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순대 좋아하시나요????...^^
순대볶음 하면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예전엔 신림동 순대볶음이
아주 유명했답니다..
새롭게 순대타운으로 변신하기 전엔 허름한 시장골목에 쭉 늘어선
신림동 순대골목에 친구들과 갈라치면 여기 저기서 호객행위를 하시는
순대볶음집 주인장들로 인해 걸어가기가 민망할 정도였던 적도 있었어요...ㅋ
지금으로 부터 25년정도의 이야기입니다...ㅋ
제 기억으론 고3때 대학입시 시험을 끝내고 친구들과 처음으로 가봤던 순대골목은 정말
정신없는 그 자체였다죠...
지금은 건물들이 들어서고 가게들고 반듯하니 깨끗했지만 그 당시엔 정말
너무 너무 허름한 시장골목에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수의 가게들이 다닥 다닥 붙어있었어요...
옛날 생각나네요...^^
순대의 요상한 모양과 색...그리고 냄새에 잘 못 먹었던 전 첨엔 야채만 깔짝 깔짝 거리다가 급기야는 그 맛에 반해
그렇게 신림동 순대볶음을 먹어 본 후론 자주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에 그리고 맛있는
순대볶음의 맛을 못 잊어 친구들과 단골로 찾아 가던 시절이있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순대는 볶아 먹어야 제 맛인 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서두가 길었습니다..ㅋ
오늘은 이렇게 남은 순대를 보니 예전 먹던 순대 볶음이 생각나서 볶음을 해먹기로 했어요...
매콤한 고추장 양념에 향긋한 깻잎넣고 볶아 먹는 맛은 그만이지요...
이번엔 매콤한 인델리 커리를 이용해서 색다른 순대볶음에 도전해 보았어요...
순대와 커리의 만남...
맛이 어땠을까요?????
아주 아주 환상이었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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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순대 500g, 양파 1/2개, 당근 약간, 브러컬리 한줌, 대파 약간, 청주 2큰술, 물 1/2컵
다진마늘 1큰술, 식용유 2큰술, 인델리 커리가루 3큰술, 깨소금 약간
1. 순대는 먹다 남은 것을 사용했는데 식은 순대는 정말 냄새가 심하지요...
우선 이 순대에 청주 2큰술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2. 팬에 식용유를 넣고 다진마늘을 먼저 볶아 향을 내고 양파와, 데친 브로컬리, 미니 당근을 넣어
볶아줍니다..
야채가 어느 정도 익으면 순대를 넣어 볶아주세요..
순대는 차가워진거라 속까지 부드러워 지려면 약간의 수분이 필요하답니다..
물을 1/2컵 정도 넣고 익혀주세요...
순대가 수분을 흡수해서 물기는 저절로 없어져요...
물이 쫄아 들기 시작하면 커리가루를 넣어 잘 섞어줍니다...
요 인델리 커리는 매콤한 맛이 나는 커리예요..
색도 붉은 빛이 도는 것이 얼핏 보면 고춧가루 같아 보여요...ㅋ
깨소금과 대파를 넣어 주면 완성이예요....
완성 접시에 담아 주었답니다...^^
반달루 커리가루의 색이 붉은 빛이라 커리를 넣은 거 같지 않지요????...^^
순대의 누린내도 전혀 나지 않고 아주 아주 맛있는 순대볶음이 되었어요...
청주와 커리가 누린내를 잡아 주었네요...^^
아이들도 어찌나 잘 먹는지 금방 바닥을 보였답니다...ㅋ
깻잎이 들어가지 않아도 매콤한 반달루 커리와 순대의 환상적인 만남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