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 |
2007 |
2008 |
2009 |
2010 |
주택화재 |
11,430 |
12,283 |
11,767 |
10,515 |
주택화재 |
47,882 |
49,631 |
47,318 |
41,861 |
비율 |
23.9% |
24.7% |
24.9% |
25.1% |
화재 감지기,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화재 감지기는 각 가정에 꼭 필요한 물건이다. 화재감지센서로 상당수의 주택 화재를 막거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사람들은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로 인화 물질이 많은 공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대형 마트, 주점이나 노래방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화재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은 바로 우리가 먹고 자는 생활의 휴식처, 바로 ‘집’이다. 작년에 발생한 전체 화재 4만 1861건 가운데 주택에서 무려 1만 515건(25.1%)이 발생했다.
단독 주택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아파트의 경우 법에 따라서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에 소방설비를 의무화하고 소방관리자를 두어 방화관리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지만 단독주택, 다세대주택, 소규모 상가 주택 등은 어떠한 소방시설의 설치도 의무화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주택화재는 가장 많이 발생하는 데다 한번 불이 나면 인명피해가 크다는 것이 더 큰 문제. 2010년 주택화재에 의한 부상자 수는 1588명으로 전체화재의 47.2%를 차지하고 있다. 사망자 비율은 그보다 더 높게 나타나 무려 65.3%에 달하는 수준. 주택화재가 전체 화재 사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25% 내외의 수치라고 보면 주택화재의 인명피해는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주택화재가 전체 화재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인명피해율이 다른 장소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선진국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일반 주택에 대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소방안전 정책을 시행하여 지속적으로 화재 발생과 인명피해 발생률을 낮추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소방설비 설치로 바로 주거용 스프링클러 시스템과 연기경보기
스프링클러 시스템은 불이 나면 스스로 인식, 배관에 차 있는 높은 압력의 물이 자동으로 발화점에 뿌려지는 자동소화설비다. 미(美) 화재예방협회(NFPA)에 의하면 적절한 스프링클러 시스템에 의한 화재 초기소화 성공률은 95%에 이른다고. 재산손해 감소율 역시 67%로 보고되고 있다. 현존하는 최강의 소방설비라고 할 수 있는 셈. 그러나 설치비용이 비싸다는 점, 건물을 지을 때 구비하지 않으면 추가로 설치하기가 꽤 까다롭다는 근본적인 단점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단독형 감지기란 연기에 의해 내장된 센서가 화재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경보를 울리는 장치를 말한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연기경보기(Smoke Alarm)’, 국내에서는 ‘화재 센서’ ‘단독형 감지기’로 불리고 있다. 정식명칭은 ‘단독 경보형 감지기’로 주택 등에서 화재 사실을 조기에 발견, 신속한 대피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설치하는 제품이다.
주택화재가 많은 인명피해를 동반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발생시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주택화재에서 사상자가 많은 시간은 대개 03~01시, 03~05시, 01~03시 순으로 파악된다. 가족 모두가 곤히 잠든 시간이라 즉시 대피하기가 어렵기 때문. 이와 같은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 바로 단독형 감지기다. 가격이 저렴하며 설치도 간단하다. 집을 화재로부터 지키기 위한 최선의 도구를 찾고 있다면 단독형 감지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단독형 감지기는 지름 10cm 정도에 불과한 작은 제품이지만 그 능력은 믿을 만하다. 미국의 대다수 주(州)에서는 주택 내 연기경보기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보급률이 높아지자 화재에 의한 사망자가 대폭 줄어들어, 1977년부터 1994년까지의 17년간 주택화재에 의한 사망자는 40% 이상 감소했다.
“미(美) 화재예방협회(NFPA)는 미국 주택의 약 94%에 연기경보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연기경보기를 설치하지 않은 6%에 해당하는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 중 60%나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기경보기의 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최영화 책임연구원)
영국의 경우 1991년 건축법 개정을 통해 모든 신설 주택에 연기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했다. 2005년도에 발표된 보고서에 의하면 연기경보기의 보급률이 8%에서 81%로 상승함에 따라 화재로 인한 사망률은 41% 감소했다고. 일본도 지난해 4월부터 기존 주택을 포함한 모든 주택에 화재경보기를 설치할 것을 의무화했다.
이와 같이 연기경보기의 효용성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주택 내 단독형 감지기 설치 의무화를 위한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소방 당국에서도 화재 위험이 높고 상대적으로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독거노인 주택에 단독형 감지기를 설치해주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단독형 감지기의 또 다른 장점은 설치가 용이하다는 것. 다른 소방시설과는 달리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누구나 충분히 설치할 수 있다. 제품을 개봉하여 건전지를 장착하고 천장에 부착하기만 하면 설치 완료. 또한 인터넷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구하기도 쉽고 저렴하며, 설치하기 쉬운 유용한 장치인 단독형 감지기, 가정의 안전을 지켜주는 좋은 친구로서 소화기와 함께 큰 역할을 할 화재 감지기는 우리의 가정에 꼭 필요한 존재이다.
모든 구획에 설치할 것
모든 침실과 침실 밖(거실 또는 부엌)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단독형 감지기는 화재 시 발생하는 연기를 감지하여 경보를 울린다. 따라서 구획으로 나눠진 각 공간에 설치해야 화재를 조기에 인지할 수 있다. 방 3개인 주택을 기준으로 4개 이상 설치하면 된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대부분의 인터넷 쇼핑 사이트를 통해 쉽게 살 수 있다.
건전지는 주기적으로 교체할 것
단독형 감지기의 건전지는 반드시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단독형 감지기가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건전지 미장착 및 방전으로 전체 건수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건전지의 수명은 보통 2~3년이므로 반드시 체크해서 건전지를 교체해주어야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단독형 감지기는 건전지 교체 시기가 되면 알람이 울리게 되어있는데 이때 교체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