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4주간 화요일
에제키엘 47,1-9.12 요한 5,1-16
2024. 3. 12.
주제 : 하느님의 힘에 관하여
사람이 생각하는 하느님의 힘은 얼마나 클까요? 그리고 그 놀라운 크기의 힘에 나는 신앙인으로서 얼마나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고 생각하겠습니까?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는 자세에 따라서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하려는 일의 모양이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예언서의 말씀을 통하여, 하느님의 힘이 얼마나 큰지 설명하는 예언자의 말을 들었습니다. 크거나 작다고 표현할 때 우리가 갖는 생각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세상의 생명체에게 살아갈 힘을 주는 일은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에제키엘 예언자가 선언하는 하느님의 힘은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이 소금때문에 모든 생명이 죽은 사해, 죽음의 바다에서 생명을 살리는 힘으로 작용한 내용 이었습니다. 실제로 한번 죽은 짠물 호수에서 다시 생명체가 살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우리가 아는 상식이지만 예언자가 알아들은 하느님의 힘은 그렇게 사람이 생각한 힘을 뛰어넘는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하느님의 힘은 사람이 아는 상식대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모른다고 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의 생각을 우선으로 하는 행동입니다.
예루살렘 성안에 있었던 베짜타 못가에서 38년을 앓던 사람의 병이 치유됩니다. 그 일에는 예수님께서 낫고 싶으냐는 짤막한 말씀과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자기는 기적을 체험하지 못한다는 말이 전부였습니다. 그 일도 사람의 생각과는 다르게 하느님의 힘이 놀랍게 드러나는 모습이고, 기적의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지혜로 하느님의 이 일을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렇기를 바라는 것이 사람이 드러내는 행동이겠지만 실제로 사람의 지혜로는 하느님의 일을 온전하게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럴 때 사람이 드러내는 태도는 옷도 하겠습니까? 사람을 설득하지 못하는 하느님의 일은 사람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마음과 뜻을 열어서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면 좋다고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