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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이 연대기는 작가의 취향에 따른 실제 게임과 다를 수 있는 약간의 주작(...)과 허구가 섞여있습니다. 이 연대기의 나오는 등장인물과 사건의 성격은 실제와 다르며 작가는 연대기 속에서 등장하는 사상과 행동에 대해 어떠한 옹호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이 연대기에는 어떠한 현실성도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그냥 게임 연대기일 뿐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주의 : 작가는 글을 정말 못 씁니다. 작가의 절망적인 필력에 눈이 썩으셨다면 미리 죄송합니다.
1. 20세기의 제국
대전쟁(Weltkrieg), 그러니까 우리 세계로 치면 1차대전 당시 일본제국은 우리 세계의 역사와 같이 아시아 지역의 독일령 식민지를 확보하고자 독일에 선전포고하고 협상국에 참전했으나, 유럽에서의 전쟁이 독일의 우세로 점쳐지자, 일본은 잽싸게 이 희망없는 전쟁에서 손을 떼었다. 독일의 카이저 빌헬름 2세는 이 괘씸한 동양의 '황인종 국가'를 응징하고 싶어했으나, 프랑스에서 발흥한 생디칼리즘의 위협과 어려한 전후 경제 상황 때문에 현상유지로 만족해야 했다.
봉천파 군벌의 수장 장쭤린(좌)과 트란스아무르의 수장 콜차크 제독(우)
독일에게서 별 재미를 못 본 일본은 1920년대에 중국과 러시아의 혼란을 틈타 또 다시 영토를 확장할 기회를 얻었다.
일본은 적백 내전 와중에 중앙에서 밀려난 알렉산드르 콜차크 제독의 백군 세력이 러시아의 연해주 지역에 자신만의 공화국을 세울 수 있게 지원해주었다. 콜차크 제독이 그 대가로 구 황실 소유의 대량의 금괴를 일본에 헌상했다는 소문이 있지만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한편, 독일에 의해 청 제국이 복원되고 남중국에 독일의 식민지 동아시아상사가 수립되는 것을 보고 위협을 느낀 봉천파의 군벌 장쭤린은 콜차크와 마찬가지로 만주의 주권을 일본에게 넘겨주고 자신의 군벌 공화국을 건설한다.
이것으로 일본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두 정권이 동북아시아에 수립되면서 일본의 영향력은 조선과 대만 밖으로 확장되었다.
그러나, 1936년이 되자 모든 것이 달라진다.
1936년 미국, 검은 월요일의 여파로 발생한 대공황으로 인해 대량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독일 제국의 베를린 주식시장이 붕괴해버린 '검은 월요일', 우리 세계의 경제 대공황과 유사한 사태가 전세계 경제를 초토화시키면서 각 국의 경제는 붕괴 위기에 몰린다.
일본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당시 일본 농촌 기록을 보면 딸을 사창가에 팔아치우면서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고, 소작쟁의가 급증하는 상황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로인해 미숙하게나마 이루어지던 일본의 입헌 양당정치는 국민들의 지지를 상실하였고 결국 군부가 개입하면서 일본의 애초부터 위태로웠던 입헌정치는 사실상 끝장이 나고 말았다.
한편, 혼란을 틈타 일본의 농민과 도시 노동자들, 그리고 사병과 하급장교들 사이로 서유럽에서 전파된 생디칼리슴 사상이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생디칼리슴은 정치적 활동과 의회를 불신하고 노조 중심의 파업과 같은 직접행동을 통하여 총파업을 도출하여 자본주의 체제를 파괴하고 노동자연합에 의한 산업과 정부를 가동하려 하였으며 지난 대전쟁에서 패배한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내전 끝에 생디칼리슴 정권이 들어선 상태.
이 사실에 고무된 일본의 지식인 계층 역시 생디칼리슴에 경도되어 당국의 엄중한 감시를 피해다니며 혁명의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때가 다가왔다.
