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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 24. 큐티
창세기 29:21 ~ 35
레아와 라헬이 야곱의 아내가 되다
관찰 :
1) 외삼촌에게 속아서 레아와 동침하는 야곱
- 21절.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내 기한이 찼으니 내 아내를 내게 주소서 내가 그에게 들어가겠나이다” => 야곱은 칠 년을 며칠과 같이 여기며 라헬과 연애를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약속한 기한이 차서 라헬을 아내로 달라고 외삼촌에게 요구했습니다.
- 22절. “라반이 그 곳 사람을 다 모아 잔치하고” => 라반은 결혼 잔치를 성대하게 열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을 다 모아 잔치를 벌여 자신의 딸을 조카 야곱에게 주는 것을 알렸습니다. 이 상황에서 라반은 레아를 야곱의 신부로 주기로 이미 결정한 상황이었습니다. 라헬은 자신이 신부가 되는 줄 알았지만 아버지 라반이 자신도 속이고 야곱도 속이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라헬이 방에 갇혀있었는지, 어떤 상황인지 모르지만 라반의 속셈을 야곱에게 알리지 못했습니다. 진취적인 라헬의 성향을 볼 때 저항을 하지 않았을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라헬은 자신을 사랑하는 야곱과 맺어지지 못하고 언니에게 남편을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 23절. “저녁에 그의 딸 레아를 야곱에게로 데려가매 야곱이 그에게로 들어가니라” => 이것은 야곱의 입장에서는 라반의 이러한 행위를 전혀 몰랐습니다. 레아도 자신이 라헬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어두운 밤에 야곱은 상대방이 바뀐 줄도 모르고 레아를 아내로 삼았습니다. 이로 인해서 레아는 가슴앓이를 하며 평생을 살게 됩니다. 야곱도 몹시 곤란하고 복잡한 결혼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야곱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결국 정실 부인으로 인정되고 막벨라 굴에 장사를 지내게 되어 야곱과 함께 하게 되는 것은 레아였습니다.
- 24절. “라반이 또 그의 여종 실바를 그의 딸 레아에게 시녀로 주었더라” => 라반은 레아에게 여종 실바를 결혼 선물로 주었습니다. 이것 역시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실바 역시 야곱의 아내가 되고, “갓”과 “아셀”을 낳으므로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의 두 지파를 이루게 됩니다.
- 25절. “야곱이 아침에 보니 레아라 라반에게 이르되 외삼촌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행하셨나이까 내가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을 섬기지 아니하였나이까 외삼촌이 나를 속이심은 어찌됨이니이까” => 야곱은 정말 당황스럽고 화가 났을 것 같습니다. 외삼촌이 야곱을 속인 것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이 형과 아버지를 속였던 것을 염두에 둘 때, 야곱 역시 다른 사람에게 속임을 당하게 되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허용하시지 않으시면 야곱이 레아를 속아서 아내 삼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 26절. “라반이 이르되 언니보다 아우를 먼저 주는 것은 우리 지방에서 하지 아니하는 바이라” => 이 라반의 말은 거짓입니다. 물론 본절이 동생을 언니보다 먼저 시집보내지 않는 것이 하란 지방의 전통적인 관습이라고 강조하고 있기는 합니다. 실제로 고대 근동 지방뿐만 아니라 세계 도처에 이런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외적인 경우는 언제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야곱이 요구하고 라반이 결혼 상대자로 숭락한 것은 라헬이었습니다. 야곱이 칠 년 동안 라헬을 위해서 신부지참금의 성격으로 삯을 받지 않고 일했기에 이제 와서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은 거짓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야곱이 신 방에 들어가 잠을 잘 때도 라헬이 아닐 것이라는 점에 대하여는 생각조차 못했던 것으로 보아 이 말은 야곱을 자기의 곁에 더 머물도록 하려는 라반의 궁색한 변명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야곱이 함께 함으로 번성하게 됨을 경험한 라반의 계략이었던 것입니다.
