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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에콰도르! 왜 이렇게 살기 힘들어졌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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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6-07-25 | 국가 | 에콰도르 | 작성자 | 정지웅(키토무역관) | ||||||||||||||||||||||||||||||||||||||||||||||||
에콰도르! 왜 이렇게 살기 힘들어졌나? - 지난 10년간 에콰도르 물가 50% 상승 - - 관세 인상으로 콜롬비아, 페루에 물가 역전 -
□ 에콰도르 물가 10년 동안 약 50% 상승
○ 요즘 시민들이 에콰도르 물가에 대해 “같은 달러를 사용하는 미국보다 에콰도르가 왜 모든 것이 비싸지?”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함.
○ 에콰도르 국립 통계청(INEC)이 최근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IPC)에 따르면, 10년 전인 2006년 대비 50%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같은 기간 미국의 소지자 물가는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미국 19%에 비해 에콰도르 물가상승률이 50%나 된다는 것은 생활여건이 그만큼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함.
에콰도르와 미국의 2006~2016년 물가상승률 비교
자료원: 에콰도르 INEC, 미국 FRB
○ 지난 10년간의 통계를 보면, 식료품의 물가상승률은 미국 19%, 에콰도르 49%로 미국보다 3배 더 상승함. 옷과 신발의 물가상승률은 미국 6%, 에콰도르 33%로 에콰도르가 6배 더 상승함. 특히 가전제품의 경우, 미국은 기술발전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한 반면, 에콰도르는 가전제품의 현지조립생산(CKD)을 위한 부품이나 기계 수입에도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소비자 가격이 많이 상승함.
□ 같은 달러를 사용하는 미국과 에콰도르의 인플레이션이 다른 이유
○ 생산원가 상승 - 석유가격이 역사상 최고였던 몇년간 이뤄진 공공부문의 엄청난 투자는 소비의 증가를 유발함.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임. 특히 이 기간 동안 정부는 최대의 고용주로서 공공부문에 많은 전문가들을 고용하고 높은 임금을 지급함.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은 더 많은 월급을 주는 공공부문 취직을 원함. - 결과적으로 민간기업은 좋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임금을 올릴 수밖에 없었고, 이 기간 최저임금은 160달러에서 366달러로 121% 상승하게 됨. 이는 모든 부분에 있어 생산원가를 상승시키는 결과를 가져옴. - 현지 조립생산(CKD)을 위한 기계 수입에도 높은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원가 상승의 또 다른 원인이 됨.
○ 수입제한조치 - 최근 취해진 세이프가드 추가관세 조치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됨. · 원유가격 하락으로 인한 달러수입 급감과 이로 인한 급격한 달러 유출을 피한다는 목적으로 취해진 세이프가드는 약 3000개 품목에 대해 15~45%까지 추가관세를 부과함. 이는 국내 모든 물품의 가격을 올리는 결과를 가져옴. - 세이프가드는 2016년 단계적으로 철회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4월 이를 1년 연장하기로 하는 반시장적 결정을 함. 생활비는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는데 수입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서민들의 생활여건은 더 나빠짐.
□ 에콰도르보다 더 가격경쟁력을 갖춘 콜롬비아, 페루
○ 10년 전, 에콰도르는 물가가 낮아 콜롬비아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국경을 건너와 식료품부터 TV까지 구입해 가는 곳이었음. 지금은 반대로 에콰도르 툴간(Tulcan)에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콜롬비아 국경도시 이삐알레스(Ipiales)가 에콰도르에서 온 쇼핑족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임. 주말이면 5만 명 정도의 에콰도르인들이 국경을 건너 알코스토(Alkosto), 엑시토(Exito) 같은 쇼핑몰로 몰려감. 콜롬비아 국경도시는 요즘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이는 페루 국경 쪽도 비슷한 상황임.
○ 수도 키토(Quito)에 거주하는 파울리나(Paulina)씨 같은 경우, 가족의 식료품 비용으로 월 1000달러를 지출했었지만, 콜롬비아에서 쇼핑하면 월 500달러면 충분하다고 이야기함.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물가 비교표 (단위: 달러)
자료원:Numbeo.com
○ 에콰도르에서 6.8달러인 닭고기는 콜롬비아에서 3.35달러면 구입할 수 있고, 107달러인 나이키 신발은 70달러면 구입할 수 있음. 배기량 1400㏄ 자동차 가격도 에콰도르가 80%가량 더 비싼 실정임.
○ 에콰도르는 세이프가드, 쿼터제 등 반시장적 정책을 취하고 있지만, 이웃 국가인 페루, 콜롬비아는 여러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을 맺는 등 시장 친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에콰도르보다 더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상황임.
○ 여기에 콜롬비아, 페루는 달러 대비 자국통화가치 하락으로 수출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되는 모습임.
□ 에콰도르 부동산 가격, 10년 사이 2배 이상 상승
○ 수도인 키토 지역의 제곱미터(㎡)당 분양가는 2006년 529달러에서 2016년 12852달러로 상승함. 하지만 요즘은 공실률이 30~50%에 달하고 미분양이 넘치는 실정이어서, 분양가를 15% 정도 할인해주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음.
에콰도르 키토 지역 평균 분양가 추이(㎡당) 자료원: MarketWatch
□ 전망 및 시사점
○ 에콰도르는 최근 10년간 최저임금 인상, 높은 수입관세 등의 요인으로 수입 생필품뿐만 아니라 현지 조립생산되는 제품도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임. 현재는 경기가 침체되는 가운데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상황임.
○ 2017년으로 6월로 예정돼 있는 세이프가드 철회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어느 정도의 물가하락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페루는 2009년, 콜롬비아는 2012년부터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상태임. 에콰도르도 세이프가드 등의 반시장적인 정책을 철회하고, 다른 국가와의 무역협정을 서두르는 것이 현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보여짐.
○ 이미 협정이 체결돼 2016년 말 발효를 목표로 하고 있는 EU와의 자유무역협정과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한국과의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이 현 경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됨.
자료원: Revista Vistazo, 에코도르 중앙은행 및 KOTRA 키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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