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너무 무섭습니다. 모바일이니 오타가 있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24개월된 아이를 키우고있습니다.
남편은 일의 특성상 퇴근이 늦어 집에 오면 오후9시가 넘어요. 아이는 이제 곧 어린이집 입학을 앞두고 있고 어린이집가기전까지 제가 거의 육아를 도맡아 하는 편입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같은 라인에 지적? 장애인 아동이 한 명 거주를 하고있어요. 제가 육안으로 보기엔 11-12살은 되어보여요. 남자아이입니다. 저는 참고로 1층에 삽니다.
그 아이를 처음 마주친건 저희집 문 앞에 택배가 와있다고 문자가 왔길래 현관문을 열어 택배를 넣고있었는데 누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들어보니 바로 코앞에 그 아이가 가만히 서서 저를 지켜보고있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희 집 안을 살피려 하길래 저도 빤히 쳐다보니 안녕하세요~ 라고 했습니다. 그때는 그냥 인사성 밝고 착한 아이이구나 했습니다. 저도 안녕~ 하며 인사 받아줬구요.
그 후에 저희집에 이상하게 벨튀가 잦아지더라구요.
제가 사는 동네에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희 집이 1층이라 아이들이 호기심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또 누가 벨튀를 했길래 인터폰을 보니 밖을 보는 카메라 렌즈가 뿌옇더라구요.
아기도 있는데 혼자 집 문을 열어보기엔 너무나 겁이나서 경비아저씨에게 전화를 드려 누군가 벨을 누르고 갔는데 카메라가 뿌옇게되서 밖이 안보인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순찰 후 저에게 연락이 오셔선 누군가 인터폰 카메라에 테이프를 붙여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초인종 밑에 아기가 자고있어요. 초인종 누르지말아주세요라고 붙여둔 종이도 다 뜯어두었고 그 옆엔 아이들이 마시는 음료수통(뽀로로 음료수통과 비슷하게 생김)이 널브러져있었고 음료수를 인터폰에 뿌린건지 그 주위가 전부 젖어있었습니다.
그 사건 이후 한참이 지나고 저희가 차에서 내릴 짐이 많아 잠시 차를 1층에 정차하고 물건을 집으로 옮기고 있었습니다.(원래는 지하에 주차해야해요)
물건을 집에 넣고 차로 돌아가는데 누가 저희 차 문을 열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네.. 그 아이였어요.
제가 놀래서 다른 사람 차 문 열면 안되지~ 하고 말하니까 대꾸도 없이 슥 보고 그냥 가더라구요
그 후 며칠이 지났고
저희 남편이 퇴근길에 지하에 주차를 하고 저희집 층수에 엘베에서 내렸는데 그 아이가 벨튀를 하려고 하고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이번엔 저희집이 아닌 옆집이요.
그러고 몇 달이 지나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
그런데 오늘이 제일 저한테는 너무나 큰 충격이네요.
평소와 다르지않게 아이 낮잠을 재우려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저희집은 강아지 한마리를 키워요. 아기를 재우려 하는데 갑자기 강아지가 거실에서 미친듯이 짖어대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거실로 나갔습니다.
나가보니 삑삑삑삑 소리가 들렸고 인터폰을 보니 그 아이가 저희집 도어락을 수차례 누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인터폰으로 하지마 라고 하자 그 아이는 도망갔어요.
너무 화가났고 저는 경비실에 연락해서 혹시 저희 라인에 사는 장애아동 학생 알고계시냐고 여쭤봤습니다.
경비아저씨께서 바로 아 그 모지란애요?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걔 진짜 유명하다고 평소에도 갑자기 소리지르고 다니고 사고 엄청 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일단 제가 한 번 아이의 부모를 만나보고싶어서 그러니까 호수는 아시냐고 여쭤봤습니다. 경비아저씨께서는 호수는 모르는데 2층 산다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네... 바로 저희집 윗층이에요. 저희 라인은 한 층당 두집만 있어요 두 집 중에 한 집이겠죠.
남편이 퇴근이 늦어 조금 있다가 아이 집에 남편과 같이 한 번 올라가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더 소름이 돋는건 제가 집앞에 택배가 와있는지 확인하려 문을 열었는데 수첩이 하나 놓여있더라구요.
