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산티페는 서양에서 악처의 대명사로 불린다.소크라테스의 아내로 남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편
이 하는 일을 경멸해 후대사람들에의해 위대한 철학자를 구박한 최고의 악처로 각인되었기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당시로는 47세의 늘그막한 나이에 꽃다운 나이인 17세의 크산티페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크산티페는 돌을 쪼고 다듬는 ‘석수장이’ 직업을 가진 소크라테스가 본업을 게을리하고 사람들과 철학적
담론을 주고 받는 것을 못마땅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날 크산티페가 소크라테스에게 호통치며 구정물을 퍼붓자 소크라테스는 “저것 봐. 천둥 뒤에는 항
상 소나기가 쏟아지는 법”이라며 시치미를 뗐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크산티페가 악처로 유명해 진 것은 '향연'에 나온 대화 장면 때문이다. '향연'은 플라톤이 지은 책으로
소크라테스를 비롯 당대 그리스 유명인사들이 한곳에 모여 사랑과 연애에대해 이야기한 대화들을 담고
있다. 플라토닉 러브란 유명한 말도 이 향연에서 나왔다.
향연에 따르면 칼리아스라는 사람이 주최한 잔치에 초대된 소크라테스는 식사 뒤 여흥에서 사라쿠사
(시칠리아섬에 건설된 그리스 식민도시)의 한 소녀가 열두 개의 굴렁쇠를 공중으로 던져 올리며 춤을
추는 광경을 보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한다.
"여러분, 이 소녀가 지금 보여주고 있는 것만 봐도 여자의 소질이 남자에 비해 조금도 떨어지지 않습
니다.그러니 여러분 중 부인이 있는 사람은 부인에게 깨우쳐 주고 싶은 바를 자신 있게 가르치십시오"
이에 한 사람이 "그러시다면 선생께선 그걸 아시면서도 왜 크산티페님을 교육시키지 않고 여인들 중에
서도 가장 함께 지내기 힘든 부인과 함께 지내시는 것이죠?"라고 물었다.
그러자 소크라테스는 "말을 잘 다루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순한 놈이 아니라 가장 몰기 힘든 놈을 가지
려고 하오. 만일 내가 그녀를 잘 견디어낸다면 다른 모든 사람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지 않겠소"라고
말했다고 한다.
향연의 이 대화를 보면 크산티페는 영락없는 악처다. 다루기 힘든 여자이며 함께 지내기 힘든 여자다.
소크라테스는 크산티페같이 힘든 여자를 잘 다루게 돼 다른 사람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 시각으로 보면 크산티페를 악처라고 볼 수 만은 없다. 크산티페가 최고의 악처라는 평가는
과장됐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크산티페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유사이래 최고의 악처라는 오명과는 달리
밖으로만 맴도는 가장을 대신해서 가족의 생계와 자식양육을 책임진 강한 아내이자 어머니였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아버지로부터 작은 석재 작업장을 물려 받았다. 크산티페는 두세 명의 노예를 데리고
묘비를 비롯한 석상들과 장식물들을 주문받아 생계를 꾸렸다.
가장으로서 형편없었던 소크라테스를 위해 연약한 여자로서 가계를 꾸리고 자식들을 양육하다보니 악
바리처럼 살아야했다. 본의아니게 잔소리도 많이 하게 됐다.
이것때문에 크산티페가 최고 악처라고 불린다면 소크라테스는 위대한 철학자가 아니라 최고의 악부라는
것이 크산티페에대한 재평가를 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소크라테스는 "젊은이여, 결혼하라. 좋은 처를 얻으면 행복할 것이고, 악처를 얻으면 철학자가 될 것이다"
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스로 말한 것처럼 소크라테스는 어쩌면 아내 크산티페의 극성스런 내조때문에 위대한 철학자가 된 것
인지도 모른다.위대한 '악처' 크산티페에 대한 동정론에 한표를 보태지 않을 수 없다.
Osennyaya Pesnya(가을의 노래) 는 러시아에서 로망스곡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Anna German (안나 게르만)의 대표곡중 하나다. 감미롭고 애수띤 목소리로 가을을 잘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0년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아직 도 그녀를 사랑하는 팬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을 정도로 로망스를 불렀던 당대 최고의 여가수였다. 지질학을 전공하던 그녀는 우연한 기회에 친구에게 이끌려 무대에 서게 돼 가수가 됐다.1964년 제2회 폴란드 송 페스티발 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1967년 산레모 가요제에 참가 이탈리아의 달리다(Dalida)와 실력을 겨루기도 했다. 1970년에 당시 소련 최고의 작곡가인 알렉산드라 빠흐무또바의 `희망`을 녹음하는 것을 계기로 러시아 로망스를 주로 노래했다. |
첫댓글 에효~~~
소크라테스 같은 남편을 안만나는 게 ~얼마나 다행이지.....ㅎㅎ
가을이 되니.....
