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4회 늘푸른 연극제 존 마이튼 작 최영주 번역 표재순 연출이 하프 라이프
공연명 하프 라이프
작가 존 마이튼
연출 표재순
공연기간 2019년 12월 5일~8일
공연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관람일시 12월 5일 오후 8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019 제4회 늘푸른 연극제 존 마이튼(John Mighton) 작, 최영주 번역, 표재순 연출의 <하프 라이프>를 관람했다.
표재순(1937~) 연출가는 배재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사학과 출신이다. 88서울올림픽 개회식과 폐막식 제작단장 겸 총연출, 2002 한·일월드컵 전야제 총연출, 경주 EXPO, 하이서울페스티벌 총감독,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예술총감독 등 국가 주요 행사 연출하고. 방송국에 30년간 몸담으며 국민드라마 <수사반장>, 최초로 허준을 발굴해낸 드라마 <집념>, <교동 마님>, <대원군>, <조선왕조 오백년>등 45편의 드라마를 기획·연출하고,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기획했으며, 프로듀서, MBC TV제작국장, SBS 프로덕션 사장을 역임했다. <오즈의 마법사>, <해상왕 장보고>,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빠담빠담빠담>, <멕베드>, <세일즈맨의 죽음>, <성춘향> 등 수많은 연극과 오페라까지 170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했다.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대학교수를 거쳐서 다시 연출 현장에서 뛰고 있다.
<하프라이프>란 ‘가치의 반만 남은 상태’를 뜻한다. 해당 작품에서는 ‘소멸 직전, 맹렬하게 타오르는 생명성’과 ‘다 죽어가는-생명이 반만 남은’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아내며 ‘나이 듦’ 및 ‘사랑’에 관한 연극이다.
<하프라이프>는 캐나다의 수학 박사이자 철학자인 존 마이튼(John Mighton, 1957~)의 희곡으로, <국 윌 헌팅> <큐비스트> 외의 다수 작을 팔표 공연하고 영화로도 제작 되었다.
무대는 노인요양병원이다. 배경에는 커다란 바위산이 보이고, 그 앞으로 나란히 서있는 상록수 나무가 보인다. 상록수는 장면변화에 따라 평행으로 이동하도록 연출되고, 소파와 탁자, 의자 그리고 침대를 배치했다. 배경 가까이 계단으로 오를 수 있는 단이 무대좌우로 연결되고, 상 하수 쪽으로 병실이나 환자실로 들어가는 등퇴장 로가 있다. 귀에 익은 팝송과 왈츠곡이 들려나오고 출연자들이 춤을 추기도 한다.
2차 세계대전이 시대적 배경이고 남녀 주인공은 당시 결혼한 것으로 설정되지만 여주인공은 전쟁포로가 된 남편을 기다리다가 남주인공과 만나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남성 역시 전쟁터로 떠나버린다. 여주인공의 남편은 생환하고 아들이 출생한 후 사망한다, 남조인공에게는 딸이 있다. 세월이 흘러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할 나이가 되어 공교롭게도 한 노인요양병원에 입원한다. 입원환자 중에는 백발이지만 재롱둥이 할머니, 성직자 신분의 남성, 그리고 간호사, 직원 등이 주인공의 아들 딸과 함께 개성을 돋보이며 등장하고, 세월이 흐르면서 두 남녀주인공은 상대를 알아보게 된다. 연극에서 사랑은 나이에 상관없다는 듯싶게 두 주인공에 의해 펼쳐진다. 그러나 병원규칙, 입원환자들의 생활시간 기타 규제로 인해 계속될 듯싶다가 중단되곤 한다. 배경의 날씨 변화와 상록수의 이동도 진풍경이지만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왈츠를 가르쳐주고 함께 페티 페이지의 왈츠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은 연극의 백미(白眉)라 평하겠다.
원미원과 기정수가 80대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이현순이 재롱둥이 노인환자, 원극희가 목사, 김순이가 간호사, 이란희가 딸, 이석우가 아들, 김지애가 학자로 출연해 탁월한 개성창출은 물로 발군의 연기력으로 연극을 이끌어 가 관객을 감상에 젖도록 만들고 우레보다 큰 갈채를 이끌어 낸다.
음악 이대일, 무대 권용만, 조명 장영섭, 음향 박진철, 영상 이;동화, 영상감독 황영식, 의상 고혜영, 분장 유태경, 무대감독 김진기, 조연출 정이현, 스크린 최준범, 특수소품 안완배, 무대제작 전종권, 제작감독 이동준 이봉부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2019 제4회 늘푸른 연극제 존 마이튼(John Mighton) 작, 최영주 번역, 표재순 연출의 <하프 라이프>를 연출가와 출연진의 경륜과 기량이 조화를 이룬 한편의 기억할만한 명작연극으로 탄생시켰다.
12월 5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