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기나 좀 할까요. 몇일전에 힙합과 관련된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전부터 나름리스너 라고 혼자서만 말하고 혼자서만 생각했던 입장에서 적고자 합니다.
- 개인적으로 힙합의 기원이나 발전을 따져보면, 힙합을 잘한다. 라는 기준은 애매합니다. HipHop이라는게 어느샌가 음악적인 장르로만 국한이되는게 안타까웠는데, 과거부터 말하던 힙합의 기본적인 4요소를 떠나서 현재의 힙합을 평가하는 4가지 기준은 랩(라임, 플로우를 포함한), 프로듀싱, 샘플링, 트렌드 메이킹 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들은 아마도 지금부터 진행될 10편의 글을 통해서 나타나리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시작할까요.
ㅁ Chedda's Top 10 Hiphop Musician : 10th NAS
- NAS는 지난 2007년 본인의 앨범을 통해 힙합은 죽었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새파랗게 어렸던 Young Jeezy가 해당하는 타이틀을 두고
" 길거리에서 총한번 쏴보지 못한 겁쟁이가 힙합이 죽었다고 말해? FuXX that! You must told him, Kiss my AXX "
라고 이야기 한것을 두고 한창 Beef가 일어나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NAS를 훌륭한 래퍼라고 칭한다, 나 또한 이에 공감하지만 내가 그를 높이 평가하는 기준을 두는 것은 약간 의미가 다르다. 많은 이들이 NAS의 래핑을 칭찬한다, Illmatic과 Stillmatic에 대해 논하고 그 중 Illmatic은 클래식이라 평가하기도 한다. Rakim이 후로 내게 꽤나 신선한 충격을 준 래퍼이기도 함과 동시에 물흐르는 듯 편한한 라이밍은 Respect받아야 마땅한게 사실이다. 허나 내가 그를 감히 Top.10 Hiphop Musician에 올려놓은 이유는 간단하다.
NAS가 " 완벽한 이슈 메이커 임과 동시에, 트렌드 리더 " 라는 것 이다.
- NAS가 1994년 Illmatic을 정식 데뷔앨범으로 내놓으면서 힙합씬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는 것은 두말하면 입아픈 사실이다. 그렇지만 NAS는 Illmatic이 독이되어 돌아왔고, 두번째 내어놓은 It was written은 NAS의 커리어 하이 히트곡 중 하나은 Sweet Dream과 If I rule the World가 있었으나 리스너들은 NAS의 두번째 앨범을 외면했다. 이유인 즉슨 그가 돈에 팔린 노예가 되어다는 것.
아무래도 부와 명예를 쌓은 상태에서의 앨범의 가사는 더 이상 Street Life와는 거리가 멀어질 수 밖에 없었고, 대신 NAS는 본인의 철학을 써내려갔지만 대중들이 이를 철저히 외면한 것이다. NAS의 고향인 QB에서는 NAS의 차를 불태우는 일까지 벌어졌고 NAS는 이 일로 인해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된다. 그리고 NAS가 본연의 Nasty NAS와 NAS escobar, Nastradamus와 같은 타락한 인성의 NAS가 첨예하게 대립하기 시작한다.
