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화요일 19:00(현지시각) - 요르단의 효율적 수비축구가 가시적 성과를 거두다.
Jordan 0 - 0 United Arab Emirates
경고(YELLOW CARDS)
요르단 Khaled Sa'ed 28, Rateb Al-Awadat 50
아랍에미리트 Mohammad Qassim 3, Salem Khamis Faraj 11
요르단이 처녀출전4개국의 이변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들은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고도 단 몇 번의 집중력 저하로 실점했던 아랍에미리트와 대결하였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탈락이 확정되었음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이것을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요르단은 안정된 수비를 중심으로 하여 아랍에미리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루즈한 경기였지만 요르단은 승점 추가로 8강행을 확정했고, 아랍에미리트는 강한 미드필드를 보여줬음에도 결정력과 파워부족이란 숙제를 그대로 안고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7월 27일 화요일 19:00(현지시각) - 상승세를 타는 한국. 조1위로 8강
Korea Republic 4 - 0 Kuwait
득점(GOALS)
한국 Lee Dong-Gook 25, Lee Dong-Gook 41, Cha Doo Ri 45+1, Ahn Jung Hwan 76
경고(YELLOW CARDS)
한국 Kim Jin-kyu 36, Choi Jin Cheul 54
쿠웨이트 Mesaed Neda 24, Bader Al-Mutwa 35
한국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이란-타이전 같은 후반 막판 분전도 아니고, 실점을 준 일본-타이전의 경기내용도 아니었습니다. 한 마디로 한국의 내용상 점수상 완승으로서, 중국-인도네시아 경기에 비견될만했습니다만, 쿠웨이트는 분명 인도네시아보단 강한 팀입니다. 전반전에 한국은 공격력에서 완벽했고, 수비에 있어서도 상대의 슛팅을 허용하지 않는 무서운 모습이었습니다. 결과는 45분후 3-0. 후반엔 이 큰 점수차로 인해 전반보단 루즈해졌지만 쿠웨이트를 압도하는 모습은 계속되었고 상대에게 거의 기회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이동국, 차두리, 안정환의 릴레이골로 공격수들의 능력을 가다듬은 한국은 B조 1위, 2승1무로 D조 2위와 맞붙게 됩니다. 반면, 쿠웨이트는 "이게 과연 4년전의 그 쿠웨이트와 같은 팀이란 말인가?"라는 의구심이 들만큼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좀처럼 하프라인을 넘지 못하는 모습으로서 최근 3년간 걸프권 최약체 팀으로 급전직하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요르단과 한국전에서 효과적인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했고, 아랍에미리트 전 또한 상대의 자멸로 얻은 승리라 볼 수 도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알 콰디시야 팀 소속 선수 9명의 출전금지 징계를 겪다가 풀려 한숨 돌리고, 세대교체의 시험으로서 올림픽대표가 반이 포함된 전력이었지만 불과4년전 아시아 빅5에 들던 모습회복을 위해서는 갈길이 아직 멀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7월 28일 수요일 18:15(현지시각) - 오만은 사상 첫승을 거뒀지만....
Oman 2 - 0 Thailand
득점(GOALS)
오만 Rangsan Vivatchaichok (og) 11, Imad Al-Hosni 49
경고(YELLOW CARDS)
오만 Ahmed Al-Mahanjri 76, Ali-Al Habsi 86
오만은 죽음의 조에서 우승후보 두팀을 내용상 압도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동남아 맹주 타이를 상대로 아시안컵 사상 첫 승의 감격을 누렸지만 이번대회 그들의 모습에 비추어 볼 때, 1승1무1패는 절대 만족스런 결과는 아닙니다. 특히 무승부의 단초를 제공한 이란계 바레인국적 심판의 이상한 판정으로 이란전 승리를 잃었지만 이번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 바레인과 함께 변방돌풍의 선봉장으로서 빠른 공수전환과 순간적으로 가해지는 빠른 압박, 정교한 패싱과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전(前)체코슬로바키아 감독 밀란 마칼라 감독의 체력과 스피드, 압박전술을 개인기에 접목시킨 강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타이마저 압도하며 첫승을 올렸지만 만족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반면, 1득9실의 초라한 성적으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타이는 대회직전 카르발류(브라질) 감독이 해임되고, 타이의 축구영웅 키아티숙 세나무앙, 타완 스리판 등 베테랑의 노쇠화로 이들의 엔트리 탈락 등 격변에 휘말리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7월 28일 수요일 18:15(현지시각) - 우승후보 둘 다 웃다.
Japan 0 - 0 Iran
경고(YELLOW CARDS)
일본 Keiji Tamada 8, Takayuki Suzuki 16, Yoshikatsu Kawaguchi 60
이란 Sayyed-Mohammad Alavi 32, Ebrahim Taghipour 41, Hossein Kaebi 48, Jalal Kameli 74
일본과 이란.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생각된 경기였지만 일본은 이미 8강을 확정지었고, 이란 또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하므로 긴장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지만 그들과 함께 아시아의 빅3인 한국을 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1위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전반에는 양팀의 지루한 공방전이 전개되어 양팀 다 몇 번의 찬스를 맞이했지만, 후반들어 이란이 일본을 몰아붙이는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특히 전 오만경기와는 달리 완벽한 PK상황을 주심이 외면함으로써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이란으로서는 지리멸렬한 모습이었던 대 오만전의 모습에서 벗어난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여전히 수비와 골키퍼의 불안을 여실히 노출함으로써 많은 문제를 노출했습니다. 한편 일본은 후반에 2차례의 날카로운 기습외엔 수비에 급급한 모습으로 팬들을 실망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