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의 국민성은, 1966년 북한에게 패하고 온 대표팀이 그런 국민들이 무서워서
밤에 몰래 예정된 공항이 아닌 다른 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대표된다.
그러나, 이탈리아 국민들은 밤까지 기다려서, 그 공항에 모여서
썩은 토마토를 집어 던졌다고 한다.
(물론, 인테르 역대 최고의 윙어로 꼽히는 산드로 마졸라는 너무나도 빨랐기에
단 하나도 맞지 않고 도망갔다는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그런 이탈리아의 국민성은 계속해서 이어져서, 70년 월드컵 준우승을 하고 돌아온 대표팀에게 ‘브라질에게 줄리메컵을 놓쳤다.’ 는 이유로 썩은 토마토를 집어던지기 까지 했다.

이탈리아의 스쿼드. 파울로 로시, 베르고미, 젠틸레, 콘티, 시레아, 타르델리, 디노 조프 등
이탈리아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들이다.
그런 이탈리아의 언론에게 역사상 가장 많은 욕을 먹고, 가장 치열하게 싸운 것이
1982년 이탈리아의 대표팀이다. 그들은 예선을 손쉽게 통과했는데, 문제는 마지막 경기였다.
룩셈부르크에게 한골을 넣은뒤 카테나치오로 일관해서 손쉽게 티켓을 얻었다.
그러나 이탈리아 언론들은 그들에게
‘그런 실력으로는 월드컵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런 그들에게 베아르조트 감독은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다. 좀 더 지켜봐라.’
라고 말했지만 이탈리아의 국민들은 그의 말을 무시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문제가 되는 보도가 있었다.
그들이 2차 예선의 진출에 대해서 1인당 2000만 리라의 보너스가 지불되었다는 보도와
대표팀 캠프에서 동성애가 일어나고 있다는 보도였다. 물론 사실 무근이었지만,
마치 사실인양 확산되어버리자 아주리는 폭발해버렸다.

아주리의 주장, 위대한 골키퍼였던 디노 조프 지금 그의 위상은 야신 바로 아래다.
2차예선전날, 베아르조트는 기자들의 출입을 막아버렸다. 그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아주리의 주장 디노조프가 이렇게 말했다.
“나와 동료들은 2차예선 진출의 특별 보너스 지급 관련 보도와 비도덕적 보도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
이후 우리들이 보도진을 앞에 두고 말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물론 이런 발언에 언론들은 화가나서 기사를 남발했다.
결국, 이탈리아는 ‘본선진출을 할 자격도 없는 팀’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그 본선진출을 할 자격도 없는 팀이 얼마나 강력한 팀이었는지는 베아르조트와
그의 코치들만이 알고 있었다. 그리고 베아르조트가 얼마나 위대한 감독이었는지 역시 아주리 군단만이 알고 있었다.
당시 아주리는 파울로 로시, 베르고미, 젠틸레, 콘티, 시레아, 타르델리, 디노 조프 등
축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법한 강력한 멤버로 구성되어 있었다.

마라도나를 마크하고 있는 젠틸레. 가장 거친 수비수로 평가받았었다.
본선에서 처음으로 만난 강호는 아르헨티나였다.
축구신동 마라도나가 이끈 아르헨티나 전에서 이탈리아는 축구 역사상 가장 더티한
수비수로 꼽히는 젠틸레에게 마라도나의 마크를 지시한다. 그리고 마라도나는 그 경기에서
찾아볼수가 없었으며, 이탈리아는 의외로 쉽게 2:1로 승리한다.
젠틸레는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모인 이탈리아 기자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브라질 역사상 최고의 대표팀중 하나로, 당시에 1970년 대표팀과도 비교되던 팀이다.
황금의 4중주 즉 지코, 세레조, 팔카오, 소크라테스로 대표되는 이 팀은
1982년 월드컵 트로피를 차지해야 마땅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감독 베아르조트는 따로 계획이 있었다.
그러나 그 다음에는 브라질이 있었다. 당시 세계 최고의 팀이었던 브라질은
지코, 팔카오, 소크라테스, 세레조로 대표되는 일명 ‘황금의 4중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만큼, 예선때 부진했던 이탈리아의 패배가 예상되었다.
거기다가, 브라질은 무승부만 기록해도 준결승에 올라갈 수 있는 상태였다.

