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공부가 하나
백 선생님께서는 낮에는
일을 하라고 가르치셨다.
이 몸뚱이를 가지고
뭐든지 하라고 하셨다.
일을 하지 않으면 궁리가 생겨서
마음이 그것을 따라다니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을 억지로 하려 들면
진심이 오르고 결국 자기 학대를
하게 되니,
원 세워서 되어지는 일
안하지 말고,
또 안되어지는 일
억지로 하지 말라고 하신다
일하면서 바치면
몸뚱이 착이 녹아 내린다.
일하기 싫은 마음,
내 몸뚱이밖에 모르는 마음이
스르르 녹아 내린다.
그래서
일하면서 정진하는 것은
아주 좋은 수행 방법이다.
일은 여러 가지지만,
마음 가는 길은 한 길이다.
청소하면서 하는 정진 따로 있고
밥 지으면서 하는 정진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릇 씻으면 그릇 씻는 대로
미륵존여래불 하고,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 또
그런 대로 미륵존여래불 한다.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정진하고
길을 걸을 때도 정진을 놓치지
않는다.
소리 내서 정진을 하면
마음이 일에 빠지지 않는다.
주어진 일을 통해서 마음속의
부담감이 올라올 때도
그걸 잘 닦아 놓으면
언제 어느 때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기 자신이 서서 늘 든든하다.
안 그러면 어디에 가서나
그 마음 때문에 허우적거리게
된다.
사실 그 부담감은
일어나도 한 시간 하루고,
안 일어나도 한 시간 하루다.
그것이 일어났을 때가
반갑고 고마운 때다.
죽을 지경이라고
느끼는 그 마음을 바치면
다시 담담해진다.
해야 할 일이 달라지고
처한 상황이 달라지면
올라오는 닦을 거리도 달라진다.
주의 깊게 마음을 들여다보고
일을 통해서 올라오는 마음을
정성스럽게 바쳐서
그 마음을 비울 수 있다면
그때는 이미
일과 공부가 둘이 아니다.
카페 게시글
맑은 자유게시판
일과 공부가 하나---백성욱박사
고구마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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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19 08:5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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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