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승부차기
일본 (선축)
P JPN Shunsuke Nakamura X
P JPN Alessandro Santos X
P JPN Takashi Fukunishi O
P JPN Koji Nakata O
P JPN Takayuki Suzuki O
P JPN Yuji Nakazawa X
P JPN Tsuneyasu Miyamoto O
요르단 (후축)
P JOR Abdullah Abu Zema O
P JOR Rateb Al Awadat O
P JOR Hatem Aqel O
P JOR Haitham Al Shboul X
P JOR Faisal Ibrahim X
P JOR Anas Al Zboun X
P JOR Bashar Bani Yaseen X
On penalties: 4-3
요르단이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일본을 상대로 전, 후반, 연장내내 우세한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요르단은 강한 대인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좌우측면돌파와 중앙돌파의 다양한 역습이 효과를 거두면서 일본을 시종일관 괴롭혔습니다. 일본은 대 오만 전, 대 이란 전에 이어 요르단에게도 끌려다니는 경기를 하며 과연 우승후보가 맞는가라는 의구심을 증폭시킨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요르단은 여러 차례 결정적 찬스를 놓쳤고, 일본 또한 스즈키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빗나가는 등 양 팀 다 득점기회를 많이 놓쳤습니다. 슛팅수에서 60% 대 40%로 요르단의 우위가 이어진 120분간의 경기가 끝나고, 승부차기에서 일본은 나카무라와 산토스의 연속 허공에 띄우는 실축으로 패색이 짙었지만 골키퍼 가와구치의 환상적인 선방2회, 요르단의 골대맞추기 2회, 승부차기 도중 일본의 미야모토의 요청으로 반대편 골대로 바꾸기 등등의 요소로 인해 극적인 4강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요르단으로서는 경기를 이끌어가고 승부차기에서도 먼저 리드를 잡았던 입장에서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요르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고, 젊은 선수들의 경험도 쌓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당장 다음달 이란과의 월드컵예선혈투에 다시 한 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준준결승3]=사실상의 결승전의 승자는?? 이란!!!!!
Korea Republic 3 - 4 Iran
득점(GOALS)
한국 Seol Ki Hyeon 16, Lee Dong-Gook 25, Kim Nam Il 68
이란 Ali Karimi 10, Ali Karimi 20, Park Jin-Sub (og) 51, Ali Karimi 77
경고(YELLOW CARDS)
한국 Lee Dong-Gook 90+3
이란 Javad Nekounam 15, Jalal Kameli 45, Ali Karimi 55
양팀 다 화끈한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제3자 입장에서 이번 대회 통틀어 가장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특히 이란의 마다비키아가 왜 월드클래스인지, 카리미가 왜 만능플레이어인지를 깨닫게 해 준 한 판이었습니다. 경기의 양상은 이란이 리드하면 바로 한국이 동점을 만드는 형태로 이어졌습니다. 한국은 좌우 날개인 설기현과 차두리의 컨디션 난조로 주로 윙백인 이영표와 박진섭의 좌우돌파, 김남일의 패싱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공격수 이동국, 안정환의 능력에 많이 의존했습니다. 한 편, 이란은 뛰어난 볼키핑력과 허를 찌르는 패싱력, 미드필드의 조율을 완벽히 소화한 알리 카리미의 활약이 엄청났고, 좌우양쪽에 걸쳐 활약한 마다비키아의 화려하고 빠른돌파에 이영표, 김진규는 속절없이 우측측면돌파를 허용했습니다. 후반엔 마다비키아 대신 오른쪽윙백 카에비의 스피디한 오버래핑에 한국은 엄청난 위협을 느껴야 했습니다. 마다비키아와 카리미는 왠만해서는 공을 뺏기지 않았고, 카리미의 수비 뒷 공간에 정확히 찔러주는 패싱, 마다비키아의 아주 낮고 빠르고 정교하게 날아다니는 크로스가 이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수비에서는 예헤예 골모함마디를 제외하고는 주전수비수 전원이 결장한 가운데 수비는 다소 불안했지만 카리미-마다비키아의 공격력이 이를 완전히 메꿨습니다. 특히 맨마지막 논란의 여지가 있는 프리킥에서 마다비키아의 낮고 빠른 킥은 수비도 도저히 자책골 외엔 걷어낼 도리가 없는 감탄스런 킥이었습니다. (결승골은 김진규의 자책골로 언론에 의해 확인되었지만 AFC공식 아시안컵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카리미의 골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첫댓글 요르단 승부차기 연속 4회 실패의 압박-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