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23 (화) 윤석열·한동훈… ‘돌아오지 못할 다리’ 건너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넌 것일까.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한 것으로 4월 21일 확인됐다. 그러나 한동훈 전 위원장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오찬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전 위원장을 ‘가장 아끼는 후배’라고 부를 정도로 두 사람이 깊은 인연을 유지해왔으나 4·10 총선 과정에서 여러차례 의견 충돌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위원장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한 사람’이라고 직격하자 한동훈 전 위원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즉각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을 치른 한동훈 전 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오찬에 초청했다”며 “아직 날짜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행은 지난 4월 19일 대통령실로부터 한동훈 비대위와의 오찬을 제안받은 바 있으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통령실에서 제안한 비대위 오찬 날짜는 오는 4월 22일 이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지난 4월 19일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도 직접 연락해 오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동훈 전 위원장은 지금은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며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 인사들의 오찬 회동이 성사되기는 어렵게 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동훈 위원장 건강이 회복되고 만나면 된다” 며 “한동훈 위원장은 꼭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을 거절하면서 총선 정국에서 벌어졌던 이른바 ‘윤‧한 갈등’이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한동훈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대응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대통령실과 갈등 양상을 보였다.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이종섭 전 호주대사 사퇴 과정에서도 대통령실과 이견을 노출했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과 여당 안팎에선 “둘의 관계가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내각 개편 등 국정을 논의한 것도 한동훈 전 위원장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시장은 연일 총선 패배 책임을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돌리며 ‘대통령을 배신했다’ ‘당에 얼씬도 말라’ 는 등 맹비난을 이어가던 차였다. 정치권은 이러한 홍준표 시장의 발언들을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견제이자 동시에 ‘보수 적통’을 강조하는 대권 행보로 보고 있다.
이에 침묵을 지켜 온 한동훈 전 위원장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시장이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총선 책임론을 제기한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정진석 비서실장…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대통령께 말할 것"
정진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4월 22일 "윤석열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는 게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진석 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어깨가 많이 무겁다. 선거가 끝난 지 얼마 안돼서 사실 좀 지쳐 있는 상황인데 여소야대 정국 상황이 염려되고 난맥이 예상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진석 실장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직접 비서실장 인선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진석 비서실장에 대해 "우리나라 정계에서도 여야 두루 아주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계시고 여러분도 아마 잘 알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앞으로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뿐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등 이런 모든 부분에 대해 원만한 소통을 하면서 직무를 잘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석 실장은 "대통령에게 정치에 투신하라고 권유를 드렸던 사람이고, 윤석열 정부에 나름대로 기여했던 사람"이라며 "이런 어려움을 대통령과 함께 헤쳐 나가는 것이 제가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방금 전 대통령 말씀은 통섭의 정치를 펼쳐나가겠다는 말씀 아니겠냐"며 "더 소통하고 통섭하고 통합의 정치를 이끄는데 제가 미력하나마 잘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실장은 "제가 부족한 부분은 국민 여러분이 많이 채워주실 것으로 믿겠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실장 조선 개국공신 삼봉 정도전의 백성은 지모로 속일 수 없고, 힘으로 억누를 수 없다(下民至弱也, 不可以力劫之也; 至愚也, 不可以智欺之也)는 말을 인용해 "600년 전 왕조 시대에도 국민을 알아보는 눈높이가 그랬다"며 "지금은 공화국 아니냐,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대통령에게 객관적 관점에서 말씀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5선 국회의원이자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의원은 차기 대통령 비서실장 하마평에 꾸준히 오르내렸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았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진석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로 알려졌지만 비교적 계파색이 옅고,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4·10 총선에선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했으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패해 6선 도전에 실패했다.
봄꽃 만발 청남대 ‘영춘제’… 김준권·김환기 화백 특별전
대통령 휴양지로 쓰이다가 개방돼 국민 휴양지가 된 청남대가 봄꽃에 거장들의 그림을 곁들인 축제를 연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4월 20일부터 다음 달 5월 6일까지 17일 동안 청남대 곳곳에서 봄꽃 축제 ‘영춘제’를 연다고 4월 19일 밝혔다. 봄을 맞는다는 뜻을 담은 ‘영춘’은 청남대의 옛 이름이기도 하다. 1983년 12월 27일 준공 당시 ‘봄을 맞듯 손님을 맞는다’는 뜻을 담은 ‘영춘재’로 불리다가 1986년 ‘남쪽 청와대’란 뜻의 청남대로 개명했다.
청남대는 지금 봄꽃 천국이다. 청남대 곳곳에 연분홍·진분홍 영산홍이 흐드러졌고, 산책로·화단 등엔 금어초·팬지 등 3만5천여 포기 들꽃이 만개했다. 청남대를 상징하는 낙우송 길의 야생화, 충북야생화연구회의 수목 분재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축제 기간 청남대는 토요일 밤 9시까지 야간개장을 하고, 날마다 국악·마술 등 공연과 볼거리·할거리가 이어진다.
축제에선 청남대뿐 아니라 백두대간까지 누릴 수 있다.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선 ‘백두대간에 서다’를 주제로 판화 거장 김준권 화백 특별초대전이 6월 23일까지 열린다. 김준권 화백은 백두대간 한남금북정맥 아래 진천 백곡 산비탈에서 30여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김준권 화백이 거닐며 눈과 마음에 담았던 백두대간을 작품으로 토해낸 ‘산의 노래’, ‘이산 저산’, ‘아침’ 등 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배경이 됐던 ‘산운’도 볼 수 있다. 김준권 화백은 “청남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 지 20여년이 됐는데 그 인연으로 전시하게 됐는지 모르겠다. 지난 20년 동안 백두대간을 주제로 사생한 그림 보따리를 푼다”고 말했다.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김환기 화백 특별전도 6월 23일까지 청남대 호수영미술관에서 열린다. 가방업체 시몬느 박은관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새와 달’ 등 11점이 전시된다. ‘김환기와 편지’를 주제로 열리는 전시에선 김환기 화백이 아내 김향안 여사와 주고 받았던 편지도 만날 수 있다. 홍순영 청남대관리사업소 학예연구 담당은 “두 거장의 걸작이 청남대를 더욱 빛나게 할 것”이라며 “많은 시민·관광객 등과 청남대·걸작을 공유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남대는 당시 대통령이던 전두환씨 지시로 1983년 12월 27일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변 335필지 182만5647㎡에 9홀 골프장, 본관 등 건물 52동 규모로 조성됐다.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 5명이 88차례 366박471일 동안 이곳을 이용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4월17일 단 하룻밤만 묵고 다음 날 아침 청남대를 국민에게 개방했다. 당시 문의면 주민 5800여명은 개방 감사 돌탑을 쌓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선물했으며, 대통령과 가족 등이 독점하던 청남대는 이후 하루 평균 2000여명이 찾는 국민 휴양지가 됐다.
봄날의 라이딩..... 원주천 - 관설동 - 반곡동 혁신도시
따뚜 젊음의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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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원주천 자전거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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