1936년, 니가타 현에서 시위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소작농들의 단순한 쟁의에 불과했으나,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여긴 군부의 무자비한 진압이 알려지면서 안 그래도 쌓여있던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시위는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져갔다. 일본 정부는 협상단을 파견해 시위대를 진정시키려 했으나, 군부의 강경파들이 상황을 주도하면서 계엄령까지 발령하며 무차별 진압에 나서게 된다. 결국 이 상황은 내전에 가까운 상황으로 번지기 시작했고, 군은 실탄발사까지 포함하는 강경한 진압을 명령했으나, 이미 군 내부에서도 상당 수의 장병들이 생디칼리슴 사상에 경도된 상태였다.
1936년 도쿄를 장악한 반란군
이것은 마치 1925년 혁명이 일어났던 영국의 상황과 거의 유사했다. 웨일즈의 노동 쟁의에서 군이 진압을 거부하고 오히려 노동자의 편에 섰던 것처럼, 10년 뒤 일본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다급해진 군부는 그제서야 회유책을 쓰며 천황의 이름까지 팔아가며 필사적으로 반군을 설득해보려 했으나, 결국 반군은 도쿄의 정부 청사와 주요 시설을 장악했다.
반군이 생디칼리슴 성향을 갖고 있고, 적지 않은 수의 반군들이 천황제에도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지라 일본 정부는 천황과 그 가족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왕실과 내각은 식민지 조선으로 피난하기로 결정했다.
확인되지 않는 설에 따르면, 당시 보안을 위해 천황과 그 왕족들은 평민으로 변장을 하고 트럭의 화물칸에 짐짝처럼 실려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화물상자 속에 들어가 화물인 것처럼 위장했다고 한다) 반군의 포위망을 빠져나갔다고 하니 그 굴욕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다. 황실이 도쿄를 빠져나간 직후 결국 최후까지 버티던 황궁이 결국 함락되었고, 세간의 우려와 달리 반군은 이 곳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인정하여 일단은 그대로 놔두었다. 아직까지 천황에 대한 경외심을 가진 반군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많기도 하였다.
그러나 조선 역시 독립군과 사회주의 세력이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정세가 불안하다는 의견에 따라 황실과 정부는 다시 대만으로 도주한다.
마침내 일본은 1869년에 홋카이도 지역에 잠시 설립되었다 멸망한 에조 공화국 이후 60여년만에 공화정이 수립되었으며, 일본 역사 최초로 사회주의 국가가 수립되며 124대에 걸쳐 이어지던 황실의 지배가 (비록 거의 대부분의 기간동안 천황은 상징에 불과했지만) 막이 내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일본민주공화국 공산당 1차 전당대회(원래는 중국공산당 짤이지만 적절히 뇌내필터링 해주세요...)
반군, 이제는 혁명 세력은 곧바로 생디칼리슴에 입각한 새로운 사회주의 공화국, '일본민주공화국'을 수립했으며, 생디칼리슴에 경도된 일본공산당이 유일한 집권정당이 되었다. 영국과 프랑스는 곧바로 축전을 보내왔다. 반대로 과거 같은 협상국이었던 캐나다와 미국, 알제리의 프랑스 망명정부는 우려를 나타냈다. 독일 역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으며, 중국과 조선 독립세력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조선에서는 일본공산당의 반제국주의 성향을 지적하며 조선의 평화로운 독립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즉, 이것은 명분만 달라졌지 일본은 여전히 타국을 향해 침략을 계속할 것이란 의미였다.
1937년 봉천공화국의 수도 창춘으로 진격하는 일본 인민군
그리고 이 의도는 실제로 37년 봉천공화국을 무력으로 '해방'시키면서 드러난다.
혁명 직후 일본과의 관계를 모두 파기한 봉천과 트란스아무르는 서로 군사동맹까지 체결하며 일본의 침공에 대비했으나, 결국 인민군을 이기지는 못했다.
