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위 잘 타는 사람...겨울나는 '비법' 따로 있다?
몸이 항상 차가울 때 따뜻하게 하는 다양한 방법… 철분·비타민B12 섭취, 옷 건조기에 돌린 뒤 입기, 잠 잘 때 양말 신기 등
추위를 잘 타는 체질이 있다. 상식을 놓치지 않고 잘 실천하면, 겨울나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예전에 비해 추위에 대한 민감도가 크게 높아졌다면, 한 번쯤 건강을 점검해보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은주가 뚝 떨어졌다. 이런 추위를 유난히 잘 타는 사람이 있다. 특별히 심각한 병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체질을 가진 사람에겐 겨울나기가 쉽지 않다. 예전에 비해 추위를 훨씬 더 잘 탄다면, 담당 의사에게 문의해보는 게 바람직하다.
영양, 적혈구(빈혈), 혈관, 갑상샘이나 뇌의 온도조절장치에 문제가 생기면 그럴 수 있다. 추위에 대한 민감도가 확 높아질 수 있다. 추위를 잘 타는 상태가 얼마나 자주 발생하고,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점점 더 심해지는지 등을 분석해 대처할 수 있다. 원인을 좁히기 위해 병원에서 몇 가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미국 건강포털 '웹엠디(WebMD)'가 '추위 잘 타는 사람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는 방법'을 짚었다. 철분과 비타민B12의 충분한 섭취, 옷을 입기 전에 잠깐 건조기에 돌리기, 잠자리에 들 때 양말 신기, 가벼운 옷을 여러 겹 입기, 습기를 잘 차단하는 부츠 신기 등을 권했다. 대부분 잘 알려져 있지만, 바쁘게 살다 보면 깜빡 잊기 쉬운 것들이다.
아침에 일어나 옷을 건조기에 잠깐 돌린 뒤 입으면 추위를 덜 느낄 수 있다. 우리 몸은 아침에 가장 따뜻하니 그 열기를 가급적 오래 유지하면 좋다. 무엇보다도 하루를 포근하게 시작할 수 있다. 충분한 열량(칼로리)의 섭취도 중요하다.
날씨가 추울 때 몸 깊숙한 곳의 체온(심부 체온)을 제대로 유지하려면 연료가 필요하다. 하루에 한 끼 이상 따뜻한 식사를 하고 각종 과일과 채소, 가공되지 않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철분과 비타민B12가 충분하지 않으면 빈혈에 걸릴 수 있고, 추위를 잘 탈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음식에서 비타민B12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거나 쉽게 흡수하지 못할 수 있다. 임산부는 평소보다 더 많은 철분을 쓰기에 철분 수치가 낮을 수 있다. 닭고기, 달걀, 생선에서 비타민B12를 섭취할 수 있다. 가금류, 돼지고기, 해산물, 병아리콩, 녹색 잎채소에서 철분을 섭취할 수 있다.
“상식도 놓치면 쓸모없어”…잘 알려진 방법을 잘 활용하는 게 생활의 지혜
잠자리에 들 때 양말을 신는 것도 좋다.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지만, 추워서 발가락이 파랗게 변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낫다. 양말을 신으면 몸 전체가 따뜻해지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따뜻한 발은 편안하게 잠들 시간이라는 신호를 뇌에 보낸다.
편한 슬리퍼를 신은 채, 집 안을 한 시간 정도 걷다가 잠자리에 들어도 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 부드럽고 유연한 천으로 만든 잠옷을 입어보자. 플란넬은 포근함을 유지하고 바람도 잘 통한다. 너무 덥거나 땀으로 축축해지지 않게 해준다. 너무 추울 땐 긴 속옷을 입고 모자나 '나이트캡'을 착용하는 게 좋다.
두꺼운 옷을 한 겹 입는 것보다는 가벼운 옷을 여러 겹 입으면 몸이 더 따뜻해진다. 습기를 내보내는 보온 속옷과 같은 얇은 옷부터 입어보자. 중간에 다운 재킷이나 울 스웨터 등 '단열재' 역할을 하는 옷을 겹쳐 입는 게 좋다. 외출할 땐 바람막이옷(윈드브레이커)을 착용한다. 세 겹이 적당하지만 개인 사정과 날씨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그래도 추우면 한 겹을 더 입고, 더우면 한 겹을 벗으면 된다.
위장 튼튼하면 가끔 매운 음식도 좋아…격렬한 운동 2주 후엔 ‘강추위’에도 거뜬?
매운 음식을 가끔 먹으면, 생활에 활력이 생긴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몸이 따뜻해져 이마에 땀이 흐른다. 매운 음식은 건강에 좋을 수 있다.
하지만 매운 음식을 먹은 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조심해야 한다. 특히 위궤양 등 위장병이 있는 사람은 이를 피해야 한다. 또한 빨리 걷기, 달리기, 산책 등으로 몸을 자주 움직여야 한다. 날씨가 너무 추우면 헬스클럽을 이용하거나 실내에서 팔굽혀펴기 등 운동을 할 수 있다.
몸이 따뜻해지고, 근육을 만들어 유지하고, 열량을 태우고, 체온을 적절히 유지하는 데 좋다. 건강한 사람은 격렬한 운동으로 내부 체온을 확 높일 수 있다. 2주 정도 적응 기간을 거치면 평소보다 훨씬 더 추운 새로운 장소에서도 잘 지낼 수 있다.
나이가 들거나 체지방이 거의 없는 사람에겐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알레르기, 천식 치료제 등 일부 약물도 적응을 방해할 수 있다. 밖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사람은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보온 효과를 제대로 낼 수 있는 부츠를 준비해 신어도 좋다. 단열 기능이 있는 신발이라고 해서 반드시 보온 효과가 있는 건 아니다. 습기를 잘 차단하지 못하는 부츠는 얼음 덩어리로 변할 수 있다.
높은 IPX 등급의 부츠를 신으면 좋다. IPX-8 등급이 가장 습기를 잘 차단한다. 이런 부츠를 신으면 물에 담가도 발이 젖지 않는다. 두꺼운 양모 양말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큰 사이즈의 부츠를 구입하는 게 좋다.
매트리스 난방과 공간 히터 켜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전기담요는 열의 약 절반을 밖으로 내보내고, 엉킬 수 있다. 하지만 온열 매트리스 패드는 시트처럼 꼭 맞는다. 움직임이 많지 않기에 담요처럼 빨리, 쉽게 닳지 않을 확률이 높다.
공간 난방기는 좁은 공간을 따뜻하게 데우는 데 좋다. 공간과 용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방 전체를 난방하려면 팬이 달린 '대류' 모델이 좋다. 하지만 특정 장소를 난방하려면 '복사형' 모델이 더 좋다. 움직이는 어린이, 반려동물에서 멀리 떨어진 평평한 곳에 설치한다. 전기 히터는 벽에 직접 연결하고, 안전 스위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김영섭기자
edwdkim@kormedi.com
유튜브 약초할배
https://youtu.be/mwhy4mtaoms?si=zrwpyzuK78q3Fp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