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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안개 속 달리는 눈 나쁜 러너들… 해결책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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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8세 이상 성인 중 35% 이상이 안경과 같은 안과용 의료기구를 착용한다는 통계자료가 있다. 마라톤은 대개 40~50대가 즐기는 스포츠이므로 마라톤 동호인들 중에서 비율을 따진다면 더 높은 수치가 나올 것이다. 그중 안경이나 콘텍트 렌즈 등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 일상생활에서 별다른 불편이 없는 사람들을 제외한다 해도 만만찮은 숫자다.
평소 두꺼운 안경에 의지하는 러너들이 호소하는 불편함은 생각보다 크다. 안경을 쓰고 달릴 경우 콧등이나 귀 사이를 압박해 불편하고, 땀에 흘러내린다. 또한 반복적인 상하 움직임에 따라 안경이 위아래로 흔들려서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추운 날에는 렌즈에 김이 서리고 여름철에는 땀이 렌즈에 튀어 얼룩을 만들기 일쑤다. 그래서 과감히 안경을 벗어던지면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답답하고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같은 강도로 같은 거리를 달렸을 때 피로감이 훨씬 더하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쯤 되면 눈의 건강과 마라톤의 경기력이 결코 무관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불편을 겪는 당사자들이 내릴 수 있는 결정은 대략 두 가지다. 내 얼굴에 꼭 들어맞는 안경이나 고글 등 안과용 의료기구를 찾아내거나, 눈을 다시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물론 요즘에는 라식수술 같은 확실한(?) 방법이 있지만, 여기서는 칼을 대지 않고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만 알아본다.
[장비로 해결하기] 스포츠고글, 잘 고르면 렌즈보다 편하다
날벌레와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유용한 장비인 고글은 눈 나쁜 러너들이 특히 주목해야 할 아이템이다. 요즘에는 도수 기능이 첨가된 제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으므로 잘 맞는 것만 고른다면 일반 주자들처럼 불편 없이 달릴 수 있다. 눈이 나쁠수록 싸구려 제품에 눈독을 들여서는 안 되며, 반드시 스포츠고글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매장에서 자세한 상담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저가 제품은 통풍시스템이 좋지 않아 김이 잘 서리고 착용감이 떨어지며 렌즈의 질이 나빠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기본적으로 내구성과 경량성(23~24g이면 매우 가벼운 편), 착용감, 렌즈의 질(표면고르기가 좋아야 울렁임이 없다)이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된다. 어느 제품이든 속눈썹이나 광대뼈 위쪽에 눌리는 부분이 있는지 살피고 내 눈의 동공간 거리와 고글의 양 초점거리가 맞는지 측정해봐야 한다. 야간용 렌즈를 추가로 살 때는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노란색보다 투명한 것이 좋다.
눈 나쁜 러너들이 도수를 넣어 쓸 수 있는 스포츠고글 형태는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운동으로 해결하기] 시력강화운동 꾸준히 하면 ‘시력 회복’ 가능
우리가 오감을 동원해서 외부로부터 정보를 얻을 때, 가장 크게 의존하는 것이 시각이다. 때문에 어떤 스포츠를 즐기든, 혹은 일상생활을 할 때도 시각의 기능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마라톤의 경우 시각기능에 크게 좌우되는 스포츠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눈 나쁜 러너가 그렇지 않은 러너에 비해 여러모로 불편을 겪는 것만은 사실일 것이다.
먼저 이해해두어야 할 것은 신체검사를 할 때 측정하는 ‘시력’만으로 눈의 기능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외에 다양한 지표가 있으며, 눈의 전반적인 균형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인체는 양쪽 눈을 통해서 들어온 빛의 정보를 뇌에서 정리하고 융합하여 하나의 상으로 만들어낸다. 이것을 융상(融像)이라고 하는데, 이 융상을 바탕으로 3차원의 깊이를 인식할 수 있는 ‘입체시’ 가 생기는 것이다.
즉, 양쪽 눈이 불균형할 경우 융상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 일상생활이나 스포츠 활동 시 제약이 나타날 수 있다. 운동신경이 매우 둔한 사람 중에는 다른 신체적 조건이 아닌 눈의 기능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또한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것도 문제다. 눈이 무겁고 따갑고 시리다면 마라톤은커녕 일상생활조차 불편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이처럼 시각의 중요성이 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 약해진 시력 기능들은 운동을 통해 강화하여 자연 치유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데, 이런 운동법을 ‘시력강화운동’이라고 부른다. 실로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이 지면에는 간단한 눈 운동과 셀프지압법을 소개하기로 한다.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시력강화운동법>
<눈 피로를 잡는 7점 지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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