열어봤는데 왜 아기, 엄마라고 쓰여있을까요?
저희집에 누가 사는지 표시한건가 싶습니다.
저러한 글 빼고는 거의다 비워져있는 수첩입니다.
정말 무서워미치겠어요..
아이엄마에게 뭐라고 해야할까요..
조금있으면 그 아이집에 가볼려구요..
추가)
후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지금 아기 낮잠 시간이라 틈내서 후기남겨요. 주작이라는 분도 계신데 저 그만큼 한가하지않아요; 그럴 시간에 잠이나 더 자고싶네요
어제 밤 9시 정도에 그 아이 집으로 남편과 함께 찾아갔습니다.(남편이 퇴근이 9시라;)
저는 경찰을 부를까 했는데 남편은 일단 아이가 조금 지적장애가 있으니 우리가 먼저 그쪽 부모에게 말씀을 드려보고 그 쪽 부모가 적반하장식으로 나오면 바로 경찰 부르자고 말하더라구요. 제 생각에도 그게 나은거 같아서 일단 저희만 올라갔어요.
저희집 윗층인데 바로 윗집은 아니고 윗옆집 이더라구요.
초인종을 누르고 1층에서 왔다고 말씀드리고 혹시 댁에 장애아동 학생이 계시냐고 여쭤봤습니다.
지적장애인 아이가 있다며 맞다고 나오시더라구요.
이때까지 있었던일 모두 말씀드렸고 제가 벨튀는 아이들이 호기심에 그렇다 쳐도 남의집 도어락 누르며 집에 들어오려하는건 진짜 심한거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남편도 옆에서 거들며 도왔구요.
아이의 엄마께서는 이렇게 말씀 하시더라구요.
자기 아이가 지적장애가 있다보니 자기는 자기나름 혼자서 일을 처리할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는 편이라고요.
그래서 혼자 재활용분리수거를 시켜 내려보내고 우편물을 가져오라고 심부름을 자주 시켰데요.
저도 실제로 그 아이가 음식물 쓰레기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보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심부름을 하는 와중에서 이러한 일이 생기는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연신 사과를 하시더라구요.
보아하니 자녀가 세명이시던데 장애아동학생은 둘째더라구요. 첫째와 셋째는 비장애아였습니다.
물론 장애아를 키우신다는게 힘드시겠죠.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되는거잖아요?
저도 아이 키우는 입장이고 부모로써 내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쨋든 그러고 아이가 흘린 수첩을 내밀며 이거 그 아이꺼 맞냐고 물어보니 맞다며 아이가 재활용하다가 흘린거 같아요 하시더라구요
펼쳐서 보여드리며 여기 아기랑 엄마라고 적어뒀던데 솔직히 제 입장에선 이게 너무 무서웠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러니 그 아이 엄마께서 안그래도 1층에 아기랑 강아지가 살아요 하면서 집에서 말은 하더라구요 라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어쨋든 계속 연신 사과하시며 다음부터는 이런일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셨고 저희 아기가 놀랐을까봐 걱정이라고 너무 죄송하다고 계속 고개숙이셨어요. 그러면서 앞으로는 혼자 심부름도 안보내고 잘 관리하겠다고 따끔하게 교육시킬게요 하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경찰 불러서 가볼 생각? 해봤어요. 근데 우리나라 법 아시잖아요? 경찰불러서 말하면 뭐 장애아동이니 몰라서 그랬을 거 같으니 넘어가시는게... 이딴 소리할까봐 그냥 안불렀어요. 처벌도 사실상 엄청 약하잖아요. 그래도 부모가 적반하장식으로 나오면 겁주기라도 해볼려고 부를 생각은 했었습니다.
근데 아이 부모님을 뵙고나니 연신 사과하시며 고개숙이시는데 저로써도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부모로써도 얼마나 힘들까 싶기도 하고.. 쨋든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발생한다면 그때는 경찰에 신고하든 일을 키울거에요.
그리고 불행중 다행인건지 저희 집이 1층이라 씨씨티비는 설치되어있어요.
