무 형식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아쉽다는 느낌입니다.
그렇지마..해물짐 그 자체만 놓고 본다면 한번쯤은 찾아가서 먹어볼 만 한 거 같습니다...특히 콩나물의 아삭함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욱요....
위치는 전북대 병원 정문 앞에 있으며 주차장은 넓습니다. 해물찜소는 35,000원 입니다.
*음식은 늘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말씀드리곤 하지만 보편적인 부분도 어느정도는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집의 해물찜은 제가 가본 몇 군데의 해물찜 집들중 제일 제 입맛에 맞는 집일 뿐입니다..
첫댓글 대학교 졸업식때 여기가서 꽃게찜 먹은 기억이 나네요..그 이후에 안간걸 보니, 기억에 남을만한 맛은 아니었나봐요. 사진보니 해물찜이 땡기는 밤이네요.ㅎㅎㅎㅎ
저도 회식이나 돌잔치때가봤는데..규모가 상당하지요.. 예전에 이자리가 주유소 자리였는데...세월이흘러 이렇게 큰 해물탕집이 생길줄이야 ..해물찜에 쏘주 한잔 기울이기 좋죠^^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에 감탄을 금치못하는 1人입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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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집가면 주로 해물찜 시켜먹습니다. 해물찜 기다리는 동안에 낙지 수육에 쇠주 한두잔 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근데 꽃게찜은 안먹어봐서 어떤 지 궁금합니다
맛있다고 여러사람에게 가보라했는데 막상내가다시먹어보니 주방장이 바꼈나보다 이생각이들어서 가보라했던사람들 욕하겠다 이랬다는 맛이 ㅠㅠ
저도 이집에서는 해물찜만 시켜먹어요. 가끔 소주한잔하기에 딱 좋더라구요. 양도 푸짐하고요.
해물찜 양은 무지 푸짐하지만 매콤한맛은
로.......전 개인적으로 매운맛을 좋아하는데 그게 쫌 아쉽더라구요
해물찜먹고싶네요 ㅎㅎ
정성스런글 올려주셨네요^^ 개인마다 입맛의 차이가 많죠.ㅎ 저도 맛있게 먹었던기억이..^^
이 집을 소개하면서 이런 저런 고민이 많았는데...딱히 정말..맛있다..라는 그런 느낌이 들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에...그렇지만 글에서도 밝혔듯이 전주에서 제가 가본 몇 군데 중에서 중간 매운맛의 콩나물의 아삭거림..정도를 좋아하는 기준으로 보면 그래도..괜찮다는 생각이라... 소개해 본것입니다.. ^^:
오늘같이 비오는날 매운 해물찜에 소주한잔~캬~~~좋네요^^
괜찮은것 같은데
예전에 친구가 식사 대접 한다고 해서 갔는데 1시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그냥 나온 적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