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아름답게, 실용적으로 내 집을 바꾼다? 큰돈 들이는 총체적 리모델링이 아닌, 가구 배치에 변화를 주는 것, 패브릭 소품으로 계절 분위기를 내는 것, 취향대로 또는 유행 맞춰 포인트 벽지나 싱크대 문짝, 현관의 바닥과 같은 마감재를 리폼하는 것으로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집으로 꾸밀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1.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조희선 실장의 제안
월 데커레이션이 돋보이는 믹스매치 하우스로…
1. 빈 벽에 미술작품 하나와 갤러리 조명
개성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예술적 삶에 대한 욕망이 늘면서, 집에다 미술작품 하나 갖다 거는 것은 중요한 데코 아이디어가 되었다. 조희선 실장네 김민구 작가의 ‘나비’는 화사한 색감과 사랑스러운 패턴이 봄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한다. 천장 도배를 다시 하는 김에 할로겐 조명을 매입해서 갤러리 효과를 플러스. 천장 공사를 따로 하지 않을 생각이라면 파상공 조명이 대안이다.
2. 포인트 벽지 딱 1롤로 완성하는 벽장식
수입벽지가 비싸다지만 그래도 거실 복도나 식탁 코너에는 조금 욕심을 부리고 싶긴 한데…. 애초에 1롤만 있어도 커버할 수 있는 크기의 포인트 벽을 만들고 유행따라 벽지를 달리한다. 오스본앤리틀의 ‘아스카’시리즈에서 마누엘까노바스의 ‘코모플라워’ 벽지로 바뀐 지금, 벨벳 플로킹의 질감까지 더해져 더욱 고급스러워졌다.
3. 흔한 액자 대신 거울의 각을 틀어서 거는 지혜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창고정리용으로 값싸게 나온 1만5,000원짜리 거울 두 개를 정사각으로 반듯하게 걸지 않고 다이아몬드형이 되게 변화를 준 것만으로 보다 신선한 감각이 느껴진다. 더불어 디자인 자체는 모던하지만 레드브라운 컬러가 빈티지한 가죽 소파와 태국에서 구입한 짐톰슨 패브릭 쿠션, 옐로 나비장까지… 믹스매치 요소가 다양한 소파벽 공간이다.
4. TV 벽면까지 벽지로 아트 월 효과를
트렌디한 벽지를 붙이고 가장자리의 완벽한 마무리감을 위해 폭이 좁은 몰딩을 둘러준다. 몰딩은 개당 보통 2.2~2.5m 길이, 가벼워서 초보자가 셀프 시공하기 좋은 우레탄 몰딩의 경우 화이트는 1만원 미만, 앤티크 스타일은 3만5,000~4만원대. 접착 강도가 센 양면테이프와 목공용 본드를 겹쳐 바르면 실크벽지 위에도 잘 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