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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의 야생상황과 산삼 원문보기 글쓴이: 대지
서울 등 전국 4개 도시에서 일제히 열린 이날 행사는 유명 연예인들의 공연 등 눈길을 끄는 장면들도 많았다. 장터에 나온 시민들은 추억거리를 놓치지 않으려 사진기 셔터에서 손을 떼지 못했다.
○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위아자 나눔장터' 명사 기증품 경매에서는 박지성.김남일 등 유명 축구선수들의 기증품이 단연 인기였다. 이 날 최고가 낙찰품은 프리미어 리거 박지성 선수의 등번호 33번 유니폼. 박 선수가 아시안컵 대회 당시 입었던 이 옷은 80만 원에 팔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김남일 선수의 축구화도 51만원에 낙찰돼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김 선수의 축구화를 구입한 한규웅(46.자영업)씨는 "평소 김남일 선수의 팬이었다"며 "꼭 사가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왔다"고 말했다. 한씨는 이외에 영화배우 정준호씨가 기증한 선글라스도 11만원에 구입해 눈길을 끌었다. 사회 저명인사들의 기증품에도 러브콜이 이어졌다. 행사를 지원한 GS칼텍스 허동수 회장과 부인 김자경 씨가 내놓은 중동 철제물병.은 주전자 세트는 모두 63만원에 낙찰됐다. 서울대 이장무 총장의 몽블랑 만년필은 27만원에 팔렸다. 바둑기사 이창호 씨가 기증한 바둑판과 바둑알 세트는 21만원에, 산악인 엄홍길씨가 에베레스트 등정 당시 맸던 베낭은 17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외에 톱스타 비가 무대에서 입었던 의상은 상하 한 벌이 25만원에 팔렸으며, 영화배우 문근영씨가 CF 촬영 당시 썼던 모자도 12만원에 낙찰돼 팬들의 사랑을 확인했다. 위아자 나눔장터에는 각계 유명인사 300여명이 800여점의 물품을 기증했으며, 23일 서울 장터에서는 모두 37점이 낙찰됐다. 경매에 부쳐지지 않은 물품들은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에서 사이버 경매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상암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기업 기증품 판매 좌판에는 12시가 되기 전부터 여성들이 줄을 섰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고가의 화장품들이 모두 반값에 판매되기 때문. "30분 전인데 그냥 사면 안될까요?"강남구 서초동에서 위아자 장터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는 조미영(26)씨는 12시까지 기다리기가 지루하다며 판매사원을 졸랐다. 1만 3천원에 판매된 에스티로더 립글로스(정상가 2만6천원)는 한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서 동이 났다.웰라에서 9천원에 내놓은 탈모방지 샴푸(정상가 1만 8천원)는 중년 남성들에게 단연 인기였다. 클라란스 화이트닝 집중 프로그램과 크리니크 수분팩도 선보였다. 기증된 화장품을 판매하는 직원들은 "본사에 다니는 직원들도 이 가격에는 살 수 없다"며 저렴한 가격을 강조했다. ○… 의류쇼핑몰 놀리타를 운영하는 임주연(32)씨의 좌판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95년도 미스코리아 출신인 임씨는 미스코리아 동료들과 함께 6벌의 옷과 2개의 가방을 경매 물품으로 내놓고 좌판에는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의류를 내놨다. 최고 6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서인지 시작한지 두시간만에 수익금이 백만원을 넘었다.
○… 이날 상암 장터에서는 어린이들의 활동이 유독 눈에 띄었다. 소중하게 여기던 책과 장난감, 작아져서 못입게 된 옷들을 가지고 나와서 스스로 가격을 매겨서 판매하는 어린이들의 표정에서는 진지함이 묻어났다. 부모들은 뒤에서 자녀를 지켜보며 어떤 물건을 얼마에, 어떻게 판매하는지 꼼꼼하게 메모하고 사진도 찍으며 실수하는 부분이 있으면 지도를 하기도 했다. 판매가격은 주로 500원에서 2000원 가량. 어린이들의 목표 판매금액은 대부분 만원 안팎이었다. 두 딸을 데리고 나온 조정윤(38)씨는 "스스로 가격을 매겨서 물건을 팔아보면서 책을 읽는 것보다 더 큰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연미,이여영 기자 <대구> ○…대구 위아자 행사장은 장이 열리는 동안 본부석 앞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첫 공연은 성주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의 '꿈도리 줄넘기 시범단'의 줄넘기 시범.10명으로 구성된 시범단은 경쾌한 리듬에 맞춰 '신나고 다이나믹한 음악 줄넘기''개인 프리스타일과 복수,북합 줄넘기,더블터치 자유연기'등 다양한 줄넘기 시범을 보였다.이 학교 줄넘기 시범단은 2002년 창단한뒤 그동안 전국대회 6차례 우승을 비롯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 줄넘기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또 올해 캐나다 세계줄넘기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금 3개,은 3개,동 6개를 차지했다.
