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형(클리앙)
일요일입니다.
그냥 읽어도 일요일...
거꾸로 읽어도 일요일입니다.
직원이 어제랑 오늘 휴무라서..
혼자근무합니다.. 이제 슬슬 마감을 하려는데..
할아버지 한분이 들어오십니다.
-안녕하세요?? SK입니다..
-여.. SK죠?????
-네.. 맞습니다..
-나 뭐 좀 물어봅시다...
-네에.. 어떤게 궁금하세요???
-이거 좀 봐요..... (휴대폰을 보여주십니다.)
-카카오톡이 안되세요??
-아니..! 내 이름이 별안간 없어져서 왔다니까요??
-이름이 없어지다니요???
-이걸 좀 찬찬히 봐요...
본인의 카카오톡 친구목록을 보여주십니다...
이분 말씀은 왜 친구목록에 본인이 안보이냡니다.
가장 위에 있는 본인계정 정보를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친구목록에 왜 본인의 이름이 없냐고 합니다.
-친구목록이라는건 아버님이 번호를 저장한 사람들이에요.
-그런데요???
-아버님의 친구들의 목록이니까 아버님이 안보이는게 맞죠.
-어허.. 아니라니까요??? 내 이름이 있었다니까요???
-친구목록이라는건 아버님이 저장해둔 번호의 사람들이라..
-사장님! 분명 여기에 내 이름이 있었다고요...
-없는게 맞습니다... 정상입니다.
-노인네라고 건성건성 해주지 말고... 좀 해결을 해줘요..???
-친구목록은 친구들이 나오는거라 아버님 이름은 없는게 맞아요...
-거참.. 아니라니까.. 그러시네?????
-제 휴대폰을 보여드릴게요.. 보세요. 저도 없잖아요..
-허허.. 나를 실없는 사람으로 만드시네.. 사장님이????
-정상이니까 그대로 쓰시면 됩니다.
-이봐요.. 이게 원래 없는거라면 내가 착각을 했다는거요???
-상식적으로 친구들의 목록에 아버님이 나오는게 더 이상하죠.
-나원참... 내 이름이 나왔었다니까 그러시네...
-정.상.입.니.다.안.나.오.는.게.맞.아.요!!!
-................... 휴...... 그건 그렇다치고...
-네....
-우리 집사람이 나한테 톡을 보내잖아요???
-네....
-그런데 내가 대답을 하잖아요???
-네....
-여기에 내 이름이 왜 안나오는거요???
-아버님... 이것도 정상입니다..
-..... 왜 이게 정상인가요?????
-상대방(아내)에게는 아버님 이름이 보이고요..
-......아닌데................. 나왔는데......
-아버님에게는 아버님 이름이 안보이는게 맞아요.
-안보이던 보이던 됐고..그 내이름 나오게 해줘요...
-안나오는게 맞다니까요... 왜 같은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세요?
-노인이 왔다고 건성으로 귀찮아서 그러는거 같은데......
-제가 귀찮으면 다른매장으로 가시라고 했겠죠..
-으음...................
-아버님.. 정상인걸 자꾸 우기시니까 그렇죠...
-답답하네.. 내 이름이 왜 여기 안뜨냐니까요????
-안뜨는게 정상입니다. 제 폰도 보셨잖아요..
-그러니까 내 이름을 나오게 해달라니까요???
.
.
.
이패턴으로 18시 30분부터 18시 50분까지..
20분을 이야기를 하다가 .. 결국 서운하다면서 나가십니다.
도대체.. 본인의 이름에 왜 이렇게 집착을 하는지.. 와!!!
442
이번은 우리매장 이야기입니다.
1년 6개월전에 개통했던 단골 아주머니가 들어옵니다.
-어? 어서오세요.
-오늘은 혼자계시네요?
-네. 직원이 쉬어서요.
-이럴줄 알았음 김밥이라도 사다드릴걸..
-아유. 말씀만이라도 고맙습니다.
-내가 온 이유는.. 잠시만..
뭐를 주섬 주섬 꺼내십니다.
