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마기상의 우리 엄니 잔소리와 독서시대의 청계천 헌책방과
엄니는 항상 잔소리로 추억되는 분
-오도가도 못할 땐 늙은 말을 타라고 안 캤나 삼국지서 말따ㅡ
라고 할 때마다 , 노인의 잔소리도 새겨들으라는 줄만 알았지
도무지 모를 곳에 고립되었을 때는 늙은 말을 타면 갈 곳으로
데려가준다는 그 말 역시 삼국지의 고사였던가?
천리 준마도 주인 잘못 만나면 소금 구르마나 끈다고
임자 잘못 만났다는 엄니 탄식으로 짐작중
-항우장사도 댕댕이 풀에 걸려 떨어졌다 카드라-
하찮은 것이 올무될 수 있다고 조심하라는 엄니 말은
대낮에도 코 베어 간다는 서울거리를 조심하라는 엄니 잔소리를
어느 헌책방에서 마주친 삼국지가 다시 깨우쳐 줐나?
헌책방에 앉아서도 나는 할아버지 그 긴 담뱃대를
댕댕이 풀로 청소해드렸지
중국이 竹의 장막 중공中共이던 시대가 가고
중국 여행길 나의 중국 여행을 삼국지 여행
오, 촉, 한 나라의 삼국지 시대
도원의 결의, 제갈량의 학부채 조조, 유비, 여포, 항우, 관우들
이후 만리장성, 자금성, 계림과, 사마르칸트까지도
중국은 내게 오늘도 내일도 삼국지 시대의 중국
나는 언제나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기웃대는 촌티 여대생
아니지 무오년 생 말띠 戊元씨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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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진 시인, 교수
*1941년 경상북도 안동출생
*1965년 현대문학 등단 . 첫시집 <달하>이후 18권의 창작시집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2013년 목월문학상 수상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시집<처음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2018)
<다시, 희망에 말을 걸다(2021)
<터무니>(2021),<지란지교를 꿈꾸며>(2021)등 다수.
첫댓글 고향을 그리는 시네요.
자식을 향한 마음의 잔소리지만 구구절절이 듵으며 자라셨는데 . 유안진 시인의 모친은 박식 하셨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