○…낮 12시50분부터 명사 기증품 경매에서는 김범일 대구시장이 내놓은 넥타이가 처음 팔렸다.김 시장이 기증한 넥타이 8점 중 닥스 제품이 경매에 붙쳐져 1만원부터 시작,2만원,2만5000원,3만원을 거쳐 시민 허원순(38)씨가 3만5000원에 낙찰받았다.허 씨는 "시장이 맸던 넥타이를 기념으로 보관하기 위해 큰 맘 먹고 샀다.낙찰을 받아 기분이 아주 좋다.장터가 여러 사람이 나눌수 있는 장소여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나온 다니엘 헤니의 빈폴 니트(치수 100)는 정영희(59)씨와 배만진(46)씨가 10여차례 가격 경쟁을 벌인 끝에 7만1000원에 배씨에게 낙찰됐다.배씨는 "직접 입거나 기념품으로 보관하기 위해 샀다"며 좋아했다. 니트를 놓친 정씨는 "옷이 탐났지만 아들이 두명이어서 낙찰되면 누구에게 줄지 고민됐는데…"라며 못내 아쉬움을 달랬다. ○…대구 위자아 나눔장터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곳은 가족신문 만들기 코너.신청자들이 몰려들자 먼저 사진 촬영을 한 뒤 번호표를 나눠주고 1,2시간 뒤 찾으러 오도록 했으나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날 오후1시쯤 51번째로 사진을 찍은 변자은(14.이곡중 1년)양과 동생 규연(6)군은 가족장터를 연 기념으로 가족신문을 신청했다.변양은 "아버지는 못오셨지만 어머니께서 장터를 지키느라 함께 사진을 못 찍어 아쉽다"며 "처음엔 어색했지만 물건이 하나 둘씩 팔리니까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변양은 옷.학용품.책 등 20여점을 가져와 2만여원에 모두 팔았다.변양은 "1만원은 기증하고 1만원은 모아뒀다가 연말에 불우이웃 돕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 개인장터를 연 김경수(10.대진초등 3년).경원(7.가야유치원)형제는 고함을 치며 지나가던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컬러 사인펜을 들고서는 "한달전에 선물받은 새 것"이라며 능청스레 호객행위를 하기도 했다. 가장 아꼈던 캐릭터 카드 '유희왕'도 내놓았다.경수군은 "너무 많이 갖고 놀아 끝이 달았지만 이제는 새 주인에게 돌려주고 싶다"라고 말했다.어머니 박선영(40.대구시 달서구 도원동)씨는 아들들과 가격을 정한 뒤 풍선으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나눠주며 분위기를 띄웠다.박씨는 이번 행사를 위해 여성문화복지회관에서 '풍선아트'기술을 배웠다고 했다. 박씨는 "필요없는 물건을 판 뒤 아이들과 함께 필요한 물건을 싸게 구입해 갈 계획"이라며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시키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으로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체험시키려고 나왔다"라고 말했다. 대구=김상진.황선윤 기자 <대전>
○… 대전 위아자 장터에서 12시30분부터 시작된 '명사애장품 경매코너'는 대전과 충남지역 각급 기관장과 스포츠 스타.연예인 등 100여명명이 내놓은 200여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시민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경매장터에서서는 원하는 물건을 낙찰받을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나왔다.기관장 애장품부터 시작된 경매는 시작한지 불과 30여분 만에 절반(100여점)이 팔렸다. 경매 물품 가운데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용품은 대부분 내놓기가 무섭게 팔렸다.프로야구 통산 200승을 달성한 송진우(한화이글스)선수의 사인볼은 1300원에 팔렸다.영화배우 문근영씨의 하얀색 속치마는 1만원, 방송인 다니엘 헤니가 입고 CF촬영을 한 검은색 자켓은 7만원에 팔렸다.이를 구입한 대전시청 직원 이청일씨는 "평소 좋아하던 스타인 헤니씨의 옷이어서 주저없이 경매에 참여했다"고 말했다.또 유행가 '꽃바람여인'을 부른 가수 조승구씨의 모자는 3000원,프로농구 전주원 선수의 운동화는 2만원에 낙찰됐다. 기관장 물품으로는 대전지검 이훈규 검사장 넥타이 13점은 10만원,박상길 대전고검장의 라이터는 8만원에 팔렸다.한남대 이상윤 총장이 내놓은 중국 판화는 박병석 의원이 1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대전시 교육감의 애장품이었던 '메디슨카운디 다리'풍경화는 전종구 전 중앙일보 전종구 본부장이 낙찰받았다.대전시장의 합죽선은 4만원,권선택 의원의 반상은 3만원에 팔렸다. 그러나 이완구 충남지사가 내놓은 대형 동양화(길이 1.5m.폭 1m).와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의 유화 등 유명작가의 그림은 가격책정이 어려워 유찰됐다.