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호수공원남쪽에 복합단지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일산호수공원 남쪽에 201만㎡(61만평)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지식정보단지가 조성된다.
31일 경기도와 고양시 등에 따르면 고양시는 최근 확정한 '2020 도시기본계획'에서 일산동구 장항1동 일대에 방송.영화제작용 야외 스튜디오와 테마파크,주거단지,상업.업무단지 등으로 이뤄진 복합단지를 2015년부터 건설하기로 했다.
장항1동 지식기반정보단지는 당초 96만㎡(29만평)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었으나,주거 기능 확충 등을 위해 105만㎡(32만평)를 추가해 모두 201만㎡로 커졌다.
이곳에는 일산호수공원과 연계한 테마파크와 야외 스튜디오가 각각 33만㎡ 규모로 조성되고,전체 면적의 3분의 1 수준인 70만㎡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이 들어서는 주택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이 같은 내용의 지식기반정보단지 건설계획안 승인을 경기도에 요청한 상태다.
대화동등 5곳에 `방송·영화·주거` 복합타운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최대 관심지역인 경기도 고양시의 '2020년 도시기본계획'은 서울의 베드타운 성격에서 벗어나 방송.영상.전시.관광산업을 기반으로 자족도시로 거듭나는 것이 핵심 목표다.
고양시는 이를 위해 일산신도시 호수공원 주변인 장항1동 일대에 대규모 지식기반정보단지를 조성하고,대화동.덕은동.삼송지구 등 5곳 375만㎡(113만평)에 방송.영화.주거 복합단지가 들어서는 이른바 '브로멕스(Bromex)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020년까지의 예상인구 106만명을 부양할 수 있는 경제기반이 마련돼 수도권 서북부권을 대표하는 광역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고양시는 기대하고 있다.
◆잇단 개발로 일산신도시 확대 효과
고양시에서 가장 주목되는 곳은 한강변 자유로와 일산신도시 사이에 있는 270만㎡(81만평) 규모의 장항동.대화동 일대 빈 땅이다.
현재 보전용지로 묶여 있지만,앞으로 주거.전시.상업.관광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선 초대형 전시장과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이 현재 22만4000㎡에서 2013년까지 총 98만㎡(29만평) 규모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전시 면적이 서울 강남 코엑스(한국종합전시장)의 6배인 17만㎡로 넓어져 동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또 인근에 '지식기반정보단지' 96만㎡(29만평)와 한.중.일 대중문화 및 정보기술(IT).관광기능을 테마로 경기도가 주도하는 '한류우드'(관광문화단지) 99만㎡(30만평)도 단계적으로 개발된다.
특히 장항동 지식기반정보단지는 방송.영상관련 시설은 물론 테마공원,주거단지 등이 함께 들어설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고양시는 개발면적을 총 201만㎡(61만평)로 당초 계획보다 확대키로 하고 이르면 이달 중에 외부에 타당성 용역을 맡길 예정이다.
한류우드는 현재 2단계 부지 개발사업자 공모를 추진 중이다.
이들 사업이 예정대로 완료되면 일산신도시가 한강변인 자유로 이산포IC~장항IC까지 약 400만㎡(120만평) 정도 확장되는 셈이다.
서울과 가깝지만,그린벨트에 묶여 있어 개발이 낙후돼 있는 덕양구 덕은동,현천동 일대도 주목되는 지역이다.
이곳에는 방송.영상관련 야외 스튜디오와 상업.업무.주거복합단지 등이 들어서는 미디어밸리(브로멕스밸리)가 조성된다.
당초 40만㎡(12만평) 규모로 추진됐지만,128만㎡(39만평)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지역은 서울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와 직선거리로 500m도 안돼 디지털미디어 허브로 연계개발될 가능성도 크다.
◆송산동.고봉동에 대형 물류단지
고양시는 이 같은 개발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동안 한 군데도 없던 시가화예정용지를 12.1㎢(366만평)나 새로 지정해 부지를 확보했다.
여기에는 장항동 지식기반정보단지 및 한류우드,대화동 킨텍스 확장,덕은동 미디어밸리,삼송.지축.향동지구같은 택지개발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자유로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만나는 송산동,서울~문산 고속도로와 김포~관산 간 고속도로가 만나는 고봉동일대 관리지역도 시가화예정용지에 반영돼 유통.물류단지가 각각 조성될 예정이다.
남북경제협력 확대를 염두에 둔 다목적 포석이다.
◆풍산.탄현지구 광역 재개발
고양시는 지난해 말 현재 91만9300여명인 인구가 2020년에는 106만명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2005년 말 기준 22만4635가구에 이르는 주택을 2020년까지 40만6100가구로 늘릴 방침이다.
