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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갇힌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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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낡은 구두를 벗다
글빛고을 추천 0 조회 112 06.10.13 18:54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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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10.13 22:06

    첫댓글 새 구두 사다가 신발장에 보관해두고 낡은 구두 한켤레로 한 계절을 나는 모한 사람들의 취향, 옷이며 책ㅇ며 그 모든 것들이 하나에 정주는 생리를 안다면 억울할 것이다. 엑스트라들이 새얼굴로 들이밀고 있으면서 종종 틈새로 끼어들기는 하지만 자주 발에 안기고 사랑받는 것이 좋은 구두의 좋은 몫이지 결코 신발장에서 먼지 얹고 새것으로 있고 싶지 않을 것이다. 바쁘다고 푸념할 때 인생의 윗 선배가 나에게 그랬다. "그래도 쓰일 때가 좋을 때야. 지금은 할 줄 안다고 해도 나이가 들어서 안된다는 일이 많아. 쓴다고 할 때 쓰여주어." 나는 그 말을 명심하는 편이다. 아마 글빛고을님의 검정구두는 행복할 겁니다.

  • 작성자 06.10.14 03:00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내가 행복한만큼....약간 다른 측면에선 또한번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요. 어쩌면 지금의 내 상황이 주는 묘한 시각일지도 모르구요.하지만 마음 속에 또하나 깨달음을 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함께님이 말하신 쓰임새에 관해서두요. 고맙습니다.

  • 06.10.14 05:15

    구두도 인연이 있나봅니다. 구두에 대해서도 사람에 대해서도 그 무엇에 대해서도 그 느낄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감사한 것이구나 싶습니다

  • 06.10.14 23:17

    +, 이상하지요? 전 뭔가 하나 마음에 들면 그것이 한계절을 그리고 몇년을 닳아 못쓸때까지 입고 신는 습관이 있어요. 더군다나 나이가 들면서 편한 것이 좋아서 늘 청바지에 티셔츠 그리고 통굽구두지요...^^* 이것도 성격이 아닐까 싶어요 선택하기까지는 너무 시간이 많이들어 지치긴해도 선택하고 나면 끝까지 가는 ...이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아 속상한데 아무래도 이 생 에서는 고쳐지지 않을듯 하네요...글빛고을님의 구두는 지나간 고을님의 이야기들을 품고 있겠지요. 문득 상념이 많겠다 하는 생각을 했어요 올봄에 한 십여년 신던 반부츠를 두고 오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었거든요. 오늘 더욱 그 신발에 대한 아쉬움에 젖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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