아름다운가게측은 이들 물품에 대해 즉석에서 가격을 부르지 않고, 원하는 구매가를 써서 제출하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부모와 함께 장터를 연 신수항(대전 한밭초 5년)군은 자신이 직접 만든 '수항이네 노마진 도깨비표 알뜰가게'라는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평소 경제에 관심이 많다는 신군은 "평소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경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관심을 갖게 됐다"며 "직접 영업활동을 통해 살아있는 지식을 얻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전 둔천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 6명은 집에서 쓰던 물품 200여점을 들고 나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이들은 "쌉니다.싸요","모든 물품을 500원에 떨이 합니다."라고 외쳤다.둔천초 6학년 김주연(여)양은 "직접 물건을 팔아 돈을 벌어 이웃을 돕게 돼 뿌듯하다"고 자랑했다. 쓸만한 물건을 구입하기위해 장터를 찾은 시민도 상당수였다.주부 정금희씨는 "아름다운가게에서는 좋은 물건을 아주 싸게 살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들이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달려왔다"며 "장바구니에 한아름 담을 정도로 샀는데도 1만원밖에 쓰지 않았다"고 흐뭇해 했다. 중앙일보 가족도 대거 참여했다.청주시 율량동고객센터를 운영하는 강기수씨 가족은 직접 물건도 팔고,여러가지 물품을 구입했다. ○… 이날 대전 나눔장터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오후 1시부터 대전에서 활동중인 20대 여성 6명으로 구성된 밸리댄스 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나눔장터가 끝나는 오후 4시까지 마술공연 등 각종 공연이 열렸다. 나눔장터 한쪽에서는 대전보건대학 재학생 100여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대원들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펼친 아트풍선증정.페이스페인팅.네일아트(손톱장식) 등 체험행사 코너는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특히 대전녹색연합 회원들이 마련한 환경 비누.수세미 만들기 코너에는 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선착순으로 시민 300명에게 신청을 받아 만들어 주는 가족신문은 나눔장터가 개장한지 1시간여만에 마감됐다. 중앙일보 가족신문 만들기 코너에도 1000여명이 몰려,예정된 시간에 모두 만들어 주지 못했다. 대전=서형식.김방현 기자 <전주>
김완주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지역명사와 인기연예과 운동선수 들이 내놓은 기증품은 오후 2시,3시 각각 두차례에 걸쳐 경매가 진행됐다.다이엘 헤니가 TV드라마에 입고 나왔던 셔츠는 2만5000원에 시작해 최종 5만1000원에 낙찰되었다.이상준 전북농협본부장이 기증한 제수용 목기세트와 홍성주 전북은행장이 내놓은 합죽선은 각각 8만5000원에,김완주 도지사가 내놓은 옻칠 찻잔세트는 3만5000원에 팔렸다. 기증품을 구입한 전북대 김숙배(식품영양학과)교수는 "평소 구하기 힘든 물건을 값싸게 구입하고,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일조할 수 있는 등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릴수 있어 경매에 응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가족단위 좌판이 많았지만 초등생들끼리 참여한 '어린이 장돌뱅이'들도 눈에 띄었다.여울초등학교 장현호(11)군은 친구 4명과 함께 만화책.동화책.학용품.장난감 등 100여점을 들고 나와 판매했다.장현호군은 "친구들끼리 물건을 정리하고 가격을 매겨 좌판을 벌였는데,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물건을 구입하고 '좋다,대견하다'는 등 칭찬을 해줘 장터에 나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내년에도 행사가 열리면 더 많은 물건을 준비해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초등학교 이화선(6학년).고은진(4학년).이수지(4학년)양은 공동으로 좌판을 벌인뒤 "필기구 3개를 사면 악세사리를 공짜로 드립니다"는 홍보문구로 지나가는 어린이들의 눈길을 붙잡는 마케팅 기법을 선보였다.이양은 "물건을 하나라도 더 많이 팔기위해 가격을 밀고 당기면서 흥정하는 것이 무척이나 재미있다"며 "전체 수익금 2만원 가운데 절반은 불우 이웃돕기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나눔장터중에서는 특히 롯데백화점(정동혁 점장)의 기증품 코너가 인기를 끌었다.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에 옷과 스카프.셔츠.모자 등 500여점을 내 놓았다.남성복 바지나 여성용 옷 등은 개장 1~2시간 만에 대부분 물건이 동나 많은 관람객들이 그냥 발길을 되돌리기도 했다.유동진(44.전주시 중화산동)씨는 "스카프가 백화점 매장에서 파는 가격의 3분의 1정도 밖에 안돼 추석명절에 가족들에게 줄 선물용으로 5개나 구입했다"고 말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
2006.09.23 15:19 입력 / 2006.09.24 15:31 수정 |
첫댓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