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리 현장 용어
자동차를 수리하기 위해 정비업소를 방문해서 뭐가 문제인지 물어보면 도무지 알아 들을 수 없는 용어로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도 아니고 일본어 비슷하기도 한데 일본어는 아닌 용어를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이런 용어들이 언제부터 사용되어 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의 자동차 기술이 아직 보급되기 전에 자동차 정비를 배운 기술자들은 정식 교육을 받지 않고 처음부터 조수로 일하면서 어깨 너머로 기술을 배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정비업소 현장에서 쓰는 말도 일제 강점기부터 전해오던 일본식 용어가 많고, 지금까지도 이어내려 오고 있는데 일본식 현장 용어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고객들로서는 정비사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아듣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한 예로 구라치방 이라는 말은 클러치판을 말하는데 현장에서는 클리치판 교환이라는 말로 통하게 됩니다. 이 용어 역시 영어의 클러치라는 말이 일본인들은 크라치로 발음을 하는데 이말을 다시 우리나라에서 구라치..또는 그라치..등으로 불리면서 구라치방이 된 것 입니다.우리나라도 자동차 기술과 정비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술용어와 부품명칭이 정확히 규정이 되었지만 오랜 시간동안 사용되어온 용어라 아직도 현장에서는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동차를 처음 배우는 학생의 경우 학교에서나 학원에서는 정확한 용어로 배우지만 막상 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생소한 용어들 때문에 처음에 어려움을 격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제는 정비업계에서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소비자가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용어나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엔진 헷도 가 나간거 같은데요
실린더 해드(cylinder head)를 가리키는 말인데 엔진블럭 윗부분에 설치되어있어 실린더와 함께 연소실을 형성하게 되며 연소실 안쪽에 스파크 플러그, 흡입밸브, 배기밸브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실린더 해드는 알루미늄 제질이라 무리하게 운행을 하거나 노후로 인해 엔진의 폭발압력을 견디지 못해 금이 가거나 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뿌라구가 잘 안튀는거 같네요
스파크플러그의 플러그를 간단하게 뿌라구라고 한 것 입니다. 스파크 플러그는 불꽃을 일으켜 연소실내 폭발을 유도하는 부품인데 오래 사용하면 플러그간극 사이에 카본이나 성능저하로 불꽃이 제대로 발생되지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잠바카바에서 오일이 새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챔버커버(Chamber cover)로 실린더 해드위에 덮는 덮게를 말하는데 오일이 새어나오지 못하게 하는 덮개 입니다. 실리더 해드와 챔버커버 사이에 가스켓의 노후로 인해 오일이 새는 현상 입니다.
링구 갈이 한번 해야겠습니다
피스톤 링 교환작업 입니다.
쎄루모다 안도는 것 같습니다
스타트 모터, 또는 시동모터입니다. 엔진 시동시 모터의 힘으로 엔진을 돌리는데 이때 사용되는 모터 입니다.
비우다가 나갔네요
디스트리뷰터(distributor). 엔진점화를 위해 고압발생기에서 나온 고압을 순번에 맞게 점화플러그로 보내주는 부품입니다.
부란자를 교환해야 합니다
플런저(plunger), 또는 인젝션 펌프(injection pump)를 칭하는 것으로써 '연료분사펌프'를 말하는 것입니다. 디젤엔진에서 중요한 부품으로 엔진에 연료를 공급하는 펌프인데 정교한 부품들로 이루어져 있어 불량이거나 노후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매연이나 출력 감소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리데나가 오래되서 오일이 새고 있습니다
리테이너(retainer) 또는 실(seal)을 말하는데 엔진블럭 앞과 뒤 실린더 해드부분의 캠 샤프트, 변속기 출력축이 나오는 부분 등에 설치되어 오일이 외부로 흘러 나오지 못하게 하는 고무링 입니다. 정식용어는 오일실(oil seal) 또는 O링(O-ring)입니다.
엔진 찜빠
엔진에서 불완전 연소나 부조화 등 엔진을 시동시키고 나서 정상적인 작동이 아닌 상태를 의미합니다.
엔진미미가 나갔네요
올바른 표현은 엔진 마운트(engine mount)입니다. 고무되어있는 부품인데 엔진과 차체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엔진 진동을 흡수하여 차체로 전달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시간이 오래 되면 엔진진동에 의해 완충작용이 떨어지게 되면 진동이 심하게 되고 소음도 생겨 나게 됩니다.
후앙이 안돌아가는거 같습니다
엔진 냉각팬(fan)이 후앙이 되버렸는데 라디에이터 앞부분에 설치되어 라디에이터로 외부의 공기를 끌어들이는 팬을 말합니다. 팬이 돌지 않으면 엔진냉각수 온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오페라시린더가 터져 버렸네요
정확한 명칭은 오퍼레이팅 실린더(operating cylinder) 또는 릴리스 실린더(release cylinder) 라고도 합니다. 오퍼레이팅 실린더라는 말이 오페라시린더로 잘못 발음한 것이 그냥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클러치의 마스터 실린더에서 보내진 유압으로 릴리스포크를 미는 작용을 하는데 수동변속기에서 유압클러치에만 있는 부품입니다.