- NAS는 QB에서의 사건 이 후 East-Coast의 언더그라운드 유망주와 신예들을 주축으로 Trackmaster와 결합 해 Firm the Crew를 결성한다. a.k.a The Firm인 NAS의 크루는 West-Coast의 LBC와 더불어 동서부를 대표할 새로운 레이블이 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Nasty NAS가 아닌 Nastradamus의 음악은 팬들에게 철저히 외면을 받게 된다. NAS는 The Firm의 첫번째 앨범인 Firm the Album과 I am, 1999년 릴리즈 된 Nastradamus(a.k.a 쓰레기)에서 모두 참혹하리만치 혹평을 얻게되고, 스스로 커머셜 MC를 자처하며 벤틀리와 여자로 대표되는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전형적인 Bling Hop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 니가 벤틀리 혹은 페라리, 마르추디를 몰고가는 사람을 길거리에서 보게된다면 그게 바로 나일거야. "
- NAS의 Stillmatic전까지 NAS가 앨범내내 보여준 철학은 이 돈과 허세로 첨철된 라임이 베어있는 I`ve Got to Have It에 녹아있다고 할 수 있다. NAS가 이렇게 저질로 치닫고 있는 동안 90년대 중반 혜성처럼 나타난 Jay-Z는 어느새 NAS를 대신하여 동부의 신성으로 자리잡았고, NAS와 그의 여자친구였던 Carmen이 임신했을 당시 Carmen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이 루머로 돌아다니면서 부터 Jay-Z와 NAS의 관계는 극을향해 치닫게 된다. 이 후 NAS와 Jay-Z 거기에 가세된 Mobb Deep과 The Firm은 한창 동부를 후끈하게 달아올렸고, NAS는 Jay-Z의 격렬한 Diss에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Stillmatic릴리즈 2주전을 앞두고 공개한 싱글컷인 Stillmatic Freestyl : H to the OMO를 통해 Jay-Z 뿐만 아니라 Rockafella를 화끈하게 Diss하면서 이전 Nasty NAS의 모습을 되찾은 것마냥 놀라운 래핑을 선사한다.
- NAS의 Stillmatic은 NAS의 정체성을 확립시켜준 앨범이지 그간 퇴폐적이고 부에만 집착하던 Nastradamus와 Nasty NAS의 이중적 음악자아를 하나로 결합시킨 앨범이었다. Stillmatic에 수록된 수많은 곡들은 Nasty NAS시절 보여주던 거침없는 래핑과 Lyric에 Nastradamus를 겪었기에 보여줄 수 있는 쉽고 세련된 사운드를 결합시켜 수많은 이들을 만족시켜준 앨범이자 사실상 NAS를 힙합에 관심이 얄팍하게나마 있던 리스너들에게 그의 전체 음악을 듣게하는 계기가 되었다.
- NAS는 이 후 Lost Mixtape : D.O.E와 God's Son을 릴리즈하는데 D.O.E는 NAS가 그간 릴리즈하지 못했던 ; 스스로의 이야기로는 내면적인 다툼 때문에 차마 앨범에 실을 수 없었던 곡들을 모아서 발표한 곡이었는데, NAS가 고민했던 수많은 것들이 인간적인 Lyric으로 묻어나면서 NAS에 대한 동정론을 만들어 냈고 이 후 릴리즈된 God's Son은 대중에게 던지는 메세지와 대한민국의 Come back Home만큼이나 미국내 수많은 청소년, 빈민가 어린이들에게 영향을 미친 I Can으로 Heros Award까지 수상하면서 단순한 래퍼가 아닌 어린이들의 귀감이 되는 Role Model로 도약시키게 된다.
- 이 후 내가 여기서 적어낼 마지막 부분인 2004년 릴리즈의 Street-Disciple은 2CD로의 제작이 발표되어 많은이들의 우려를 나았지만, Big L, Aliyah와 같은 요절한 뮤지션과 거리의 진솔한 삶을 담은 Just A Moment로 대중들을 그 자리에서 입다물게 했다. 그리고 NAS는 확실히 이전 보다는 좀 더 대중적인 뮤지션이자 굴곡있는 삶을 겪은 경험만은 한 인격체로서 존중받게 되고, Jay-Z와의 극적인 화해(이 후 콜라보레이션은 잘 아실듯)와 잇다른 대중에게 던지는 메세지로 현재까지 최고의 힙합 뮤지션중 하나로 칭송되고 있다.
- 아마 내가 이 글을 적으면서 인물의 경력을 이렇게 적는 것은 드무리라 생각된다. 내가 이 내용들을 적은 이유는 NAS삶자체가 현재의 힙합이고 , 몇년전에 NAS가 던졌던 메세지가 현재는 비수가 되어 박히고 있기 때문이다.