2) 라헬을 빌미로 칠 년을 더 일하게 되는 야곱
- 27절. “이를 위하여 칠 일을 채우라 우리가 그도 네게 주리니 네가 또 나를 칠 년 동안 섬길지니라” => 라반은 이미 야곱이 거세게 반박할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시나리오입니다. 야곱을 칠 년 더 종살이 하게 하고, 야곱으로 더 많은 부를 누리고자 하는 속셈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레아와 라헬의 아버지로서의 모습과 조카 야곱의 외삼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 28절. “야곱이 그대로 하여 그 칠일을 채우매 라반이 딸 라헬도 그에게 아내로 주고” => 야곱은 라반의 제안에 대해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칠일 혼인 잔치 동안 레아와 동침하고, 칠 일 뒤에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도 참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레아에 대해서 다른 마음이 생기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 30절. “야곱이 또한 라헬에게로 들어갔고 그가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하여 다시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더라” => 야곱은 라헬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레아를 미워하거나 원망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으로서 잔인하거나 악랄하지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아내가 된 레아에 대한 남편으로서의 책임을 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기꾼 같은 야곱의 기질이 변하게 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3)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를 낳는 레아
- 31절.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 받지 못함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라헬은 자녀가 없었더라” => 레아는 결혼 생활이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노골적으로 자신의 동생 라헬을 더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일에 대해서 본인이 시기 질투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마음이 아팠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사정에 대해서 조정을 해 주시고 있습니다. 레아의 태를 여심으로 아들들을 생산하게 하신 것입니다. 야곱이 라헬을 더 사랑한 것이 사실이지만 라헬은 야곱의 자녀를 생산하지 못했고, 레아는 많은 자녀를 생산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라헬이 아닌 레아를 존중해 주시는 것을 통해서 레아가 하나님을 찾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게 된 것임을 알게 됩니다.
- 32절. “레아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르우벤이라 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으니 이제는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리로다 하였더라” => 레아는 자신이 임신하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레아가 라헬보다 하나님을 향한 중심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남편을 통해서 레아와 라헬이 아브라함 가문에 임한 하나님의 은혜, 그리고 야곱이 하나님의 믿음의 가문의 유업을 잇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야곱은 분명히 아내들과 그러한 사정을 나눴을 것입니다. 야곱이 에서와의 사이에서 그 유업을 갈망했던 사람이기에 아내들에게 자신의 신앙을 나눴을 것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믿음에 대해서 레아의 반응이 라헬보다 낫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런 레아의 괴로움을 아셨고, 레아의 태를 열어 남편의 사랑과 관심을 얻게 해 주셨습니다.
- 33절. “그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가 사랑 받지 못함을 들으셨으므로 내게 이 아들도 주셨도다 하고 그의 이름을 시므온이라 하였으며” => 맏아들 르부벤을 낳고도 여전히 레아는 남편으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러한 사정을 긍휼히 여겨주셔서 둘째를 낳게 되었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레아는 자녀를 생산하면서 믿음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 34절. “그가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내가 그에게 세 아들을 낳았으니 내 남편이 지금부터 나와 연합하리로다 하고 그의 이름을 레위라 하였으며” => 레아는 셋째를 낳으면서 남편으로부터의 섭섭함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남편이 자신과 함께 할 것임을 믿고 그 믿음으로 아들 레위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 믿음은 장차 레아가 야곱의 정실 부인으로 인정을 받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 35절. “그가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내가 이제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하고 이로 말미암아 그가 그의 이름을 유다라 하였고 그의 출산이 멈추었더라” => 넷째 유다를 낳게 되면서 레아는 믿음의 승리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를 진정으로 찬양하게 됩니다. 자녀를 낳는 것이 마치 경쟁적으로 비춰지지만 이것은 믿음의 가문을 세우고, 이스라엘의 12지파가 세워지는 과정에서 믿음으로 이러한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레아의 찬송은 결국 유다 지파를 통해서 다윗이 나오고,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게 되는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가르침 :
1) 야곱이 외삼촌 라반에게 속았습니다. 당시 기준으로는 넘치도록 많은 신부지참금을 지불하고 아내를 맞이했는데, 알고보니 처형이었습니다. 7년간 봉사하는 시간동안 야곱은 라헬과 연애를 했고, 그 언니인 레아를 연애 감정으로 다가서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내를 맞이하고 보니 처형이었다는 것입니다.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도 하나님이 일하시니 놀라운 은혜로 이어지게 됩니다. 레아는 슬프게 결혼 생활을 시작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슬픔을 벗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넷째 유다를 낳고 진정한 하나님 찬양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유다를 통해서 다윗이 나오고, 다윗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게 됩니다.
