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톱스타 저리가라는 스케쥴로 온 몸과 마음이 다 지쳐버렸다.
거의 살인적인 스케쥴이다.
월요일 아반떼크럽 모임을 선두로, 화요일 멧돼지크럽 , 수요일 예스크럽, 목요일 글풍을 지나 금요일 그린파이브크럽
토요일 에버그린크럽 그리고 일요일 다요크럽의 다콘(다요콘서트)을 끝으로 10월 3주를 혼비백산으로 끝을 냈다.
10월이라 가을이라.....
행사가 겹쳐서 겹치기 출연도 마다않고 이리 번쩍 저리번쩍 날아다녔다.
오늘만 해도 3개나 겹쳤지만 친정, 시댁의 큰 행사는 내팽개치고 다콘행사로 쫓아다녔다.
친정이고 시댁이야 내일이라도 갈 수 있지만 크럽행사는 정해진 날이 아니고서는 아니되지 않은가?
-가스나, 빨리 안오나? 충무에서 언니, 형부 와 있는데 안 올끼가? 교회 마치고 무조건 내려와야 한데이.
아침부터 멜랑꼬리 정여사는 돈 안되는 크럽활동으로 분주한 둘재딸에게 고함을 질러대고
-올케, 많이 편찮으신데 한번 들다봐야 안되것나? 예배끝나고 오후에는 올 수 있제?
새벽부터 큰 시누는 위독하신 어른 병문안 가자고 수차례 전화를 해 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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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의 영락없는 대답은
-오늘 너무 바빠요. 오후 다요크럽 다콘 행사 때문에 ....
-가스나, 다콘이고 아나콘다고 그놈의 크럽이 밥 먹여주나? 돈을 주나?
-올케 나이트크럽은 안 가제? 온갖 크럽 다 가도 좋은데 나이트크럽만 안가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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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부터 우리집에 다콘에 참가할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든다.
다요크럽은 차를 마시면서 음악을 듣는 크럽이다.
많은 찻집이 있지만 다요만큼 예쁜 차실은 없을게다.
가을음악회..... 다요 콘서트..... 다콘...
일주일 내내 발품과 입품을 팔아 18명의 인원을 2차례로 나누어 이끌고 나섰다.
스텔라 가족 5명, 클라라, 앤, 애플, 토미, 후라이드, 조수아, 조나단, 안나, 릴리........
불참한 제니카, 제시카, 제니, 제인, 마이콜이 다콘을 못 본것이 참 안타깝다.
작고 소박하고 어여쁜 다요의 자갈마당에 축제 한마당이 벌어졌다.
초대작가 작품전시 및 바자회
살풀이 퍼포먼스, 해동검도시연, 동편김소현외5인의 우리소리춤 한마당, 판소리, 창, 통기카와 가야금, 섹스폰, 바이얼린,
가야금합주, 시낭송, 신이나퓨전국악....
밧데리 떨어져서 사진도 몇 장 못찍었고, 두 차례 사람들 실어나른다고 콘서트를 다 못 본것이 한이되지만
그래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분주함을 나눈것만으로 기쁘고 감사하다.
정말 대단한 콘서트다.
친정이고 시댁일이고 다 버려두고 다콘에 오길 잘했다 싶다.
이렇게 멋진 다콘을 못보고 친정, 시댁 행사에 갔다면 어쩔뻔 했을꼬?
아무튼 아름다운 다요콘서트를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낸다.
내년 가을.....이맘때의 다콘이 기다려진다.
*다요 콘서트 팜플릿
**다요 마당에 찾아온 가을
**구례고등학교1학년 김새아 양의 판소리 흥보가 중 한대목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 은상 수상)
**멍석깔고 앉은 관중들
**진주신안초3학년 박정수( 동편제 판소리 대상수상)
**진주봉원초3학년 유산하(동편제 판소리 은상수상)
어린 두 명창의 우리소리 한마당
*아름다운 다요차실에 가을은 깊어가고...
첫댓글 본 프로그램 음악공연 시간을 함께 하시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보이질 않아서 바쁜중에서도 두리번 그렸는데...들판님...!! 발품팔아가며 보태주신 마음 정말 고맙습니다. ^^
참말로 강골이로소이다...@.@~~ 톱스타는 저쪽에서 찌그러져야것다는...ㅎㅎ 적극동참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