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영어 배울 때, 미국 동물들은 우는 것도 짖는 것도 참 영어스럽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quack!,
quack!’하고 우는 오리는 그나마 우리나라 오리하고 비슷하게 울어서 기특하다. ‘meow'라고 우는 고양이나 ‘moo~’라고 우는 소도 어느
정도 알아듣긴 하겠는데, ‘cock a doodle doo~’ 닭소리는 정말 이해가 안 됐다.
요즘은 한국닭도 사대주의 때문인지, FTA 때문인지, 미국닭의 영향을 받아 이상하게 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장닭같은 여왕닭은 시도 때도 없이 주둥이를 열긴 하는데, 도무지 무슨 소리로 울어대는지 알아먹을 수가 없어 속이 터진다.
최근 한국의 ‘개돼지 소동’을 소개하는 외신을 통해, 미국사람들 귀에 돼지 울음소리와 개 짖는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도 알게 됐다. 미국돼지는 먹을 것만 주면 좋아서 ‘oink, oink’ 꿀꿀댄다. 개 짖는 소리는 여러가지다. 비루먹은
똥개는 제대로 짖지도 못하고 ‘woof’라고 그르렁대는 모양이다. 좀 잘난 개는 ‘bow-wow’라고 요란하게 짖는데, 더 힘세고 사나운 개는
‘bark! bark!’ 짖기도 하는 모양이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짖는 개소리를 많이 듣는다. 청와대나 새누리당의 사나운 개들이나 경찰견들은 미국에서 수입하지
않았는데도 ‘박! 박!’ 하고 짖는다. 대형교회와 성당의 개들도 ‘박!박!’ 짖어대고, 검찰이나 전경련의 개들도 ‘박!박!’ 짖어댄다.
인적이 끊긴 세상에 닭 우는 소리, 개 짖는 소리만 요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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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세상을..
하하하
우스워서 배꼽 잡았네
일렬로 겹겹이 늘어선 경찰들 정말 많네
왠 견찰들이 값어치 없게시리 저리도 많지.
저거 다 월급은 제대로 주는거나?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狗吠鷄鳴 개가 짖으면 도적이 물러가고 닭이 홰치면 날이 샌다.
개들은 짖어야 하고 닭은 홰를 쳐야만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다.
皆狗不吠 모든 개들은 짖지 않고
晝夜守賊 밤이나 낮이나 도적들만 지키고 있구나
鷄鳴何時 닭이 홰를 칠때는 언제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