오무기어가 너무 빡빡한거 같은데요
운전석의 스티어링 휠 조작에 따라 앞바퀴 방향을 바꿔 주는 장치인 스티어링 기어입니다. 옛날 차들은 스티어링 기어를 웜 기어(worm gear) 방식을 사용했는데 그 이름이 일본식으로 전해진 것 입니다. 지금도 대형 트럭과 버스들은 웜 기어 방식 스티어링 기어를 사용하지만 승용차들은 장치가 간단하고 노면 반응을 충실하게 느낄 수 있는 랙 앤 피니언(rack and pinion)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승용차에는 웜기어가 없지만 그렇게 불려지고 있습니다.
구라치방을 바꿔야겠습니다
클러치에 관련된 작업을 말합니다. 클러치라는 말이 구라치가 된 경우인데 클러치판 교환작업을 말합니다.
삼바리가 나간거 같네요
클러치디스크&커버 어셈블리(Cluch disk & cover assembly)입니다. 엔진의 동력을 변속기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동력을 떼었다가 붙였다가 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인데 오래전에는 압력판을 누르는 레버가 3개나 4개정도로 되어있어 릴리스베어링과 연결되어 동력을 차단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요즘에는 다이어프램 이라는 원형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케이스
트랜스퍼 케이스(Transfer case)라는 말 중에 퍼케이스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귀에는 화케이스로 들렸던 것 같습니다. 트랜스퍼 케이스는 동력을 전후 차축에 분배하는 치차장치 어셈블리이며 4륜 구동차에서 변속기의 회전력을 앞바퀴에 연결할지 여부를 선택하는 변속기입니다. 트랜스퍼 케이스 조작을 위해 4륜 구동차에는 좀 짧은 보조 변속 레버가 있는데 무쏘와 코란도는 모터가 트랜스퍼케이스를 조작하고 운전석에는 4륜 구동 선택 스위치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데후
디퍼런셜 기어(differential gear)를 일본식으로 줄여 발음한 것 같습니다. 후륜 구동차에서 양쪽 뒷바퀴 사이에서 회전수 차이를 허용하면서 동력을 균일하게 공급하는 장치입니다. 디퍼런셜 장치를 넣기 위해 후륜 구동차의 뒤 차축은 중간 부분이 불룩합니다. 전륜 구동차는 이 장치가 변속기 속에 통합되어 있습니다.
호일시린더가 터졌네요
휠실린더(wheel cylinder) 를 말하는데 휠실린더는 브레이크의 라이닝과 함께 작동하는 부품입니다. 브레이브에서 전달된 유압이 최종적으로 휠실린더에 전달되고 전달된 압력에 의해 실린더는 브레이크 라이닝을 밀어 드럼과 마찰시켜 제동을 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후렌다가 찌그러졌네요
앞부분의 바퀴를 덮어주는 철판부위를 말하는 것으로 휀더(fender)가 정확한 명칭입니다.
다시방에서 소리가 나는거 같은데요
대시보드(dashboard)가 정확한 표현인데 일본식으로 발음되어 다시방이라고 합니다.계기판과 에어콘, 히터 등의 스위치가 붙어있는 아래쪽 구조물 전체를 말합니다. 간혹 보조석 앞에 있는 수납장을 다시방이라고도 합니다.
데루등이 깨졌어요
테일렘프(tail lamp)가 정확한 명칭이며 차량 뒷부분에 있는 램프를 말합니다. 제동등과 차폭등, 방향지시등, 리어 턴 시그널 램프 등이 일체로 되어 있는데 리어컴비네이션 램프라고도 합니다.
아쎄이로 교환해야 합니다
어셈블리(assembly)를 일본식으로 읽은 표현. 조립된 해당 부품 전체를 뜻하는 말입니다.
우찌바리에서 소리가 납니다
도어 안쪽의 플라스틱 내장판넬을 말하는데 도어트림(Door trim)이 올바른 표현 입니다. 문짝 안쪽의 플라스틱제 내장재인데 여기에 파워윈도 스위치, 오디오 스피커 등이 설치됩니다.
첫댓글 아 그렇쿠나..좋은 정보네예..덕유산 정기를 받고 오시더니만..한층더
ㅋㅋㅋ 아마 본인도 다 안 읽어봤을 것 같은 예감이
ㅎㅎㅎ
...................ㄷㄱㄹ~~~
제 전공이네요. 신차 개발할 때 애 먹이는 부품이 있으면 악의적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빌어먹을 발통, 티미한 앞눈까리, 개떡같은 지름, 시발노무 뼁끼....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