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 의료비 청구 과정에서 본 정신과 진료내역서 내용이 가관이다. 극심한 통증때문에 긴 말을 할 상황도 아니어서 진료 첫날부터 간단하게 섬유근육통때문에 통증을 완화시킬 항우울제가 필요해서 왔다며 추가 검사같은걸 받은적이 없다. 그런데 진료내역서의 반 이상이 내가 받지 않은 치료로 가득 차 있다.
치료비를 늘리고 의료보험 재정을 파먹기 위한 명백한 범죄이다.
일반 병원에선 과잉진료로 보이는걸 했을지언정 하지 않은 치료를 했다고 하는건 보지 못했다. 평소의 나라면 틀림없이 바로 잡았을 사안이지만 현재의 나에겐 그럴 힘이 없다. 그저 의료계의 실태가 이러함을 SNS에 올려 주의하라고 말해줄밖에...
PS : 정신과 환자는 스스로를 정신병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덫에 빠진다. 정신은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기에 그러하다. 육체가 건강해지고 정신에 고통을 주는 현실 상황이 개선되면 정신은 저절로 좋아진다고 생각해야만 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정신 문제가 심하면 약으로 육체를 다스리는게 정신병은 부수적이고 육체가 근본이라는 강력한 증거이다.
또 PS : 진료비 실손보험 담당자가 진단서와 초진차트를 추가로 제출하란다. 그 과정에서 나는 어이없는 정신과의 불법을 또 하나 확인한다. 내 병명이 통증이나 불면증 관련이 아니고 우울증 관련으로 되어있는 것이다. 즉,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신체의 문제를 정신의 문제로 둔갑시켜 환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을 서슴치 않는 것이다.
의료보험공단에 문의했더니 사회정의를 위해서도 꼭 바로 잡으라는 조언을 한다. 의사에게 정정을 요구했더니 질병명은 의사의 고유권한이라며 안해주려고 한다. 중재를 부탁한 보건소 직원도 처음엔 같은 주장을 하다 금방 꼬리를 내린다.
이건 내 명예에도 관한 일이라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더니 할 수없이 고쳐준다. 내가 타협하는 과정에서 병원이 떠나갈 정도로 심각한 난동을 부린 할아버지의 역할이 지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