고급장교단이 대거 빠져나간 일본 인민군은 초기의 프랑스 혁명군과 러시아 적군처럼 오합지졸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상대인 봉천군벌이 더 절망적인 전투력을 보인 관계로 전쟁은 손쉽게 끝나고 만 것이다.
조선에서의 상황도 다를 바가 없었다. 조선의 일본 주둔군은 아직 제국에 충성하는 황군과 새 정부에 충성하는 적군으로 나뉘어 저들끼리 내전에 돌입했는데, 처음에 조선 독립세력은 조선독립에 비교적 호의적인 적군에 가담해 황군을 몰아내고 임시정부를 세우기로 약속받았으나, 곧 상황이 안정화될때까지 조선의 독립을 유보한다는 소식에 다시 무장투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생디칼리슴에 부정적이고 대한제국 황실을 복원하려는 조선 무장독립군과 일본의 신정부는 그 성향부터 맞지 않았다. 조선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다.
한편 봉천 공화국이 일본에게 허망하게 무너진 것을 지켜본 트란스아무르의 지배자 콜차크 제독은 더 이상 자력으로 살아남을 수 없음을 깨닫고 러시아에 연락을 취하게 된다. 이 당시 러시아는 백군 출신 지도자 브랑겔이 독재정치를 펼치고 있었다.
'검은 남작' 표트르 니콜라예비치 브랑겔
콜차크의 사실상 '투항'을 받아들인 브랑겔은 즉시 트란스아무르에 시베리아 주둔군을 파병했고, 일본군의 진공 계획이 시작되기 불과 이틀 전에 트란스아무르의 수도 블라디보스토크를 점령하는데 성공한다. 이것으로 러시아는 내전 이후 상실한 연해주의 지배권을 다시 되찾았으며, 일본은 아직 러시아와의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없었기에, 그저 아쉬움을 달랠 수 밖에 없었다.
1937년 1월 대만에서 병력을 사열하는 히로히토
한편, 대만으로 도피한 일본 제국 황실과 정부는 비록 본토를 내주었다고 했으나 여전히 상당수의 병력이 충성을 다짐하고 있었다. 영국과 달리 해군의 반 이상이 제국에 충성했고 대본영의 명령에 따라 살아남은 잔존병력을 본토와 각 식민지에서 대만으로 수송해왔다. 이 과정에서 협상국 해군이 소소한 도움을 주기도 했다. 반면 인민군 해군은 장교단이 대량으로 빠져나가 사실상 수병들만 덩그라니 남은 상황이라 그 많은 함선을 가지고도 제대로된 운용을 할 수가 없었다.
대만의 상황이 안정화되자 제국 정부는 대만을 완전히 요새화시키며 '신성한' 일본 영토를 반드시 되찾을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와중에 천황은 더욱 신격화되었으며 군부는 더욱 천황숭배에 몰두하는 광신도 집단으로 변모하면서 민주주의는 완전히 실종되었다. 대만 원주민들에 대한 식민지배는 더욱 가혹해졌으며 일본 지배하에 대만 섬은 군수공업에 집중하는 군국주의 요새로 변해가고 있었다.
1938년, 히로히토는 석연치 않은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한다. 그의 사망을 놓고 온갖 억측과 음모론이 난무하는 가운데 온 대만이 엄숙한 분위기로 천황의 서거를 추모한 반면, 열도 본토에서는 그의 죽음을 구시대의 종말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겼을 뿐이다.
쇼와 천황의 아우 지치부노미야 야스히토
쇼와 천황의 장남 아키히토가 아직 5살에 불과한 관계로 히로히토의 아우 지치부노미야 야스히토가 재위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제국의 정책은 달라진 것이 없다. 그 당시 대만의 제국 정부가 국민들을 상대로 내건 프로파간다는 다음과 같았다.