2) 레아는 결국 정실 부인으로 인정이 되어서 막벨라 굴에 매장됩니다. 남편과 곁에 함께 하는 존재가 라헬이 아닌 레아가 된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섭리에 속한 것입니다. 사실 야곱이 영적 눈을 떠서 보아야 했던 여인은 외모가 아름답고 성격이 진취적인 라헬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하는 마음이 있는 레아였어야 했을 것입니다. 야곱이 에서와 그 부분에 대해서 경쟁했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야곱은 정욕적인 관점에서 라헬을 연애했던 것입니다.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준비하시는 구속사적 과정에서 야곱이 네 명의 아내를 얻게 되는 것을 허용해서 일하십니다. 마치 야곱이 억지로 아버지 이삭의 축복을 얻어내고자 한 것을 못하게 막으실 수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허용하셨던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인생을 깊이 다루고 계십니다. 야곱이 똑똑한 것처럼 보이고, 야곱이 다른 사람 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본인도 속을 수밖에 없는 연약한 인생임을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과정이 137세에 바로 앞에서 “험악한 인생”을 살아왔음을 고백하는 자리에 까지 나아가게 됩니다.
3) 야곱의 아내들이 경쟁적으로 자녀를 낳는 것이 자세히 기록된 이유는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의 형성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창세기는 일차적으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기록되었습니다. 창세기는 430년의 노예생활을 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광야에서 민족적 정체성을 회복하는 과정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사항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의 백성들은 자신들의 조상들에 대해서 알게 되고, 하나님의 선민이지만 자신들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자들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이스라엘을 들어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높이시기 위해 존재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높이시기 위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존재하는 것임을 알리고자 하신 것입니다.
4) 하나님은 지금도 동일하게 일하십니다. 교회를 높이시는 이유는 교회를 높이시는 하나님이 영광받으시기 위함이십니다. 교회가 높아지고, 사역자가 높아지기 위해서 하나님이 존재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높아질수록 자칫 하나님이 받으셔야 하는 영광을 본인이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5) 야곱의 인생은 험악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운 사랑의 스토리가 이제 속고 속이는 진흙탕이 되고, 4명의 여자들이 서로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하고자 아이를 생산하는 것을 통해서 경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그 사이에서 정말 마음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4명의 여자들은 화목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레아와 라헬은 자매지간이었음에도 그랬습니다. 그 원인은 아비 라반에게 있었기에 누구를 탓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남편 야곱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과 눈치와 시기와 질투가 밤마다 이어졌을 것입니다. 이 사이에서 야곱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을 처절하게 경험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에서 레아의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계속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적용 :
1) 하나님은 야곱이 속지 않는 인생이 되기를 원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속고 속이는 관계를 통해서, 그리고 아내들의 시기 질투의 험악한 과정에서 야곱의 기질이 갈리고 또 갈리게 됩니다. 결국 축복의 사람이 되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야곱은 변해가게 됩니다. 그 시간이 길고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결국 승리하시는 것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주님의 섭리에 사로잡혀 주님의 인도하심에 설복되어 주님의 사람으로 빚어져 가는 것이 제 인생임을 믿습니다. 지금의 순간도 주님께서 그렇게 이끌어 가시는 것임을 인해서 주님을 찬양합니다.
2) 오늘 본문에서 처음 눈 여겨 보게 된 것은 야곱이 아니라 레아입니다. 레아가 아들들을 낳으며 믿음이 자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점점 경험하게 되고, 결국 유다를 낳으며 진정한 여호와 찬양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 유다의 후손 다윗이 태어나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바로 알고 온전히 찬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레아의 찬양을 받으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인해서 하나님께 참 감사를 올려드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