브라질 축구 역사상 최초로 해트트릭을 선사한 파울로 로시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까 달랐다. 파울로 로시가 첫골을 터뜨렸다. 브라질은 한점 따라잡았으나
로시가 또다시 골을 터뜨리면서 전반전을 리드한다. 그러나 무리하게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힘을 쏟아낸 이탈리아는 후반에 밀리기 시작했고, 동점골을 허용한다.
무승부면 탈락하는 이탈리아였기에 그들은 절실하게 움직였고, 파울로 로시가 세 번째 골을
후반 29분에 터뜨리면서 그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이로서 파울로 로시는 축구 역사상 최초로 브라질에게 해트트릭을 선사한 선수가 되었다.
그 이후 15분은 축구의 모든 것을 압축해 놓았다고 해도 좋을 만큼 엄청난 시간이었다.
지면 탈락하는 브라질은 앞만 바라보면서 공격을 해왔고,
한골도 허용하면 안 되는 이탈리아는 철저한 카테나치오로 그들을 굳건히 막아냈다.
결국, 이탈리아가 승리했다.
그 다음 상대는 폴란드였지만, 이탈리아와의 차이는 명백했고, 이탈리아는 결승에 올라갔다.

월드컵 우승을 이끈 이탈리아의 명장 베아르조트.
"선수들이 자기 스스로 알아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라. 그러면 나머지는 저절로 잘 될 것이다”
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마지막 상대는 서독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베아르조트 감독이 또다시 일을 저지른다.
브라질에게 3골을 넣고, 폴란드에게 2골을 넣은 파울로 로시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장시킨 것이었다.
아마, 이순간 수많은 이탈리아의 국민의 입에서는 베아르조트와 그의 부모의 이름이 오갔을 것이다.
하지만 더 당황한 것은 서독이었다. 서독은 원래 파울로 로시를 철저히 봉쇄하기 위해서 전술을 짜왔던 터였다.
그러나 이 어이없는 결정에 당황하여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고, 오히려 이탈리아가 패널티킥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서독은 공격하지 않는 파울로 로시를 마크하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했고,
수비수들에게 공격가담을 지시했다.
이것이 서독이 저지른 결정적인 실수였다.
베아르조트는 파울로 로시가 원체 체력이 약하여 거친 마크에 희생양이 될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서독이 파울로 로시를 집중마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수미로 내려서 상황을 지켜보았고, 서독의 수비수들이 공격하기 시작하자
파울로 로시를 순식간에 포워드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그와 함께 이탈리아의 맹공이
시작되었다. 한골, 두골……. 결국 세골을 넣으며 3-1로 승리한다.
본선에 진출할 자격도 없는 팀이, 42년만에 월드컵 트로피를 이탈리아로 가져온 것이었다.
경기 후 베아르조트는 싸늘한 표정으로 오랜만에 입을 열어
이탈리아 보도진에게 질문했다고 한다.
“이제 더 이상 나에게 질문은 없는가?”
월드컵 우승. 그것은 그때까지 계속되었던 언론의 근거없는 비난과 욕설에 대한
베아르조트와 아주리 군단의 유일한 대답이었다.



첫댓글 아주리군단... 진짜 저쪽도 무진 까이면서 컸군요 ㄷㄷ
2010년 16강 탈락...
ㅎㄷㄷㄷ
ㅎㄷㄷㄷㄷㄷ
영화 시나리오로서도 제격이야 ㄷㄷㄷ
그와 그의 부모이름이 오르내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ㄷㄷㄷㄷㄷㄷ
ㄷㄷㄷㄷ
ㅎㄷㄷㄷㄷㄷ
이탈리아 기자들 뻘쭘했겠네
ㅋㅋㅋ
이탈리아 기자들 = 대한민국 기자들.
이탈리아 언론은 꼭 베를루스코니때문이 아니라도 원래 쓰레기였나 보군요.
축구야 경기결과로 셧업시키면 되지만, 논쟁이 필요한 정치사회문제라면 저 막장성의 폐해란 말도 못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