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집으로 향하는 퇴근길에
우리과에서 제일 잘생긴 남정네가.
쇠주한잔?
후끈 불을 질러버린다.
오~예스~~~~~예스.
기다렸다는듯이.
그때부터는 가정을 버린다.
삼겹살집.
생전 먹어보지 않은 인간처럼.
쇠주 한잔에..잘익은 삼겹살로 상추쌈 한입.
열심히 먹어제키는데..
어데선가 올인의주제곡이 흐른다..
오메..죽이는것.
내가 요즘 얼매나 저 노래를 좋아하는지 아나보다..
열심히 기분 돋구는 내게.
전화 안받아요?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 바꾼 내 벨소리.
얼른 진동으로 돌려놓고. 시침 뚝.
요기에서 맥을 끊어버리면. 술맛도 고기맛도 싸아악..달아날겨.
양심을 조금 남겨놓고.
서둘러 집에 돌아오니..
이게 뭔일이다냐.
직장에 다니는 동생을 둔 죄로.
15년 가까이 우리집 냉장고반찬 챙겨주는
친정언니의 성의를 무시할수가..
덩그라니 컵라면 세개.
으잉~
대모를 하는겨?
방앗간으로 손잡아끄는 인간이 잘못된건지.
아님 태생이 참새로 태어난 내 죄인가.
삐진것 같은 울 남편에게.
은글슬쩍 취한척. 성질한번 내고
이렇게 앉아봤는데..
질펀하게 성행하는 방앗간 순시가.
어제 오늘일만이 아닌지라서.
오늘은 얼른 꼬리 내리고 콧소리를 한번 내던지
아님. 일찍 자버리던지..
에고에고..
우리 엄니. 아부진
뭐하느라고 내게 고추하나 달아주지 못했능겨!!
첫댓글 하루일과 중 퇴근길에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나면 정말 못참지요 그 시간이 가장배가고픈 시간이 거든요. 쐬주와 삼셥살, 그리고 상치 한잎쏙! 멋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