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김장 하셨나요?
전 이번주에요 ㅎㅎ 친정엄마가 담가주신다고 했는데...가서 도와드려야죠..;; 그래도 30-40포기는 하는데..;;
뜬금없이 신랑이..
[나 깍두기 먹고 싶어..]
라는 단 한마디에 =ㅁ=;;;; 친정엄마랑 김장 의논 하러 갔다가...동치미무다발 사서..
급하게 친정엄마의 조언과 함께 담아본 깍두기입니다.;;;;
정말..울 신랑..가끔 뜬금없이 이러는거..참 귀여워요 ㅋㅋㅋ
또 뭐 먹고싶다고 하면..막막 해주고 싶궁..=ㅁ=;;;
저희..아직은 4년차인 신혼인건가요..ㅋ ㅑ ㅋ ㅑ
흠흠..;;
암튼 제가 오늘 처음 만들어보고 3일정도 숙성시켜..오늘 먹어본 결과..
>ㅁ<
맛있어용..진짜 제가 만든거 맞나요? 너무 맛있어요 ㅎㅎㅎ
한번 보실래요?
-오늘의 요리법-
동치무 2다발(1다발 6개정도 달림), 칠성사이다 250ml, 소금 두줌
깍두기 양념 : 고추가루 1컵반(계량컵 사용 200ml 최대, 매운고추가루여서 자제했어요..;;), 마늘 10톨, 다진생강 반스푼, 맑은 배즙 1컵(계량컵사용, 200ml최대), 양파 중간짜리 1개, 칠성사이다 1컵(종이컵), 천일염 두스푼, 다진 새우젓 수북하게 산 쌓듯이 스푼으로 퍼 올려서 3스푼, 찹쌀풀 1컵반(계량컵 사용 200ml 최대)
무가..무가..진짜 달고 맛있더라구요..
반했어요 ㅎㅎ
요즘 무로 깍두기등 담가먹으면 너무 맛있어요.
따로 설탕같은거 안넣어도 달고 맛있어요 >ㅁ<
우선 무는 깨끗하게 씻은 뒤에 껍질은 감자깍는 칼로 깍아준뒤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세요.
전 좀 큼지막하게 자르려 했으나..한입크기로 해달라는 서방님 부탁에..;;;
바로 칼질모드로 돌입~
진짜 열심히 칼질 했습니다. 헉헉...
친정엄마가 알려주신 방법으로 했습니다.
소금 두줌 뿌려주고..
사이다 반(250ml) 넣어서..마구마구 잘 버무려줬습니다.
2시간정도 절였습니다.
절일때 설탕을 넣으면 더 빨리 잘 절여진다해서 설탕을 넣으려 했더니~
친정어무이 왈~
[설탕 넣으면 잘 절여지지만..잘 물러진다고 하더라~]
라는 말씀에..소금과 사이다로만 절였어용~
잘 절여진 무는 흐르는 물에 한두번 씻어준뒤에~
체에 받쳐서 물기를 확실하게 빼주세요.
물기가 남아있으면 양념의 맛을 흐리기 때문에..
확실하게 팍팍 빼주는게 좋더라구용~
무의 물기가 빠지는 동안 양념을 만들어 봅니다.
양념 재료 중에서 고추가루, 사이다, 소금, 찹쌀풀을 뺀 나머지를 넣고 갈아주세요.
전 새우젓을 안넣고 갈아서 나중에 절구에 빻았는데..
같이 갈아주면 좋아요~
갈아준 양념재료에 찹쌀풀을 섞고 절구에 빻은 새우젓을 섞은 뒤에~
고추가루를 넣어 뭉쳐지는것이 없도록 잘 저어주세요.
새우젓을 빻은 이유는 좀더 간이 잘 스며들라구 해준거에요.
원래대로라면 믹서기에 같이 가는게 좋은데..;;
하다보니 마음만 바빠서 까먹어서^^;;
절구에 팍팍 빻아줬어용..
그리고 고추가루는 미리 이렇게 풀어놓아야 고추가루의 칼칼한 맛도 살아나고 고추가루가 잘 풀어져서 버무리기도 쉽더라구요 ㅎㅎ
살짝 간을 봤더니..약간 닝닝해서~
친정엄마표 직접 간수뺀 구운 천일염 두스푼 투하~
잘 저어줬습니다.
참고로 차라리 좀 약간 싱겁게 담그고..나중에 너무 싱겁다 싶으면 국물에 새우젓이나 소금을 잘 섞어준뒤에~
다시 그 국물을 넣어서 간을 맞추는게 좋지..처음부터 너무 짜게하면..감당 안되더라구요..;;;;
버무리기 직전에 사이다 종이컵으로 1컵을 넣어서 잘 섞어줬습니다.
사이다를 넣으면 그 설탕보다 왠지 모르게 적당한 단맛과 더불어 톡쏘는듯한..그 느낌~
달짝지근하게 쏘는 그 느낌이 나는 깍두기가 되어서요 ㅋㅋㅋ
친정엄마랑 선호하는 제품이랍니다 ㅡㅡㅋ
예전에 다른 제품군의 사이다군 썼다가..으..좀..아니었던 기억이..;;
역시 오래된 것이..흠흠..;;;;
물기 잘 빠진 무에 양념을 넣어서..
마구마구 버무려주기..
단, 손에 힘은 빼고 버무려주기~ㅎㅎ
위의 분량은 동치미무 한다발 정도입니다. 대략 무 6개정도였어요..
양념을 딱 반 쓰고 나서 반 남았길래 아까워서 다시 한다발 더 담근거랍니다^^;;
잘 버무려준 깍두기는 밀폐용기에 넣어서..실온에서 2-3일 익힌뒤에..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어보세요..
라면, 밥..모든 잘 어울려요 ㅎㅎ
배추김치에 살짝 물리셨다면~완전 추천들어갑니다~
잘익은 깍두기에요 >ㅁ<
츄릅..
라면이나 뜨뜻한 밥한술 위에 얹어먹으면~
너무너무 맛있어용...
신랑이 먹어보더니..진짜 맛있다고 칭찬의 화살을 마구마구 쏘아줬어요..까아~ㅋㅋㅋ
이번엔 친정엄마의 코치를 좀 받았지만..
다음번엔 저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팍팍 솟네용~ㅎㅎㅎ
참고로 전 파 안넣었어요..
파 넣으면 좀더 빨리 시어버린다고 해서요^^;;
쉰 깍두기 좋아하면 파 넣고 해도 좋을듯 싶습니당~~
자자..김치는 오로지 시어머님과 친정어머님 보조만 하구~
간간히 파김치랑 배추겉절이만 하던 제가..
드디어 깍두기까지는 성공했습니다.
초보주부님들 결코 두려워말고 무 한두개로라도 도전해보세용~~
한두번 실패는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그러다 성공하면 자신만의 레시피, 요리법이 생기는거에요!!!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아웅..조 깍두기 한번 더 집어먹으러 갑니다. 후다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