앞으로 18만가구를 더 지어 주택보급률을 105%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주택은 서울 인근인 삼송지구,지축지구,행신2지구,향동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에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덕양구 전역과 일산서구 일산동 일대 노후주택 밀집지역 32곳도 재개발.재건축된다.
이들 지역은 특히 △덕양구 주교동,성사동 일대 원당지구(130만㎡) △덕양구 토당동 일대 능곡지구(113만㎡) △일산서구 일산동 일대의 일산지구(65만㎡) 등 3개 뉴타운 지구에 대부분 포함돼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재정비된다.
탄현지구와 풍산지구도 도시개발방식을 통해 광역으로 재정비된다.
지하철 3호선과 경의선 주변의 역세권 9곳은 상업기능이 크게 강화된다.
대상지역은 환승센터가 들어서거나 생활권 중심인 탄현역,일산역,백마역,대곡역,능곡역,행신역,화전역,삼송역,지축역 등이다.
반면 관리지역 가운데 개발이 가능한 계획관리지역(1.27㎢)에는 더 이상 주거단지가 들어서지 못할 전망이다.
도로,상.하수도 등 각종 기반시설이 부족해 난개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또 개발용지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2020년 도시기본계획을 일부 변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경기도에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제출했으며,현재 관련 기관 협의가 진행 중이다.
변경안은 시가화예정용지를 12.1㎢에서 14㎢(425만여평)로 확대하고 2020년 목표 인구를 당초 106만명에서 114만명으로 늘려잡는 내용을 담고 있어 경기도 심의 결과가 주목된다.
`브로멕스+한류우드` 문화도시로
고양시가 표방하는 미래 비전은 '문화의 도시'다.
고양시는 이를 위해 미래형 지식기반산업을 지향하는 '브로멕스 프로젝트'를 전략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브로멕스란 브로드캐스팅 & 멀티미디어 콤플렉스(Boardcasting & Multimedia Complex)의 약자로 방송.영화.주거 복합도시를 뜻한다.
대상지역은 △장항동 브로멕스 타워 △대화동 브로멕스 킨텍스 △삼송지구 브로멕스 힐사이드 △덕은동 브로멕스 밸리 △장항동 브로멕스 필드 등 5곳이다.
이곳에는 방송.영상 및 정보기술(IT) 관련 제작.유통시설,방송.영상전문대 등 교육시설,실내.외 스튜디오,비즈니스센터,호텔,주거단지 등이 단계적으로 들어서게 된다.
고양시 관계자는 "브로멕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5조8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1만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고양시는 또 연예인 작가 화가 등 문화예술인이 많이 사는 지역적 특색을 살리기 위한 여러 문화 관련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호수공원 인근에 조성될 '한류우드'가 대표적이다.
고양시는 이곳에 문화벤처기업과 교육.연구시설을 설립하고 차이나타운,아쿠아리움,호텔,테마파크,패션.음식.캐릭터상품 관련 시설 등을 조성해 미래 문화시대를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제2자유로·경의선 복선전철 2009년 개통
고양시는 서울 도심으로부터 반경 25㎞ 내에 위치한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교통 요지다.
국제 관문인 인천공항까지 승용차로 30분,김포공항은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경부고속철도(KTX) 차량기지가 행신역 인근에 들어서 있어 사실상 고속철도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현재 자유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경의선,지하철 3호선 등이 이 곳을 관통하고 있지만 배후에 있는 파주신도시를 비롯,주변에 대규모 택지가 조성되면서 교통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2자유로와 경의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2009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제2자유로는 파주신도시에서 가좌동~대화동~장항동~능곡동을 거쳐 서울 상암동까지 이어져 자유로 및 통일로의 교통체증이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경의선 복선전철은 파주 문산~서울 용산 전체 구간 가운데 문산~마포구 성산구간이 우선 개통될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대곡역과 지하철 6호선 성산역에서 환승이 가능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성산~용산구간은 2010년 개통된다.
또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고양을 관통해 파주 문산까지 이어지는 서울~문산 고속도로도 최근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고속도로는 2009년 7월 착공해 2014년 완공될 예정이다.
정부가 2020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인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는 고양시 서쪽을 지나고,도시고속도로 수준인 1번 국도 대체우회도로가 파주에서 삼송동~화전동을 거쳐 서울 강서구 방화동으로 연결된다.
또 김포~관산 간 도로와 강매~원흥 간 도로가 고양 동부지역을 지날 예정이어서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구축될 계획이다.
고양시는 정부의 중.장기 광역철도망 구상인 수도권 외부 순환철도가 한국국제전시장 주변을 통과하도록 하고 대곡역에서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철도를 연결하는 도시철도 노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하철 3호선은 대화역에서 파주신도시까지 연장해 가좌지구 등의 대중교통 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