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숏폼’ 자주 보다 우울증 걸린다?
"쾌락 호르몬 중독 ‘도파밍’ 조심하세요"
계속해서 스크롤을 내리며 새로운 콘텐츠를 찾다보면 도파민에 중독되기도 한다. /셔터스톡
인간은 행복할 때 몸에서 호르몬이 분출된다. 바로 도파민이다. 그런데 즐겁기 위해서 도파민을 얻기 위한 행동에 몰두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현상을 ‘도파밍’이라고 한다, 도파민(Dopamine)에 파밍(Farming)이라는 단어를 섞은 합성어다. 파밍은 게임에서 아이템이나 재화를 모으는 행위를 뜻한다.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의 저서 ‘2024 트렌드 코리아’에서는 도파밍을 올해의 트렌드 단어 중 하나로 지목했다. 그만큼 짧은 쾌락에 중독된 한국인들이 많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 SNS 숏폼 콘텐츠, 도파밍 주된 원인으로 지목돼
도파밍의 대표적인 형태는 바로 숏폼 콘텐츠 관람이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 자주 올라오는 짧은 영상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소비하는 형식이다.
소비자들은 숏폼 콘텐츠를 통해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자극에 노출된다. 계속해서 스크롤을 내리며 새로운 콘텐츠를 찾다보면 도파민에 중독되기도 한다.
도파민은 이전보다 강한 자극이 들어오거나 이전과는 다른 패턴으로 자극이 들어올 때 더 많이 분비된다.
도파민이 지나치게 분비되면 뇌의 전두엽을 지속적으로 자극한다. 전두엽은 충동을 조절하는데 자극이 지속되면 이를 억제하는 기능이 떨어져 중독에 빠질 수도 있고 심할 경우 우울증을 앓을 수도 있다.
한 번 숏폼 콘텐츠를 보기 시작하면 멈추지 못하고 1~2시간을 소비하게 된다고 고백하는 사람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중독에 가까운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권준수 서울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면 전에 느꼈던 쾌락을 다시 얻으려 한다”며 짧은 시간 안에 도파민이 다량으로 분출되는 일이 반복되는 형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의식적으로 ‘디지털 디톡스’를 시도하며 손에서 스마트폰을 떼어놓고 운동 등을 통해 도파민을 얻는 것이 좋다 /셔터스톡
◇ 디지털 디톡스 시급… 운동으로 도파민 얻어야
도파밍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파민 과다 분비를 줄여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도파민 분비를 줄이려면 내 주변에 도파민을 발생시키는 요소가 무엇인지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숏폼 콘텐츠에 지나치게 빠져 있다면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의식적으로 ‘디지털 디톡스’를 시도하며 손에서 스마트폰을 떼어놓는 것이다.
휴식시간에는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앱을 지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휴대폰 앱이 아닌 다른 휴식거리를 찾아 몰두하도록 스스로를 유도하는 것이다.
디톡스와 동시에 적절한 도파민 분비를 유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극제는 바로 운동이다. 특히 근력운동을 할 때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이를 잘 활용하면 건강한 생활습관 구축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도파민을 얻기 좋은 운동으로 스쿼트와 플랭크 등이 추천된다. 몸에서 가장 많은 근육량을 차지하는 허벅지 부위를 자극하거나 몸의 중심이 되는 척추 부위를 자극해 건강한 즐거움을 느끼고 신체 나이도 젊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