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년 12 월 31 일 목요일 눈오다 갬
한해가 저물어간다
조용히 되돌아 볼수 있음이
새로운 희망을 꿈꿔볼수 있음이
마음 따뜻한 날이 되어준다
얼마전 우연히도
불교 tv BTN 에서 방영되었던
성철 스님과 법정 스님의 대화록을
다시보기로 듣게 되었다.
오랜세월 격변의 시대를 이끌었던
모든 종교와 성직자들이
민중들을 향하여 끝없이 부르짖었던
신의 존재와
천국과 지옥의 실체에 대하여
성철스님은
신은 존재하지 않는 허구임을 역설하며
천국과 지옥도 현실의 삶에 존재할 뿐
결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있는 결론에 도달한다..
혹여나 다른 종교인들의 섣부른 오해를 풀기 위하여
근거의 출처를 덧붙이는데
스님과 학자와 목사와 신부와 각계 각층의 성현들이 모여
신의 실체에 대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던 결론을
당신의 종교적 신념을 더하여 그대로 말씀하셨음을
밝혀두는 바이다
신의 실체에 대하여
인간적 사고의 합리와 불합리를 떠나서
맹목적인 믿음으로 밖에
알길이 없지만
과학문명이 극에 달한
요즘 시대에 이르러서는
모든 민중이 납득할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에 기반한
새로운 학문적 근거를 마련해야 된다는 것이다.
어떠한 종교를 막론하고
믿던 안믿던지간에
가슴에 와닿는 말이 아닐수 없다.
제대로 믿어본적이 한번도 없는
신심없는 민중들의 입장에선
어찌 제대로 알수 없는 일이겠지만
선불교의 종주국이라 할수 있는
한국 불교의 종정이신 성철스님은
살아있는 부처 활불의 경지에 오르신 분의 말씀이니만큼
정신차려 깊이 새겨봐야 되지 않겠는가 ?
풀천지 나름의 감동에 빠져
법문 산책을 계속 하다가
다시 또 우연히
현각 스님과 리처드 기어의
법문 대화록을 또 찾아 들을수 있게 되었다.
현각 스님의 프로필부터 살펴보면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 종교철학과 수학중
선승이신 숭산 스님의 강연을 듣고 1991년 출가하여
1992년 한국의 승려가 되어
현정사 주지와 화계사 국제선원장을 역임하며
무척이나 유명한 스님이 된 셈이지만
리처드 기어는 어떤 인물 이던가 ?
한국영화배우 보다 더 유명했던
가장 섹시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로
한국의 중년여성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았던
너무도 유명한 영화배우 인데
현각스님과 나눈 선불교와 티벳불교를 아우르는 대화록은
어떤 선승 보다 더 깊이있는 수행의 수준을
리처드 기어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달라이 라마 존자에게 홀딱 반한
청전스님을 무색하게 할만큼
리처드 기어 역시
무려 30 여년이 넘어가는 세월동안
관세음보살의 화신 달라이 라마를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위대한 스승으로 모시고
참으로 놀라운 수행자의 자세를 보여 주는데
너무도 신선한 감동이 아닐수 없었다
모든 종교를 떠나서
인간적 사고와 수행의 견지해서
현각스님과 리치드 기어의 선문답 대화록을
불교 tv VOD 서비스에서 찾으시어
소중한 연말을 맞이하여
선의 향기에 젖어보시길 바래본다
풀천지의 들녘이
겨울이 되면 비어가는 것 처럼
선불교의 개념은 공의 개념이 아닐수 없다
애쓰지 않아도
때가되면 피어나듯
사람에게 닥쳐오는 모든 일들이
우연히 찾아오는 손님처럼
인연길 따라 다가오기 마련인데
마음을 적셔오는 연말을 맞이하여
우연히 눈에 들어온
불교 tv BTN 에서 새로이 선보이는
뮤직 에세이 편지를
보게 되면서 부터이다
쌍계사 부 주지 성전스님과
불교 카툰작가 지찬스님
바라밀 선원 주지 효산스님이
MC 를 맡아 재미나게 진행하는
뮤직 에세이 편지 라는 프로그램도
특히 중년 여성들의 경우엔
잃어버린 청춘을 따뜻하게 되살릴수 있는
참으로 정겨운 만남이 되어줄 것이다.
