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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이
낙엽을 날리며
쏴아 ..
불어옵니다.
가을나비 한 마리
힘을 잃고
쉬엄쉬엄
날아갑니다.
햇살에 비친 나비는
차라리
애처롭습니다.
고향으로
가는가 봅니다.
녹색의 산야(山野)도
이제는
퇴색한 황야(荒野)를
닮아 갑니다.
어울어져
다투어 피던 꽃들도
태양의 싸늘한
그림자따라
떠나버리고 말았습니다
가을나비는
가을 나그네 입니다.
꽃 피고
산새가 울던
봄이슬 반짝이던
아침의 들녘
나래짓하던
윤무(輪舞)의 자리를
한 점
가을바람에 내 놓은 채
이미 ,
떠난 봄날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한송이 꽃
한조각 구름
숲속의 새소리
바람소리 ..
지금은
조용한 오후입니다.
하얀나비는
어디론가 날아가고
지금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
풀벌레 소리만이
깊어가는
가을을 울고 있습니다.
길게
여리게 ..
♧
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환절기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얼마전에
다녀 온 그 산에는
노란 나비가
나폴나폴 날고 있었네요.
빛깔이
아주 고왔습니다.
노란 나비는
어느 애벌레에서 나오나 잠시 생각 했지요.
어느 꽃에도
앉지 않고 이리저리 팔랑 거리니
사진에
담을 수는 없었지만 이 가을 만큼이나 참 예쁜 나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