<인터네셔널이란 사악한 영프 제국에 조종받는 공산귀축들이 천황폐하가 만세일계로 다스리던 황국을 유린하고 겁탈하고 있다! 황국의 신민들은 조국을 되찾는 그날까지 힘써 천황폐하를 위해 목숨을 다하라! 공산귀축들을 몰아내자!>
봉천공화국을 멸망시킨 일본 민주공화국은 그 자리에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였으며 중원을 통일한 중화민국과 대립 중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냥 중공의 탈을 쓴 봉천입니다.
어느덧 1938년은 불과 2달밖에 남지 않았고, 곧 1939년이 다가온다. 앞으로 세계정세에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올 거대한 전쟁을 예고하며... 그때에 갈라진 두 세력의 운명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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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이거 하나 쓰는데 무려 4시간이나 걸리다니 진이 다 빠지네요;;;
왜 요즘 연대기가 뜸한지 알 것 같습니다. 아무나 쓰는 게 아니에요 진짜...
꾸준히 연대기 작성하시는 분들 진짜 존경스럽습니다.
아무튼 제가 왜 이런 설정을 갖고 연대기를 쓰게 됐냐면 카이저라이히에서 협상국들 다 망해서 식민지로 튀었는데 일본만 멀쩡하게 잘먹고 잘 사는 게 괘씸해서(...) 물론 딱히 반일감정 있어서 쓴 건 아니고 그냥 이런 설정은 어떨까 싶어서 써봤어요.
일단 일본제국과 일본민주공화국 둘 중에 하나로 연대기 할 생각입니다.
저는 결정장애가 있는 관계로(...) 여러분이 국가를 골라주시기 바랍니다.
그냥 보기엔 일본민주공화국 쪽이 훨씬 쉬울거 같지만 그래서 사실 제가 주작하면서 엄청난 디버프를 걸어놨습니다.
일단은 어느 쪽이든 제가 잡는 쪽이 굉장히 불리하다는 것만 알려드립니다.
지금 스샷은 대만을 뺀 전 도서지역을 민주공화국 쪽에 가져갔는데 뭐 실제로 연재할 때는 오키나와 같은 여러 군도는 제국 쪽이 먹을 수도 있습니다. 제국쪽 해군이 더 질적으로 우세하다는 설정이니까...
다만 게임설정을 제가 멋대로 주작한 관계로 기존 이벤트가 이상하게 꼬일까 걱정되네요.
아 그리고 전 일뽕도 아니고 빨갱이도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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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화국 만세! 귀축제국에게 철퇴를! 연방은 캐나다로! 코뮌은 북아프리카로! 시칠리아는 북부로! 그리고 공화국은 대만을 향해 진군하라! 마지막 제국주의에 잔재들을 박멸하자!
혁명이여 영원하라?
민주공화국 만세! 내 목숨을 공화국에!
우리는 공화국의 검이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에디트 한건데 하다보니 모드안의 모드가 될거 같네요 스케일이 커져서 ㄷㄷ
일본에 사회주의라니.... 안 어울립니다
붉은 일본은 역시 어색한가봐요...뭐 어디까지나 현실성 생각안하고 재미로 만든거라서요 ㅎㅎ
카라에서 대공황은 베를린발입니다. 쨋든 인터내셔널 만세!
네 대공황 이벤트가 처음에 독일에서 터지죠 근데 사진은 그냥 찾다가 미국꺼 썼어요 ㅎㅎ
제국을 타도합시다!!
혁명만세!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근데 일본이 다롄항에 코어가 박혀있던거 같던데요 ㄷㄷ 그래서 AI가 안돌려주나 봅니다 제가 일본잡으면 확인해봐야겠네요.
일본민주공화국보단 일본인민공화국이 더 ㅌㅌ..
근데 저 공산일본은 어떻게 추가하신건지 알려주실수있나요;
아 그게 국가 태그 안쓰는거 여러 개 있어서 그중 하나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