가을 부늬기에 젖게되는 노래가 좋으네요
잘 들었습니다
가을의 노래 듣기 좋지요?
안나 게르만 목소리도 특하 괜찬아요...
맞습니다.소크라테스같은 남자는 보통여자가 감당하기 쉽지않을 것
같습니다.
크산티페가 악처라기 보다
여자 입장에서 보면 생활력
강한 부지런한 여인이네요 ㅎ
남자 입장에서 보면? ㅎ
@호 태 남자 입장에서 봐도
생활력 없는 남자가
부인 잘 만난거 같은데요 ㅎ ㅎ
@소정 이런 젠장~ ㅋㅋ
악처라기보다는 생활력이 강한
강단있는 여자가 맞습니다.
돈도 않벌어다 주는 남편한테 부인이
부인이 얼마든지 큰소리 칠수있죠.
그걸로 악처라고 하기에는 ...
@호 태 옛날이나 지금이나
가장이 가장노릇 못하면
마누라한테 바가지 긁혀도 쌉니다.ㅎㅎ
딸같은 여인 하고 살았으니 ㅎ
철학자로 이름 남김도 부인 덕분 이네요
소크라테스가 여복은 있었나 봅니다.
그나이에 처녀장가 갔으니...ㅋㅋ
"크산티페" 는 악처라고 하기는 그렇습니다.
여인의 잔소리는 남자를 못 살게 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잘 살자고 충고, 조언을
하는 것인데, 남자 입장에서 보면 잔소리로 들립니다.
크게 하면 큰소리. 자주 하면 잔소리.
크산티페 <== 이름에서 느끼듯이
남자를 크게 만드는 여인.
그 잔소리 때문에
소크라테스는 잔소리 들을 때마다
열불이 나면서 "나는 왜 저런 소리를 들을까?" 의문을 가지고,
그런 게 반복되어 깨달음을 얻게 되어 대철학자가 된 게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소크라테스" <== 이름은
아마도 아버지가 목장에서 소를 키우다가
애가 태어나자 이름을 지을 때 소가 빨리 커야
팔아서 돈을 벌 수 있으니까 "소커라테스"로 지었다가
"두음법칙"이 아니고 "두 번째 글자 법칙"에 의해 "소크라테스"로 바퀸 듯~~~ㅋㅋ
크산티페라는 이름을 풀이하면 남자를 큰 산처럼 만드는 여인이군요.
그래서 철학자로 남편이 이름 날린거군요.
소커라테스란 이름도 재미있네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남자는 잔소리 하는 사람이 옆에 없으면 일찍 죽어요..ㅎ
마누라의 잔소리가 남자에게는 피가되고 살이 된다는 말인데 일리있는
것 같습니다. 마누라 말 않듣다가 패가망신한 사람이 많더라구요...ㅎㅎ
깊어가는 가을밤
좋은시간 되세요
영심님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잘 쉬셨죠? 깊은 가을 밤입니다.
좋은 꿈 꾸세요....
소크라테스 부인이 악처의 최고봉이였다고만 알고있었는데..?
비온뒤님의 세세한 글을 읽고보니..
오히려 휼륭한 부인이였던것 같네요.
마치 베짱이처럼 살았던 소크라테스였네요.?
지금의 시절이였다면..
100% 이혼감이였을듯..? ㅋ~
그렇죠? 크산티페 할머니가
좀 억척스럽기는 하지만 가정을
잘꾸려나간 것만으로 칭찬받을 만 한 것 같습니다.
요즘이라면 100% 이혼감이라는데 동의합니다.
옛 부터 딸각발이 서생의 아낙들은 생활력 제로인
무능한 지아비 때문에 억척 고생을 많이 했지요.
소크 형님도 석가래 썩어가는지 모르고
철학 타령만 하니
답답한 아낙이 바가지 긁으며
살아간 것 같습니다. ㅎ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건필 하세요.
아마도 후학들이 자기가 존경하는 선생님이라해서
크산할머니에대해 과장되게 깍아내린면이 없지 않은 것 같네요..
테스 형님도 크산티페님에게 별 불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한스님도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