NAS의 이중 적인 자아인 Nasty NAS(현재 몰락해버린 정통 힙합 뮤지션들)와 Nastradamus(솔쟈보이로 대표되는 현 커머셜 MC들)는 현재 힙합 뮤지션들의 심볼과도 같고, 그가 거의 시초격으로 외쳤던 커머셜 MC의 시작은 이 후 Ja Rule, Fabolous로 계보가 이어지기 시작해 현재는 커머셜 프로듀서(DJ Khaled로 대표되는)로 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NAS가 이야기 했던 HipHop is Dead ...... The N은 현실이 되었다. NAS는 서두에 밝힌 Young Jeezy의 졸렬한 Diss에 미디어와의 인터부에서 매우 쿨하게 답변했고, 이는 현 세태의 힙합음악과도 맞아떨이지고 있다. 그리고 그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내가 적고자하는 모든 의미와 내가 지리하게 이러한 내용들을 늘어놓은 이유가 축약되지 않을까 한다.
" 힙합의 본질은 죽었습니다. 힙합의 어디서 부터 시작되었는지 생각해 보세요. 저도 예전에 그랬지만 수많은 소위 힙합을 한다는 사람들이 MC라는 타이틀을 거침없이 뱉어내고, 거대 자본주의를 등에업고 앨범을 음악이 아닌 돈으로 치장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거대 자본주의가 힙합에 개입하기 시작했고, 몇몇 래퍼들이 싸움을 하고 있지만 게임이 되지 않습니다. 리스너들은 정직하지만 대중들은 쉽게 혼동하니깐요. 자본주의와 함께 힙합이 침몰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야기 한 것은 그거에요. 그리고 뒤에 적어낸 The N은 힙합에 대한 희망을 상징하죠. N은 And라는 의미와 함께 New라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
보통 nas의 STILLMATIC을 듣고 많이 빠져들곤 하죠. 제 주변 친구녀석들 중 대다수가 그렇더라구요. Illmatic은 보통 왜 좋은지 모르는 곡들이 많습니다. 보통 듣기엔요. 그렇지만 다른 힙합음악을 듣다가 혹은 몇번 돌려 재생하다보면 왜 Classic이라 불리는 지 알게 됩니다. 묘한 앨범이죠.
첫댓글 와우!! 시리즈로 올려주시는건가요?ㅎㅎ
감사히 잘~보겠습니다!! ^^
아닙니다. ㅎ 부족한 지식과 필력이지만, 취미수준 정도의 글은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닙니다. ㅎ 부족하지만 이쁘게 봐주세요~
10 이 나스라.. 이후아티스트들 생각하니 엄청 기대되네요 기대하겠습니다 ^^
ㅎㅎ 지극히 개인적인 순위다 보니 공감을 얻긴 어려울 것 같기도... ㅎ 여튼 계속 가보겠슴다.
이런글 너무좋아요! 캡스팬으로서 클블에대한 좋은글 많이올려주셔서 감사했는데 힙합까지 써주신다니 고맙습니다
에고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모든 글들 취미수준이니 적당히 참조만 하시길 바랍니다. ㅎ
잘읽었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번 신보는 음악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변신을 꾀한거 같아서 참 좋네요ㅋㅋ 그답지 않게 비트 선별도 좋았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거나 나스는 정말 최고의 힙합 뮤지션입니다
항상 비트를 너무 구리게 뽑아서 아쉽죠. 사운드는 좋은데 그에 비해 비트로 주목을 받진 못하네요.
이번 앨범은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체다님 돌아오셨군요^^ 글 잘 봤습니다. 전 이번 NAS앨범 정말 좋게 들었는데 체다님은 어떠셨나요? 마치 nasty nas가 돌아온 기분이었습니다ㅎ
요금은 뭐 클블 글만 올린다고 ㅎ.. 이번 일뱀언 대만족 중입니다. 다만 뭔가 평가하기엔 조금 시간을 두고 있습니다.
영지지의 발언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던걸로 아는데 비프가 있었나요?
