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장. 계율 없는 참선은 마도일 뿐
帶婬修禪은
如蒸沙作飯이고
帶殺修禪은
如塞耳叫聲이며
帶偸修禪은
如漏巵求滿이고
帶妄修禪은
如刻糞爲香이라.
縱有多智라도
皆成魔道니라.
어두운 음행을 하면서 참선을 하는 것은
모래를 쪄서 밥을 지으려는 것과 같고
생명을 함부로 죽이면서 참선을 하는 것은
귀를 막고 소리를 지르는 것과 같으며
남의 소유물을 몰래 훔치면서 참선을 하는 것은
새는 그릇에 물이 차기를 바라는 것과 같고
거짓말을 하면서 참선을 하는 것은
똥을 다듬어 향기로운 향을 만들려는 것 같다.
많은 지혜가 있다 하더라도 모두 다 마도를 이룰 뿐이다.
《註解》
此明 修行軌則 三無漏學也.
小乘 禀法爲戒하여 粗治其末이나 大乘은 攝心爲戒하여 細絶其本이라. 然則法戒는 無身犯이나 心戒는 無思犯也니라. 淫者 斷淸淨이요 殺者 斷慈悲니라.
盜者 斷福德이요 妄者 斷眞實也니라.
여기는 수행의 본보기로서 ‘세가지 번뇌 없는 배움’을 밝힌다.
소승은 눈에 보이는 법을 받아 계율로 삼아서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 대충 다스리지만 대승은 마음 거두는 것을 계율로 삼아서 잘못의 근원을 세밀하게 끊어버린다. 겉으로 나타난 법으로 지키는 계율은 몸으로 어기는 일이야 없겠지만 마음으로 지키는 계율은 계율을 범하려는 생각조차 없다. 어두운 음행을 하는 것이란 맑고 깨끗한 성품을 끊는 일이요 생명을 함부로 죽이는 것은 자비로운 마음을 없애는 것이다. 남의 소유물을 훔치는 것을 복덕을 없애는 일이요 거짓말을 하는 것은 진실을 끊는 행위이다.
能成智慧 縱得六神通이라도 如不斷殺盜婬妄則 必落魔道이니 永失菩提正路矣라.
지혜를 완성하여 육신통을 얻을지라도 네 가지 계율을 지키지 않는다면 반드시 마도에 떨어지니 깨달음의 길을 영원히 잃을 것이다.
此四戒 百戒之根故로
別明之 使無思犯也이니라.
이 네 가지 계율이 온갖 계율의 근본이므로
따로 드러내어 범한다는 생각조차 없게 한 것이다.
無憶曰戒이고 無念曰定이며 莫妄曰慧이라.
분별이 일어날 아무런 흔적도 없음을 계율이라 하고 헛된 생각이 없는 것을 선정이라 하며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을 지혜라고 한다.
又戒器完固하여 定水澄淸하여 慧月方現이라. 此三學者 實爲萬法之源故로 特明之하여 使無諸漏也라. 靈山會上에 豈有無行佛이며 少林門下 豈有妄語祖이리오.
또 계율은 도적을 잡는 것이요 선정은 잡은 도적을 묶는 것이며 지혜은 묶은 도적을 죽이는 것이다.
계율이란 그릇이 올곧고 굳세어서 선정이라는 물이 점차 맑고 깨끗해져야 지혜라는 둥근 달이 비로소 나타난다. 계율과 선정과 지혜 이 세가지 배움이 진실로 온갖 법의 근원이 되므로 특별히 드러내어 모든 번뇌를 없애게 한다. 영산회상에 어찌 행실이 올바르지 않은 부처가 있겠으며 소림문하에 어찌 거짓말하는 조사가 있을 수 있겠느냐?
출처: 선가귀감, 서산대사 지음, 원순 역해, 도서출판 법공양
첫댓글 https://www.youtube.com/watch?v=ye8bBclou2w&list=PLwWQdPwuhgTxzQoXdjEnWEfya59GIWWW7&index=23
8분 12초 부터 38장이 시작되어 끝까지 이어집니다. 좀 강의가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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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행동 하나하나를 바르게 하면서 참선을 해야지 행동과 생각과 말 등을 함부로 하면서 참선을 하는 것은 마도다라는 말씀입니다.
종범스님의 강의를 들으면 조금 더 이해가 쉽습니다. 오늘은 뒤쪽에 신라왕승 무상선사의 법문이 함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