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톨릭의 원로 정의채(79·서강대 석좌교수) 신부가 “노 대통령은 보수를 죄악시하는 것 같은데, 모든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하겠다’고 취임 선서하는 순간부터 보수일 수밖에 없다”며 “지금 우리는 (선수들이) 제자리를 지키지 않는 축구팀 같다. 이 정권은 그들의 부족한 지식, 다시 말하면 무식과 무경험, 무능으로 개혁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먼저 명심해야 한다”고 노무현 대통령과 현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을 비판했다.
정 신부는 천주교 사목회의 20주년을 맞아 26일 오후 서강대에서 열린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소장 심상태 신부) 주최 학술회의 기조강연에서 김선일씨 납치·피살사건과 최근의 대통령 탄핵사태, 주한미군 감축방침, 신행정수도 이전과 각종 개혁 논란 등으로 인한 국론 분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정 신부는 “20년 전 사목회의는 정의, 인권, 인간 존중을 주제로 삼았지만, 요즘 우리 사회를 볼 때 국론 분열문제가 매우 심각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신부는 김선일씨 사건과 관련, “사람이 죽어가는데 이를 알지도 못하고, 살린다고 협상한다고 가는 정부가 제대로 된 정부냐”며 “외교부와 국정원 등 막대한 예산을 쓰는 기관들은 뭘 하고 있었나”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정 신부는 또 현 정권의 언론개혁 움직임을 언급하며 “대 신문을 조정하려면 먼저 편향적인 TV 매체부터 공공성에 근거해 철저하게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진정 노무현 대통령이 개혁에 성공하려거든 심기일전, 자신과 자신의 언저리에 대해 더 엄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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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적인 TV 매체부터......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