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위 결정전 ]=다시 한번 진가를 보여준 카리미.
Iran 4 - 2 Bahrain
득점(GOALS)
이란 Javad Nekounam 9, Ali Karimi 52, Ali Daei 80 (pen), Ali Daei 90
바레인 Talal Yusuf 48, Saleh Farhan 57
퇴장(RED CARDS)
이란 Arash Borhani 72, Mehdi Mahdavikia 90+4
바레인 Talal Yusuf 90+4
이란과 바레인의 3, 4위전. 다소 김빠진 경기가 되었지만 이란의 주장 다에이가 필드골을 기록하는 좋은 모습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카리미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발휘된 경기입니다. 양 팀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결과적으로 지난 2002월드컵최종예선 마지막경기에서 바레인과 같은 민족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위해 당시 이미 본선행이 좌절된 바레인이 이란과의 경기에 최선을 다해서 이란을 3-1로 꺾어 이란의 본선직행을 좌절시킨 것에 대해 이란이 통쾌히 설욕을 했습니다. 이란은 경기를 주도했고, 멋진 골을 넣었지만 바레인의 빠른역습과 개인기에 수비가 몇차례 허물어져 후반 한 때 2-2동점을 허용하며 힘든 경기를 했습니다.
[ 결승전 ]= 일본의 2연패!!!
China PR 1 - 3 Japan
득점(GOALS)
중국 Li Ming 31
일본 Takashi Fukunishi 22, Koji Nakata 65, Keiji Tamada 90 +1
경고(YELLOW CARDS)
중국 Sun Xiang 24, Wei Xin 84, Sun Jihai 90+3
일본 Takayuki Suzuki 14, Koji Nakata 40
결승전은 중국과 일본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두나라의 과거사 등 국민감정으로 인해 경기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던 경기입니다. 축구는 절대 수직적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한 판이었습니다. 일본에 훨씬 우세한 경기를 했던 이란이 중국에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데다가 중국의 압도적인 홈이점으로 인해 중국의 승리가 더 유력하다고 점쳐졌습니다. 그렇지만 일본은 중국에 90년대이후 단 한번밖에 지지 않았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중국의 큰 동작의 축구에 대해서 민첩한 일본 선수들이 헤집고 들어가는 경기양상이었습니다. 특히 패싱, 크로스의 정교함과 공수전환속도에서 중국은 일본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실력이 있다고 해도 중국-이란전과 같은 판정이었다면 일본도 중국의 페이스에 말려들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비교적 무난했던 주심으로 인해 일본은 제 실력을 확실히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판정은 한국-이란과의 8강전 경기 주심이었던 쿠웨이트출신의 사드 알 파흐들리 주심이 맡았습니다. 이 경기에서 판정은 비교적 무난했지만 홈 어드벤티지를 살려주지 못한데다, 2번째골의 순간적인 핸들링을 발견하지 못한 오심때문에 중국팬들로부터 심한 성토를 받아야 했습니다. ) 골은 역시 이번 대회 일본의 핵심인 나카무라 슌스케로부터 나왔습니다. 프리킥, 코너킥의 중요한 찬스에서 중국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왜소한 일본선수들의 움직임에 정확히 맞춰 주는 크로스로부터 일본의 선제골과 결승골이 나왔습니다. 그가 왜 이번대회의 3대 프리킥커(다른 두 명은 마다비키아<IRI>, 카시모프<UZB>)로 불리는지를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두 번째골은 02월드컵 독일-미국전의 슈나이더의 손을 맞고 나온 미국의 슛을 공격자와 수비자를 바꿔서 연상케하는 골이었지만, 오심을 탓하기엔 나카무라의 코너킥이 워낙 뛰어났습니다. (그렇지만 개운치 못한 장면임엔 분명합니다.) 중국도 물론 여러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가와구치골키퍼의 여러차례 선방과 타마다의 종료직전 역습에 의한 쐐기골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