제 개인적인 커리어 순위는 1.에미넴, 제이지 3. 비기, 투팍 5. 나스 라고 생각합니다.. 이 외엔 루페가 참 좋더군요.. 선호도는 나스보단 루페가 더~
네 소소한 BEEF가 있었습니다. 빡친 NAS가 YOUNG에 액센트를 주고 지지를 한동안 비꼬았고.
절대로 그 어떠한 경우도 같은 무대에 서지 않겠다고 말했죠.
잘 읽었습니다:) 체다님 블랙뮤직 쪽에 조예가 깊으신 것 같네요ㅎ 염치없지만 나중에 기회되시면 R&B나 네오소울 관런 글도 부탁드리고 싶네요ㅎ
네 아마 기회가된다면 하고 싶긴 하지만, 이 글도 하나하나씩 매일 올릴 수 있을 것 같진 않아서;;^^;; 천천히 가도록 해 보겠습니다.
오ㅋ오랜만의 컴백이시네요ㅎ글 잘 읽었습니다
힙합글은 정말 간만이네요 ㅎ
저에게는 외국힙합으로 인도해준 최고의 랩퍼입니다!! 처음 힙합이즈데드를 듣고 쇼크를 먹고 일메틱을 돌렸을때 처음에는 평타라는 생각, 두번째 돌렸을 때 그 소름은 잊혀지지않을거 같습니다....
보통 nas의 STILLMATIC을 듣고 많이 빠져들곤 하죠. 제 주변 친구녀석들 중 대다수가 그렇더라구요.
Illmatic은 보통 왜 좋은지 모르는 곡들이 많습니다. 보통 듣기엔요. 그렇지만 다른 힙합음악을 듣다가 혹은 몇번 돌려 재생하다보면 왜 Classic이라 불리는 지 알게 됩니다. 묘한 앨범이죠.
좋은글이네요..리스너와 대중..저는 그사이에 존재하는거 같아요...ㅠㅠ
ㅎㅎㅎ 저 또한 그렇습니다. 그래서 서두에 적은 것 처럼 '나름'리스너죠 ㅎ
엘엘팬인데..엘엘 글도 올라오겠죠..? 기대해봅니다..8~90년대 블랙뮤직 매니아로서 그나저나 요즘 흑인음악이 참 이상하게 바꼈더군요..어셔 신보 들어보고 깜놀..이런사운드가 트렌드라면 정통힙합은 뭐 지금 안봐도 뻔하군요..
아아.. 위에 제가 정정을 해야했네요. 어제 LL COOL J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적어서... LL이라 적었는데 Rakim입니다. ㅎ LL은 제 개인적인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ㅎ
와우~ 멋진 글입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올타임 넘버 텐입니다. 투팍-비기-나스-런디엠씨-제이지-우탱-드레-스눕-엘엘-에미넴
이 중에서 제 글에 나올 사람은 NAS를 제외하면 다섯인데, 둘둘은 묶여서 한편으로 나올 겁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넵 감사합니다~
제가 관심 가지고 공부하려던 Pop-Hiphop에 관한 글이, 체다님 손에 거쳐서 올라오기시작한다니..10편이나...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음..나스와 제이지의 충돌은 저런 바탕이었군요. 잘봤습니다. 저의 넘버원 에미넴은 가장 늦게 올라왔으면 좋겠군요 ㅎㅎ
그런데 힙합의 시작이 그랬다고는 하지만 부를 쌓았다고 하더라도 힙합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는 것 같네요ㅜ
덤브님도 팝-힙합에 관심이 있으셨군요! ㅎ 감사는요 무슨. 어디까지나 취미수준의 끄적거림 입니다.
겸손이십니다. hip hop is dead를 오늘아침에 처음들었는데 중독성이심하네요. 베이스라인이 예술이네요.샘플링인지왠지많이들어본것같지만 아무튼 도서관에서 국사공부가 불가능한수준입니다ㅋㅋ영어공부를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