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이(고 3, 아네스)의 엄마(김성욱:마리아)는 6년전부터 간경화로 병원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2년전부터는 아예 병원에 입원을 한 채 전혀 바깥출입을 못했으며, 이마저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서울의 아산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윤정이의 엄마가 소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누군가의 간을 이식받는 일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에 고3이던 윤정이와 부산대에 다니는 언니는 엄마에게 간 이식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를 안 엄마는 딸들에게 못할 짓을 시키는 일이라 허락을 하지 않았지만 윤정이와 언니(21세)는 함께 조직검사를 의뢰하였습니다. 검사결과 윤정이의 간 이식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통보받았습니다. 대학입시를 앞둔 딸이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간을 주겠다는데 받을 부모가 어디있겠습니까? 마리아씨는 자신이 죽는 한이 있어도 그럴 수는 없다고 마다하였지만 이 세상에서 엄마의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없다는 윤정이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습니다.
4월 12일 06시 30분, 두 모녀는 나란히 수술실로 향했습니다. 윤정이의 간 70%를 떼어내 엄마에게 이식하는 대수술이 14시간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습니다. 결과는 좀더 지켜봐야하겠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위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때부터입니다. 1억원에 이르는 두 사람의 수술비를 감당할 길이 막막하다는 것입니다. 원래부터 넉넉하지 못한 가정이기도 하거니와 엄마가 6년간 병원신세를 졌으니, 경제적 여력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더욱이 윤정이의 아버지는 엄마의 병간호를 위하여 2년 전부터 휴직을 하고 있으니, 천문학적인 수술비를 어찌 감당해야할지 그저 막막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윤정이는 다대고 3학년 2반 부반장이며 언니는 부산대학교 법과대학에 재학중입니다. 매사에 성실하고 열심히 살던 자매들의 아픔을 전해들은 학우들이 먼저 모금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교직원들도 함께 하였고, 일간지에도 소개가 되었습니다. 몰운대본당에서도 모금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달간 3천만원의 돈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7천여만원의 돈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18세 가냘픈 윤정이는 자신의 엄마를 위하여 하나뿐인 간을 기꺼이 내 주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미래가 달려있는 대학입시조차 포기하고 엄마의 목숨을 선택하였습니다. 간은 일부분을 때어내어도 다시 자란다고 하지만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18세의 어린 소녀가 극복하기란 무척이나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윤정이는 이 세상 그 누구도 쉽게 해낼 수 없는 일을 해 내었습니다. 그것도 자기자신이 아닌 엄마를 위하여 말입니다. 이처럼 효성스런 윤정이가 수술비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한 장밋빛 인생을 설계해야 할 어린 나이에 엄마의 건강과 병원비 문제로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윤정이의 갸륵한 효심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두 모녀가 함께 손을 잡고 밝은 모습으로 집에 돌아올 수 있도록 조금씩만 사랑을 나눠주십시오. 아울러 두 모녀를 위하여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도움 주실 분 부산은행 041-01-025199-0 국민은행 106-01-0291-609 농협 917-01-112721 예금주 : 천주교 부산교구 (한마음 한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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