약하디 약한 사람의 마음만큼
참으로 신비한 강함이 어디 있겠는가 ?
매주 수요일에 한번씩
불자들의 손편지와
마음을 적시는 좋은 음악들로 진행되는
뮤직 에세이 편지는
그때마다 성전 스님의 자필 편지가 소개되는데
연말을 맞이하여
가슴을 울리는 어머님에 대하여 쓴
어머니라는 이름의 편지를 소개해 본다.
어머니라는 이름 ( 성전 스님 )
어머니는 허리가 굽어도
일하는 사람입니다
어머니는 몸이 아파도
아프다 말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어머니는 슬퍼도
눈물 보이지 않는 사람입니다
어머니는 약해도
가장 강한 모습을 내보이는 사람입니다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배반을 당해도
자식을 욕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미련한 사람입니다
돈이 있어도 돈을 쓸 줄 모르고
맛난것이 있어도
맛난 것을 쉽게 먹지 못하는 어머니는
참 못난 사람입니다
자식이 자신보다 훨씬 똑똑한데도
그 똑똑한 자식들 걱정에
밤을 새우는 어머니는
참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자식들과 어디 여행을 한번 가봤으면 해도
끝내 그 말을 입밖으로 내지 못하는 어머니는
참 용기가 없는 사람입니다
자신은 먹을 것이 없으면서도
자식이 사업자금을 달라고 하면
마지막 한 푼 까지 털어서 주고
자신은 길바닥에 나앉는
어머니는 참 무모한 사람입니다
어머니 !
그래도 어머니를 부르고 있으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은
이 세상에서 무모하고 겁 없는 사랑을 내보이는 이가
당신뿐이기 때문입니다
다들 계산하고 이해관계를 따지는데
오직 당신만이 끝없이 주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날 욕해도
나를 안아줄 사람이 오직 당신 하나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돌을 던질 때
나를 감싸고
그 돌을 대신 맞아줄 사람도
오직 당신뿐입니다
일 년에 한번 오는 자식들을 위해
364 일을 기다리면서도 푸념 한번 없으신
이 불가의 한 사랑을
나는 이해할 길이 없습니다
오늘도 어머니는
저 눈길 너머 자식들이 오려나 하고
목을 길게 뽑고 고갯길을 바라봅니다
자식들 아니오고 바람만 넘어오는 고갯길에도
어머니의 사랑은 언제나 등불을 켭니다
그래서 ' 어머니 ' 라는 이름은
언제나 지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남습니다
자비심이 가득한 불교의 언어는
마음 따뜻한 향기가 넘쳐난다.
진리는 하나인데
좀체로 버리기 힘든 인간의 욕심은
자기애의 지나친 집착으로
끝없는 번뇌에 휩싸이기 마련이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자신에 대한 집착을 최대한 버리고
생명있는 모든것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의 자비심을 실천하여
온 우주에 가득히 널려있는 자연의 축복을
마음 가득 안아가기로 하자.
변함없는 마음으로
풀천지의 삶을 따뜻한 애정으로 아껴주신
마음 귀한 분들께
갚을 길 없는 감사함을 전하며
가는 해 오는 해를 맞이하여
가는 복 오는 복 듬뿍 받으시어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의 축복을
즐거운 마음으로 이어가시길 바래본다.
행복하고 행복하고 행복하라
달라이 라마의 책 첫장에
제게 종교는 단순합니다
그것은 바로 친절입니다.
참으로 따뜻한 향기의
메세지가 아닐수 없다.
어리석은 풀천지도
흉내를 내어 본다.
제게 종교는 하나입니다
그것은 바로
변함없는 사랑입니다
결코
사랑을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따뜻한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
즐거이 이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