그거슨!!!!
이거 주시려고 일부러 십분을 걸어서 오셨다는군요.
열개를 주시고 가셨는데 생각없이 혼자서 일곱개를 마시고..
나머지 세개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루종일 굶었더니 배고프지만
어쨌든 야쿠르트는 사랑입니다.
동네장사 이야기.. 441 (타매장 이야기)
오늘도 혼자근무합니다.
아침부터 정신이 없이 바빴는데..
방금들은 타매장 이야기 하나 올립니다.
타매장 이야기입니다...들은대로 서술해봅니다..
어제 여직원에게 선택약정 연장가입을 해달라고 하는
아저씨가 와서 선택약정을 추가 해주었다네요...
오늘 저 아저씨가 다시 오셨습니다.
여직원은 휴무.. 점장이 밥먹다가 응대..
-이봐요...
-(늦은점심 먹다 일어나면서) 네.. 어서오세요...
-이거 봐요... 왜 이게 바뀌었어요??
-어떤게 이상하신데요????
-내가 여기서 어제 변경을 했는데
-네.. 어떤변경을 하셨는데요..??
-여자애한테 할인을 넣었다고..
-아.. 선택약정 할인요???
-그런데 왜 전화기 버튼이 바뀌냐고?????
-선택약정과 전화기 버튼의 업데이트를 관계가 없고요..
-XX 그럼 내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한다는거야???
-고객님 이건 프로그램이 업데이트가 된거고요..
-아... 여기서 어제 변경하고 이렇게 됐다니까???
-고객님.. 제 이야기를 좀 들어보세요....
이양반 말을 종합해보면 .. 본인이 티전화를 사용중인데...
선택약정 추가하고 티전화가 업데이트가 되어서 모양이 바뀌었다함...
왜 이렇게 바뀌었냐??? 혼자서 광분하더니.. 욕하는 상황
갑자기 본인의 휴대폰을 던지고 쌍욕을 시전합니다.
휴대폰은 와자작... 왜 화를 내는지 이해가 안가는 상황입니다.
-XX새끼야.. 개X같은 새끼 너 이거 어떡할거야??
-정 그러시면.. 서비스센터에 가시는게 어떨까요???
밥먹다 말고.. 이게 무슨상황인건지........
화내는 아저씨를 같이온 배우자가 말리면서 나가고....
멍해져 있는데.... 저 아저씨가 다시 들어와서.. 쌍욕을 합니다.
-너 이새끼 일로와 XX새끼.. 너 죽여버릴테니까..
-고객님 왜 욕을 하시나요??? 이러시면 녹취시작합니다.
-녹취해.. XX놈아.... 녹취해..!!!!
-고객님.. 왜 이러시는데요???
남자가 혼자서 욕하더니... 직원을 때리려고 하니까..
저 남자의 배우자(아줌마)가.. 이렇게 외쳤다네요...
"아저씨!!! (직원) 도망가요..!!! 여보 참아..!!! 그만해!!!
.
.
.
지금 저 매장 점장애가 전화와서 하소연합니다..
일을 그만둬야하나.. 심각하게 고민이라고 합니다.
글의 남자고객은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의 남자라네요.
첫댓글 클리앙 댓글 중---
eluxyl
친구화면 맨위에(즉 펑위에) 본인 아이콘 이름뜨지
않나요? 아이폰기준입니다.
용이형
@eluxyl님 본문에 적었듯 그건 또 아니랍니다.
닥흐나이트
"아이고 아버님 폰이 구려서 그렇습니다~ 이번에 나온 폴드se 한번 써보시겠어요?"
바이데이(441 댓글)
저건 경찰신고하고 형사처벌 때리게해야죠.
고객이거 뭐고 저건 폭력, 위협행위니까요
저런 인간 봐주면.. 절대 저런짓거리 못고칩니다
하얀종이배
저거 초기 치매입니다... 옆집 할아버지가 갑자기 성격이 바뀌고 병원가니 치매라더군요
자제심에 기반이 되는 기억들이 하나씩......
핸드폰 매장 전에 병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