이사가는거 추천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저 또한 고려하고있습니다. 내가 불편하더라도 아이를 위해서라면 안전한곳이 있다면 어디든 가야죠.
댓글로 여러사례도 말씀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m.pann.nate.com/talk/349483773?currMenu=talker&order=REC&page=1
버스탔는데 장애인분이 계속 나 구석으로 밀치면서 말걸었던 날 잊지못해...남자라 덩치도 크고 힘도쎄고.;...진짜너무싫었어
존나 무서워 우리 아파트에도 지적장애인 살았었는데 옛날에 초딩때 그오빠랑 같은 엘베탔는데 고추내밀고 난리도 아니였어 ㅠ시발진짜 존나 트라우마생김
와 댓글 전부 남자네 ㅜ
왜 남자장애아동만 이러냐고 ^^
그런데 왜 항상 이런일은 남자 장애인일까?
아 존나싫어
진짜 어렵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난 이 글 읽으면서도 저 부모님 너무 힘들겠다 싶었어 엄마가 펑펑 우셨다니 넘 마음 아프다 게녀 가족이 잘 살면 좋겠어
진짜 저런짓 하는거 다 남자잖아..에휴 근데 신고할까 하다가도 어머니가 저렇게 사과하면 마음 너무 약해지겠다ㅜ
남자 장애인들 너무무서워 나도 일늦게 끝나서 밤늦게 집가는데 덩치큰 장애남자가 사랑해 하면서 뒤쫒아와서울면서 뛰어서경찰서감
저건 보호자 잘못이긴 한데 저 짐을 부모가 다 짊어지는건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으니까 국가에서 더 지원해 주는 시스템이 필요할 거 같음ㅜ
진짜 남자새끼들이 문제야 우리는 맨날 여자애들만 골라서 머리나 몸 때리고 도망가는 새끼 있었음 그래서 애들이 걔만 보면 도망가고 집도 못가고 난리였음
넘 안타깝다.. 장애아 부모님도 고민 걱정 많으실듯 아기 엄마들 애 데리고 나가면 울고 짜증내서 다른사람들에게 피해줄까봐 잘 나가지도 않고 나가서도 집에선 잘 보여주지도 않는 유투브 보여줘가면서 조용히 시키려고 애쓰는데 장애부모면... 매일매일이 살얼음판같을거야 그럼에도 계속 가둬놓고 키울수는 없지 얘도 사람구실하게 하려면 사회성도 길러줘야 하거든.. 애를 셋이나 기르면서 장애아를 케어하기란 진짜 쉽지 않을거야 글쓴엄마도 정말 무섭겠지만 저 아이 부모님이 더 잘 케어하고 아이가 더 잘 배워가기를 기다리고 이해해주면 좋겠다...
XY들 교육시킬때 뭐만하면 쟤가 너 좋아해서 그래~ 네가 예뻐서 그래~ 쟤가 좀 아파서 그래~ 쟤가 너랑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거야~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피해자들한테 이해를 바라지 좀 않았으면 좋겠다 제발. 애초에 (장애,비장애)남자가 여자한테 그러는 행동들을 이해해주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가 많으니까) 피해자들한테 이해를 강요하는 방식들이 이런 불편한 상황들을 만들어내는데 한 몫 하는 것 같음
모부가 실수한 건 맞지만 사과 안한것도 아니고 앞으로 심부름도 안시킨다잖아 말이 좀 심하다 비장애아동이면 나도 무작정 화나겠지만 그게 아니잖아 우리가 저 사람들 사회인건데 이런시선으로 바라보면 장애인들은 어떻게 살아가야함
이사가셔야할듯
쯧..y가문제인듯 여자장애인중엔 저런사람본적도없고들은적도없음
나도 교회에 장애있는 남자애 있었는데 맨날 여자인 언니,동생들한테만 00누나안녕,?누나 오늘 예쁘네 이러면서 말걸고 이쁘장한 여자애들한테만 관심가졌어. 카톡 상메에도 00누나 사랑해 뭐 이런거 써있고 진짜 무서웠어
글쓰신 분 엄청 무서우셨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